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의결 권한에 대한 학교 본부와 학우 간의 갈등이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학교 측은 총학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천막 농성을 벌이겠다고 하자, 총학에 면담을 요청했다. 지난 21일 본관 제1회의실에서 총학 구성원들과 만나고, 다음날 교내 각 자치기구 대표들을 모아 같은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희경 기획처장은 이사회 의결이 필요해 우선적으로 개정된 일부 규정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혁신위 의결사항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서로 신뢰를 가지고 기다려달라”는 뜻을 밝혔다.
이에 총학은 학우들이 정말 바라는 것은 “혁신위 의결사항을 반드시 시행하겠다”라는 학교 본부와 서 총장의 공식 발표라고 말했다.


이어 총학은 지난 23일 열린 학사-연구심의위원회에 참관해 개정된 규정이 통과되는 것을 확인했다. 총학은 이를 학교 측이 혁신위의 의결 사안을 시행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해 천막 농성 등 계획했던 활동을 당분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 총장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한 점은 만족스럽지 못하며, 7월에 열릴 이사회에서 내릴 결정은 단언할 수 없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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