지난 4월 20일 페이스북 페이지 <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카대전)에 김병호·김삼열IT융합빌딩(N1)이 기울어진 것 같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김병호·김삼열IT융합빌딩 고층에 바퀴 달린 의자를 가만히 두면 한 방향으로 굴러가는 현상이 발생한다. 본지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과 학교 측의 조치에 관해 알아보기 위해 시설팀 문영주 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 팀장에 따르면 이와 관련하여 지난 4월 8일 전기및전자공학부 행정팀에서 시설팀에 안전진단을 요청한 바 있다. 건물 내 동측 연구실 일부 층의 바닥 평활도 문제가 있어 실사용자들의 민원이 있었다는 것이 그 요청의 내용이다. 이에 시설팀에서는 국토부 지정 안전진단전문기관인 태경이엔지에 의뢰하여 지난달 7일부터 지난 4일까지 김병호·김삼열IT융합빌딩의 주요 구조 부재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했다.

김병호·김삼열IT융합빌딩(N1)의 모습
지난 4월, 건물 바닥 평활도 관련 민원이 제기되어 시설팀에서 건물 기울기와 바닥 평활도 검사를 진행했다.
ⓒ오유경 기자

​​​​​​​김병호·김삼열IT융합빌딩 건물 기울기에 문제 없어

건축물의 변위·변형 조사를 위해 트랜싯(Transit)을 활용하여 건물의 13군데 지점에 대해 건물 기울기를 조사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A(우수) 또는 B(양호)등급이 나왔다. 건물 기울기 등급은 A~E등급으로 나뉘며, C(보통) 등급 이상일 경우 건물 기울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B등급을 받은 지점의 경우에도, 마감재에 의한 것으로 철근콘크리트 구조 부재의 기울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따라서 건물이 기울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콘트리트 표면 마감시 양생과정에서 바닥 평활도 문제 발생

다만, 카대전에 올라온 제보와 같이 의자 바퀴가 한 방향으로 굴러가는 현상은 바닥 일부분이 수평이 고르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김병호·김삼열IT융합빌딩의 공용구간 바닥은 건축 당시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별도의 마감재 없이 콘크리트 표면을 연마하여 마감하는 공법인 콘크리트 폴리싱을 이용해 공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복도와 연구실 바닥 사이의 불필요한 단차를 줄이기 위해 연구실도 콘크리트 표면에 바로 바닥 타일을 깔았다. 문 팀장은 이에 대해 “시공 당시 콘크리트 표면 마감시 양생과정에서 바닥 수평이 일부 고르지 못한 구간이 생겼다”고 전했다.

문 팀장은 이에 덧붙여 “건물이 기울어진 것은 사실이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해당 연구실 사용시 바닥 수평으로 인한 불편함이 발생할 경우 시설팀으로 요청하면 바닥 수평몰탈을 사용하여 바닥 평활도를 맞추기 위한 추가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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