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책 얘기 나눈 대전시장과의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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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정책 얘기 나눈 대전시장과의 간담회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9.11.0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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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기반 쌓기 위해 지원 예정... 혁신도시 지정 이뤄질까
대학 언론과 시정이 한층 가까워질 수 있었던 간담회지난달 28일, 대전광역시청에서 허태정 시장과 함께한 '대전 관내 대학교 기자단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대전광역시청 제공)
대학 언론과 시정이 한층 가까워질 수 있었던 간담회
지난달 28일, 대전광역시청에서 허태정 시장과 함께한 '대전 관내 대학교 기자단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대전광역시청 제공)

 

지난달 28일, 대전광역시청에서 <대전 관내 대학교 기자단과의 대화>가 개최되었다. 우리 학교를 포함해 대전광역시에 소재하고 있는 ▲대전대학교 ▲목원대학교 ▲배재대학교 ▲충남대학교 ▲한남대학교 ▲한밭대학교로 총 7개 대학교의 학보사 혹은 방송국의 기자단이 참석해 대전광역시 허태정 시장과 청년 정책, 도시 문화 정책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허 시장은 “우리나라 100년의 역사를 두고 보면 언제나 청년들이 그 중심에 있었다”며 “가장 뜨거운 세대이며, 시대의 이슈를 이끌어 가는 세대인 만큼 청년 정책과 지역에 있는 문제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자”고 간담회의 시작을 열었다.

 

재도전의 기회 제공할 창업 정책

대전에서는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창업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정책, 우리 학교캠퍼스와 충남대학교 캠퍼스 사이에 청년 혁신창업 스타트업타운을 조성하는 정책 등 창업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이 있다. 본지는 대전의 청년 창업 지원 정책에 대해 “스타트업 같은 청년 벤처 사업이 실패하는 경우가 90% 이상인데, 현재는 창업을 장려하는 정책만 존재하며 창업 실패 이후를 보장해주는 정책이 미비한 것으로 보여 너무 위험한 창업에 청년들을 부추기는 것이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허 시장은 “나도 20대에 창업을 해보았는데,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모든 것이 되지 않는 것을 알고 있고, 공감한다”고 말하며 “재미있는 아이템 하나만으로 성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야의 기술을 기반으로 해 사회적인 혁신 성장으로 갈 수 있는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면 KAIST를 졸업한 청년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이며 우리 학교와 충남대학교 사이에 청년 창업 밸리를 조성하려는 이유도 밝혔다. 또한, 허 시장은 “혁신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창업도 좋지만, 기존 기업의 경쟁력 강화도 효과적이다”며 “성장 기반을 가지고 있는 곳에 지원을 집중한다면 일자리 창출까지 끌어내는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청년들에게 꾸준한 도전의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창업을 지원하려고 하는 것이다”라 말하며 “재도전을 도와주는 기반이 깔려야 도전 자체가 시작될 수 있으니, 한 번 실패하더라도 패자부활전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창업 지원 정책의 의의를 밝혔다. 또한, 허 시장은 실패가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도록 실패 박물관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렸다.

 

연구 문화 개선은 각 기관에 맡겨

연구 단지들이 다수 분포해있는 대전답게 대덕특구 재창조, 국제 R&D 플랫폼 구축 등의 정책이 준비되어있다. 본지는 허 시장에게 “연구 문화도 개선되어야 하는 상황인데 실제로 연구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자에 대한 정책이 부족한 것 같고, 우리 학교에서는 대학원생의 Stipend 제도 등에 존재하는 미비한 점들이 있는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은 준비되어 있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허 시장은 “대학원생 처우 개선이나 Stipend 정책에 대한 내용은 학교 내부 시스템 문제거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결된 문제라 시스템 자체에 대해 시장으로서 발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하며 “이런 주제는 학교 총장이나 내부적으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 좋은 해결책을 가져줄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노잼 도시’ 대전 어떻게 바꾸나

