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염소가스 누출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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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 염소가스 누출 재발
  • 윤아리영 기자
  • 승인 2019.11.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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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신소재공학과 이건재 교수 실험실의 반도체 식각 장비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실험실에서 발생한 두 번째 염소가스 누출이다. 이에 본지는 사고 경위와 이에 따른 안전팀의 초기 대응에 대해 알아보았다.

1일 17시 40분경, 이 교수 실험실의 학생에게서 염소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안전팀이 출동했다.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에 의하면 염소를 포함한 독성가스의 허용농도는 0.5ppm이며 이를 초과할 시 1차 경보가 울린다. 실험실 내부 감지기 확인 결과 대기 중 염소가스 농도는 독성 가스 검출 기준치 아래였으며, 장비도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아 1시간 후 철수하였다. 그러나 18시 58분 1차 경보가 울려 안전팀과 캠퍼스 폴리스 2명이 출동했으며, 19시 5분 2차 경보 기준인 1ppm까지 증가했다.  

안전팀 조사 결과 실험실 내부 농도가 아닌, 염소가스를 보관하는 특수 캐비닛 내부의 가스 농도 증가에 의해 경보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실험실 내부는 인체에 무해한 수준인 0.2ppm 정도의 농도를 유지하다 0.0ppm까지 하락했으며, 캠퍼스 폴리스와 안전팀은 19시 44분경 캐비닛 내부압도 떨어진 것을 확인한 후 철수했다. 안전팀은 사고 발생 9분 만에 119에 신고했으며, 실험실을 임시폐쇄한 후 신소재공학과 학생들을 건물 밖으로 모두 대피시켰다. 인적 사고나 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학과 안전위원회가 소집되어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중이다.

사고가 일어난 실험실의 책임자 이 교수는 “염소가스가 매우 위험한 만큼 안전에 특별히 신경 쓰며 운영해 왔으며, 매주 월요일에 학생들을 2인 1조로 편성해 기기 점검 및 안전교육을 시행한 후 보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매년 정기 점검을 통해 장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이 교수는 “현재까지 알아본 내용으로는 학생의 안전 프로토콜 실수가 아닌 예측하지 못한 오류일 가능성이 높으며,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히 조사해 11월 말경에 학교에 보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안전팀 황원 기술원은 이번 사고가 아직 학내 구성원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실험실 안전사고를 공지하는 가장 주요한 이유는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현 상황보다, 늦더라도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힌 후 공지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대피가 필요했던 신소재공학과 학생들에게는 제 시간에 공지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황 기술원은 “이번 사고와는 별개로, 대부분의 우리 학교 교수진들은 연구실 안전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안전과 연구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실험실 안전에 대한 염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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