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열린 제3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 상시적 참여가 의결되었다.

전대넷은 2017년 대학생의 정치 참여와 전국 대학 학생회네트워크 구성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입학금 폐지 운동, 학생 참여 총장직선제를 위한 운동본부 발족, 대학 내 성폭력 문제 해결 촉구, 대학 인권센터 제도화 운동 등 대학 내 문제를 해결하고 대학생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지난 4월 전대넷은 ‘세상을 더 대학생답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정식 출범식을 가졌다. 이후 교육, 재정, 민주, 인권, 대학생 생활권 등 총 6개의 의제 실현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2019년 6월 기준 총 36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하고 있다.

총학은 최초 12개 대학으로 시작한 전대넷 건설 시작부터 함께했으며 여기에 주도적으로 동참해왔다.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학교는 대학과 대학생의 목소리에 과학기술원, 이공계 대학생의 목소리를 포함하기 위해 2017년도 제31대 학부 총학 <품>에서 ‘2017 학생회 캠프’ 참여를 시작으로 전국 대학 학생회 연대체 건설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총학의 전대넷 참여 이유를 묻는 말에 “총학이 학우의 권리 를 위해 학내에서 노력할 일들이 있겠으나 정책적으로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 굵직한 일들도 있다”며 “이런 큰 제도 개선은 문제점을 공유하는 여러 대학과 힘을 합쳐야 실현 가능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비대위원장은 “한국과학기술원법이 사립학교법 및 고등교육법과 별도로 운영되기 때문에 우리 학교가 느낄 전대넷의 효용성은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고립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연결점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은 전대넷 정식 출범 후 지난 4월에 열린 제6차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일차적으로 전대넷 참여를 의결했다. 다만 학생회칙 제61조 3항에 따라 중운위에서는 한시적인 대외적 협의·활동만을 의결할 수 있기에 상시적 참여를 논의하고자 제3차 전학대회에 전대넷 참여를 안건으로 발의했으며 이것이 가결되면서 총학은 현재 전대넷에 가입된 상태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분담금 17만 5천 원 역시 납부했으며 이 금액은 학생회비를 재원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학의 전대넷 참여는 중운위와 전학대회 의결 사항에 대한 공고를 제외하면 학우들에게 공지되진 않았다. 이 비대위원장은 학우 홍보와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중운위와 전학대회의 논의 결과대로 진행했으며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공론화는 예정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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