충남대학교 충대신문 구나현 편집국장은 “대전을 흔히 ‘노잼 도시’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충대신문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지는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의 관광지나 명소를 소개하는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는데, 시청 측에도 도움을 요청했을 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대전 홍보와 관련된 것이라면 시청이 최선을 다해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목원대학교 목원대신문 김다영 편집장은 “다른 지역에서 대전을 재미없는 도시라고 했을 때 반박하기 힘들다”며 “실제로 유성 국화 축제 같은 작은 축제들이 있지만, 이런 축제들은 대전 사는 사람들만 알고 있고 실제로 대전을 대표할 만한 축제나 행사, 랜드마크는 없다. 서울의 불꽃 축제처럼 대표적인 축제가 대전에도 있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허 시장은 “대전이 시가 된 지 70년, 광역시로 승격한 지는 30년이 된 것을 기념해 대전 방문의 해를 진행하며 방문을 독려하고 있긴 하지만, 곳곳에 볼 것이 많음에도 이런 장소들을 잘 엮어서 좋은 관광 코스를 만들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대학생들이 이런 분야에 있어 많은 정보와 아이디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많이 도와주면 감사하겠다”며 강한 개선 의지를 보였다.

 

문화예술 기반 위한 투자 예정

충남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 하문희 편집장은 “대전이 ‘노잼 도시’로 알려진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문화 산업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고, 대전에서 문화 산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이유로 많이 제시되어왔다”며 “문화 활동을 하는 공급자들을 위한 지원 정책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허 시장은 “어떤 도시를 방문하면 그 도시의 박물관, 미술관을 관람하는 것처럼, 한 도시의 수준, 품격을 논할 때 그곳의 문화를 먼저 이야기한다”고 말하며 “대전이 이에 취약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에 반은 공감하나 반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표했다. 허 시장은 “대구와 광주는 그 지역의 대표적인 도시로서의 역할을 오래 하고 있었으나 대전은 역사가 100년 정도 된 젊은 도시다”며 “고속 성장을 거친 대전은 문화적 기반을 층층이 가지고 있다고는 할 수 없으며, 이를 하루아침에 쌓아 올리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자인 시민의 문화적인 참여와 감수성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진행해왔음을 밝혔고, 기반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며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복지 센터 설립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예술 재단에 예술인들을 위한 복지지원팀도 만들었음을 밝혔다. 또한, 허 시장은 “현재 전체 예산 대비 문화 예산은 2.3%로, 금년도에는 3%를 넘을 것 같다”며 “1%p만 올리는 것도 약 500억 원 규모라 어려운 일이지만, 임기 내에 5%까지 높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충청권 혁신도시 강조돼

허 시장은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이하 혁신도시법) 개정안에 대해 강조했다. 지금까지 대전은 정부대전청사, 대덕연구단지 등 수많은 공공기관을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로 혁신도시 지정에서 배제되었다. 혁신도시법 제29조의2에 따르면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해당 지역에 소재하는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인 사람을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해야 한다. 하지만 혁신도시 지정에서 배제되었던 대전과 충청남도에 소재한 대학교는 지역 인재 의무화 혜택을 받지 못해 논란이 되어왔다. 허 시장은 “대전에 많은 공공기관이 소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 지역 대학교를 졸업해 대전에 소재하고 있는 공공 기관에 채용되고 있는 청년은 100여 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대전이 혁신 도시로 선정이 된다면 대전 지역 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게 한국철도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대전 소재 공공기관 취업 길이 크게 열릴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도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전 소재 정부출연연구소는 지역인재 채용이 의무화되지 않는다. 허 시장은 “혁신도시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될 수 있다면, 현재 100여 명에 불과한 지역 인재 채용이 무려 900여 명으로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까지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이 30%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도, 충청북도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광역화를 통해 충북 진천군이나 세종특별자치시에 있는 공공기관에도 지역 인재로서 교차 지원이 가능하게끔 했다. 허 시장은 “현재 대전,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100만 명을 목표로 한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해 당사자인 대전 소재 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서명 운동에 참여하면 좋을 것이다”라고 서명 운동 참여를 독려했다. 혁신도시법 개정안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다. 대전광역시 측은 내년 4월까지 혁신도시법 시행령을 개정할 수 있도록 충청권과 함께 협력할 예정이다.

 

대학 언론, 시정과 더욱 가까워져

이번 간담회를 통해 대학 언론이 시정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허 시장은 “적어도 지역 사회 이슈와 관련한 보도자료는 대학 언론에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씩 진행되는 공약 이행 발표회에 대학 언론사 기자들이 시청 출입 기자와 동등한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허 시장은 “대학 언론 기자, 청년들과의 대화는 진작 했어야 할 일인데, 늦게나마 시작하게 되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시정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도록 하겠다”며 청년층과의 소통을 멈추지 않을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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