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강의 불편함,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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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강의 불편함,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 양경록, 오유경 기자
  • 승인 2020.03.3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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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입사 제한, 현 상황 충분히 안정돼야 복귀

코로나19로 인해 원격강의가 무기한 연장되고, 학부생 생활관 입사가 제한되었다. 이에 따라 강의 방식, 생활관 이용, 학사 일정 등에 많은 변동 사항이 발생했다. 본지에서는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어떤지, 학부 총학생회와 학교 측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우리 학교는 학생 간 접촉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비대면 원격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실시간 강의의 경우 Zoom이라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으며, 비실시간 강의인 경우에는 KLMS나 다른 홈페이지를 통해 강의 동영상을 게시한다. 실시간, 비실시간 강의 여부는 교수의 재량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제33대 학부 총학생회 <FLEX>(이하 총학)에 따르면, 학생들이 실시간 강의를 수강하는 도중 음질 문제, 인터넷 연결 문제 등으로 강의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불편사항이 접수됐다. 또한, 비실시간 강의의 경우에도 영상이 잘 재생되지 않는 경우도 존재했다. 총학은 이에 대해 학교 측에 실시간 강의 수업 영상을 녹화해 추가적으로 게시하고 비실시간 강의의 경우에도 다운로드를 허용하거나 재생 가능 기간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KLMS, 메일, 개별 홈페이지 등 수업별로 공지 방식이 통일되지 않아 학생들이 혼돈을 겪는다는 의견이 있었다. 총학은 이에 대해 KLMS에 Zoom 회의 참가 게시판을 의무적으로 개설하는 것과 메일을 통해 매 수업 전 안내 메일을 발송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혼란을 줄일 것을 학교 측에 요청했다. 

비실시간 강의 출석 방식 및 평가에 있어서는 KLMS 스트리밍이 불안정하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학교 측은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 ‘진도체크’ 설정으로 인해 발생한 트래픽 문제라고 판단하여 이 설정을 해제하였다. 이로 인해 학생의 강의 시청 진도율을 판단할 수 없어, 일부 과목의 출석이 동영상 시청 여부 확인으로 대체되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생이 강의를 모두 듣고 바르게 이해하였는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요약문 등의 과제 제출로 출석을 대신할 것을 제안했다. 실시간 강의의 경우, Zoom의 리포트 기능을 사용하여 학생들의 출석을 확인할 때 학생이 강의 자료 혹은 메모장과 Zoom 화면을 동시에 띄워 놓으면 시청 시작이 정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총학은 Zoom의 문제에 대해 학교 측에서 교수자와 학생들에게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가 Zoom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강의 영상 상태가 수강에 부적합한 경우가 있었다. 수강생 역시 사용 방법에 미숙해 오디오를 통해 소음이 내는 등 수업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일부 강의의 경우 강의 자료만 게시되고 실시간과 비실시간 강의가 모두 진행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이에 대해 총학 측에서는 학교 차원에서 교수진에게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지할 것을 부탁했으며 총학에서도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포탈 온라인수업매뉴얼을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생 생활관 퇴사에 따른 귀가 버스 지원지난 18일과 20일, 퇴사하는 학부생들을 위해 학교 측에서 귀가 버스를 지원했다.©유신혁 기자
학부생 생활관 퇴사에 따른 귀가 버스 지원지난 18일과 20일, 퇴사하는 학부생들을 위해 학교 측에서 귀가 버스를 지원했다.©유신혁 기자

생활관 입사 제한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학부생 생활관 입사가 제한되었으며,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에게 택배를 통한 이사비용과 귀가 버스를 지원했다. 포탈 공지에 의하면 이미 입사한 학생의 경우, 현 거주 생활관 호실에 개인 짐을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생활관 입사 제한을 공지하기 전 이미 생활관에 머물거나 짐을 보관하고 있었으나 입사 신청을 거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학교 측은 이러한 경우에도 짐 보관을 허용했으며, 다만 호실 보수를 위한 출입이 발생할 수 있음을 공지했다. 또한, 포탈 공지를 통해 학부생 생활관 퇴사에 따른 도난방지 및 시설관리를 위해 지난 24일부터 잔류 승인 학생 이외에는 공동출입문과 개인 호실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통제 기간 중 부득이하게 개인 호실에 방문하는 경우, 학생생활팀과 해당 사감실의 승인을 얻은 후 방문이 가능하다.

총학에 따르면, 이외에도 학사 일정 변동에 따른 URP, CUop, 교환학생, 인턴십 일정 변동에 대해 점검 중이다. 또한, 일부 실험, 실습, 체육 강의 폐강에 대해서도 ▲졸업 학기 학생에게 지장이 없도록 조치 ▲수강 학점이 최소 학점 미만이 될 경우 불이익 면제 ▲여름학기로 수업이 연기된 경우 수강료 부담 면제 및 완화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총학은 원격강의 조치를 해제하게 될 경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해 입사와 학업 병행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학교 측에 요청했다. 

많은 학우가 초반의 폭발적인 확산 추세에 비해 현 국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원격강의의 무기한 연장과 학부생 생활관 입사 제한은 학교의 지나친 대응이 아니냐는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류석영 학생생활처장은 “생활관 퇴사 공지 시점에 팬데믹 선언이 있기는 했으나, 이런 결정을 내린 결정적인 이유는 그간의 확산 추이를 통해 코로나19가 높은 감염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특히 단체 생활은 집단 감염에 취약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덧붙여, “특정 종교단체를 통한 대규모 감염이 잦아들며 일일 확진자 발생 수가 줄어들었지만, PC방, 노래방, 콜센터 등 여러 집단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 우리 학교의 경우 원격강의만으로는 교내 인원 밀도를 충분히 낮추는 데 한계가 있어 학부생 생활관 입사 제한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원격강의 종료 시점이나 기준에 대해 “코로나19가 충분한 수준으로 종식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싱가포르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줄어들었다는 판단하에 개학한 직후 유치원에서 19명 집단 감염이 발생한 예를 들며 코로나19의 강한 전염력으로 인해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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