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4차 요구사항 발표...예정보다 이른 활동 종료

지난 20일 혁신비상위원회(이하 혁신위)가 4차 요구사항을 의결하면서 활동을 종료했다.


4차 의결안에는 인문사회선택과목 확충, 계절학기 수업료 조정 및 과목 추가 개설, 재수강 제도 개선안 마련 등 실질적인 학부 학사제도 개선이 포함되었다.


혁신위는 또한 지난 학부 학생비상총회에서 가결되었던 안건에 따라 학우들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원규 조항을 개정하도록 했다. 더불어 ‘학사-연구심의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에 학우 대표들이 정식 위원으로 참여하며, 기성회 이사회에 이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대학원 연구환경의 여러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접근해 해결할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매 학기 ‘학생 연구환경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여기에는 각 학과 대학원 학우 대표들이 참여해 연구 환경 발전에 대해 협의한다.


전인교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될 계획이다. 학우들의 덕성과 의지력, 사회성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독서나 한문을 정식교과목으로 도입하고, ‘행복론’ 등의 과목을 개설해 학우의 정신건강을 돕도록 했다. 각종 예술 프로그램 관람 및 참여를 확대하고, 다양한 극기 훈련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사 후보 추천절차에 대한 개선안도 있었다. 혁신위는 그동안 명확한 규정이 없어 실질적으로 총장이 추천해온 이사 선임절차를 개선해 비당연직 이사의 일부는 총동문회 상임 운영위원회와 대학평의회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에서 선임하고, 나머지는 이사회가 직접 선임하도록 하며 이들이 균형적으로 구성되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2008년 이후로 교내 자금 운용 실패로 인한 손실과 대책을 구성원에게 알리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자금 운용 결과 및 발전기금의 현황 등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학부 및 대학원 신입생들이 우리 학교의 비전과 위상을 공유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외국인 학우들의 한국어 교육을 강화해 학우간의 동질성을 함양하는 대책을 세웠다.


혁신위는 지난 4월부터 25회의 회의를 거쳐 26개의 안건을 의결했다. 혁신위는 출범 당시 7월에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이사회에 최종 보고를 해야해 예정보다 서둘러 지난 20일에 활동을 종료했다. 한편, 이사회에 보고하는 문제로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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