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재배치 기준 확정 안돼...가산점 제공 여부 불투명

코로나19로 인해 학부생 생활관 입사 제한, 온라인 원격강의 수강 등 봄학기 개강 이후 생활에 큰 변화가 있었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동아리 활동 역시 어려워졌다. 지난 2월, 새내기배움터와 동아리박람회가 취소됨에 따라 학부 동아리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동연)는 동아리 홍보와 관련해 ▲연합 카드뉴스 게시 ▲카카오톡을 이용한 홍보 금지 ▲동연 게시판을 이용한 동아리 일괄 홍보 등의 지침을 내렸다. 코로나19가 심화됨에 따라 추가로 비대면 면접을 시행하거나 오픈동방을 하지 않을 것을 공지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몇몇 학우들은 총학생회비와 동아리연합회비(이하 동연회비) 납부의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 지난달 제33대 학부 총학생회 <FLEX>는 정상적인 사업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총학생회비를 자율적으로 납부하도록 변경했다.(관련기사 본지 473호, <학부 총학생회비 자율적 납부...이월금으로 사업 진행 고려>) 이후 학우들은 에브리타임 커뮤니티에 동연회비의 향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동연은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지난 9일 제6차 정기 운영위원회에서 동연회비 납부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된 안건은 ▲동연회비 삭감 ▲동아리방(이하 동방) 재배치 기준 ▲3월 정기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 안건 상정 ▲지원금 이의제기 ▲안전점검 이의제기 등이다. 

 

동연회비란 무엇인가

우선 동아리대표자, 분과학생회장(이하 분과장) 혹은 동연 운영진이 아니라면 정확히 알기 어려울 수 있는 동연회비의 목적에 대해 알아보자. 현재 동연회비는 동연 운영진 및 분과장 활동비, 2018년도 침수피해 등과 같은 긴급상황 대비를 위한 예비비로 사용되고 있다.

동연 측에서 밝힌 동연회비 잔여금은 약 800만 원이며, 이는 이번 가을학기를 대비하기 위해 이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 만약 동연회비 삭감이 확정된다면 상반기 활동비 지급이 거의 불가능하다.

 

동연회비 금액 확정 및 납부 일자는

운영위원회에서는 동연회비 삭감 및 활동비를 확정하고 동연회비 납부 일자를 봄학기 종강 이후로 미루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처럼 진행하는 경우 동아리 운영을 위해 자체적으로 걷는 비용과 동연회비를 한번에 납부할 수 없어 번거로울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현재 상황에서 가장 최선이라 생각한 학생들의 의견이 우세했다. 덧붙여, 동연회비는 긴급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주로 동연 운영진과 각 분과학생회장 활동비로 사용된다. 코로나19로 인해 학부생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임에도 동연 운영진과 분과장의 업무량이 평상시에 준하며, 활동비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동연회비를 대폭 삭감한다면 활동비 지급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회의를 통해 납부 일자를 미루고 학우들에게 동연회비 납부의 타당성을 설명해 삭감 액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한편, 이외에도 동연회비 걷지 않기, 기존 15,000원에서 3,500원 수준으로 삭감 등의 의견이 제시되었다. 

 

동방 재배치 기준은 어떻게 결정됐나

동방 재배치 기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이 도출되지 않아 차후 제7차 운영위원회에서 재논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번 회의에서 주로 다루어진 안건은 ▲이번 봄학기 활동에 대한 가산점 부여 여부 ▲동방 재배치 시점이다. 가산점 부여 여부에 대해 비대면 방식으로 동아리 활동을 진행할 수 없는 동아리에 대한 공정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과 봄학기 활동을 진행하는 동아리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충돌했다. 가산점 부여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두 번째 안건 또한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작년 봄학기와 가을학기 동아리 활동 점수를 바탕으로 이번 여름학기 동방 재배치를 진행할 것인지, 혹은 작년 가을학기와 이번 가을학기 동아리 활동 점수를 바탕으로 이번 겨울학기 동방 재배치를 진행할 것인지 논의했다. 

 

학우들의 의견은

이번 운영위원회에 참여한 익명의 학우는 “이전 결정에 대해 많은 학우가 우려와 걱정을 표했던 것을 알고 있고, 운영위원회를 통해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최대한 소속 분과의 의견을 피력하겠지만 동시에 다른 분과의 의견도 존중하며 합의를 이루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운영위원회에 참여한 또 다른 익명의 학우는 “커뮤니티 내에서 퍼진 이야기와 다르게 이번 동방 재배치에서 동연 회원 수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으며, 동연회비는 납부한 동아리원의 활동 지원금이 아닌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학생들의 활동비로 사용된다”며, 동연회비에 대한 허위 사실이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업무량이 늘어나더라도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공정한 결론을 내기 위해 노력 중이며 소속 분과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달해 엇갈리는 의견을 합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