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총학생회비(이하 학생회비)는 학부 총학생회 산하기구가 진행하는 모든 사업의 예산 제반 중 하나이다. 이는 중앙집행위원회 내부 운영과 사업에 사용되고, 과학생회, 상설위원회, 특별기구 등 학부 총학생회 산하 기구의 활동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기존의 학생회비는 정규학기의 첫 학사학자금에서 일괄적으로 공제하는 방식으로 걷었다. 이후 환급을 원하는 학우들에 한해 환급 절차를 진행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해온 이유는 행정적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사이버강의 무기한 연장과 기숙사 퇴사 조치로 대부분의 학우가 교내에 남아있을 수 없게 되었다.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 정상적인 사업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제33대 학부 총학생회 <FLEX>(이하 총학)는 학생회비를 자율적으로 납부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학생회비 자율 납부 이후 현황은

학생회비를 자율 납부 방식으로 변경한 뒤, 지난 25일 기준으로 전체 학부생의 약 10%가 학생회비를 납부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보았을 때 상당히 저조한 수치다. 총학은 학생회비 납부율을 높이기 위해 총학 사업 추진 및 운영을 위해 학생회비가 매우 중요함을 알리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게 하는 것에 주력했다. 또한, 총학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진행 여부가 불확실한 사업을 위해 학생회비를 일괄 납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점, 전체적인 사업 규모가 축소되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이월금으로 일부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일괄 납부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비축된 이월금을 사용하게 되면, 코로나19가 종식돼 봄학기에 연기한 사업을 다시 추진할 때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학우들에게 학생회비 납부를 부탁했다. 덧붙여, 학우들을 위해 이번 봄학기 학생회비 사용 목적을 알기 쉽게 전달할 것이며 OLEV 제2노선 구축, 귀가 셔틀 운행 등 학우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실시하는 데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는다면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아도 총학생회 회원으로서의 선거권은 인정되지만, 해당 학기에 전체학생총회, 과학생회, 새내기 학생회를 제외한 총학생회 산하의 모든 단체 및 기구의 회원은 될 수 없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현재 상황을 감수하더라도 이번 해 봄학기 동안 학부 총학생회 산하 단체에서 활동하기를 원하는 경우 학생회비를 납부해야한다. 동아리 활동 또한 마찬가지로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는다면 제한될 수 있다. 단, 연차초과자인 경우 학생회비를 8회 이상 납부했다면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현재 총학은 동아리 내 학생회비 미납자가 많다는 이유로 동아리방 재배치, 정동아리 심사 등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2차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동아리연합회와 논의 중이다. 

 

추후 학생회비 납부 방식의 방향성

지난해 12월 총학생회장단 정책자료집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일괄 공제를 기본으로 진행되는 학생회비 납부 절차를 개선하겠다. 학생회비 납부의 편리성과 정보의 전달, 선택의 자유가 커지도록 개선책을 실시할 것’임을 밝혔다. 총학은 앞서 밝힌 공약에 따라 가을 학기부터 편의를 높일 수 있는 학생회비 납부 방식을 고려하고 적용할 계획임을 전했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