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26일, KAIST 제1대 평의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인터넷 투표가 진행되었다. 평의원회는 대학 운영에 있어 구성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결집할 수 있는 공식적인 조직이다.(관련기사 본지 471호, <대학평의원회 역할과 의의는>) 이번 투표는 총장이 직접 위촉하는 동문 및 과학기술원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평의원 2인을 제외한 교원, 직원, 학생 평의원 총 9인을 선출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평의원 후보자 등록은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교수 4명, 직원 2명, 학생 4명이 평의원 후보자로 등록했다. 평의원 입후보자 선거운동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후보자의 개별적인 선거운동 외에, 평의원회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평의원 후보자 홍보물의 포탈 공지와 이메일 발송을 후보자별로 2회까지 지원했다. 김광은 학생 평의원 후보는 연차초과자 처우 개선과 Stipend 제도 개선 등 대학원생의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고, 윤현식 후보는 정책 제안 과정에서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학생들의 입장을 토대로 다른 평의원을 설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혜정 후보는 지난날 학교의 일방적인 의사 결정을 지적하며 우리 학교를 대학원생의 염원이 반영된 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고, Nanayaa Gyamerah 후보는 학생들의 여가 활동에 편성된 예산을 늘려 학생들의 교실 밖 사회생활을 북돋겠다고 공약했다.

투표는 지난 23일 오전 9시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학사시스템을 통해 무기명으로 진행됐다. 선거권은 지난 2일을 기준으로 재직 중인 전임직 교원과 직원, 재학 중인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 주어졌다. 선거권자 1인당 자신이 속한 단위의 평의원 입후보자 1명을 투표할 수 있었다. 선관위는 득표순으로 구성단위별 당선자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입후보자 수가 해당 구성단위 정원(교수 5명, 직원 2명, 학생 2명) 이내인 경우, 무득표 입후보자를 제외한 전원을 당선자로 한다. 득표수가 동수인 경우 연장자순으로 당선자를 결정하되, 학생 평의원 후보에 한해 재투표를 시행한다. 선거 결과는 투표 마감 다음 날인 27일 공고되었다. ▲항공우주공학과 권세진 교수 ▲신소재공학과 김도경 교수 ▲행정부 방진섭 책임행정원 ▲신소재공학과 배병수 교수 ▲윤현식 학우(전산학부 15) ▲안전팀 임현종 선임기술원 ▲바이오및뇌공학과 조영호 교수 ▲한혜정 학우(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의 총 8명이 당선되었다.

조성운 기획팀장은 “이번에 선출된 평의원의 임기는 지난 30일부터 시작하며, 동문 등 평의원 2인의 위촉도 같은 날 이뤄지도록 추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평의원회 구성 후 첫 회의는 총장이 소집하게 되어 있으며, 4월 하순에 소집할 예정이다. 한편 조 팀장은 이번에 선출하지 못한 교원 평의원 1인은 4월 중 진행될 보궐 선거를 통해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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