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도시 교외 지역에 정원 딸린 2층 집. 집 앞에는 작은 실개천이 집 뒤에는 텃밭. 1층은 찻집을 운영해 간간히 찾아오는 손님과 대화를 하고 2층은 편히 쉬는 공간. 이는 저의 소박하지만 어려운 꿈입니다.

모두 꿈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고, 사회에 나와 현실과 마주한 다음 꿈에 대해 다시 고민해볼 수 있고, 오랜 세월을 산 다음 앞으로의 황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꿈에 대한 생각은 나이에 상관없이 할 수 있습니다. 꿈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꿈은 현실이 꾸고, 현실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꿈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하면서 덧붙이기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주여행을 할 수도 있고, 지구촌의 모든 사람이 아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대통령도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꿈을 작게, 이룰 수 있는 정도로만 가지라고 합니다. 한 치 앞의 미래를 점치면서 머나먼 미래에 대한 고민은 미루라고, 그만두라고 합니다. 꿈은 점점 작아집니다.

어떤 꿈이 좋은 꿈일까요? 작은 꿈이라도 스스로가 만족하는 꿈, 허황하고 스스로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는 꿈, 아니면 그냥 평범한 꿈. 꿈이라는 추상적이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미래를 평가하기에는 사람은 너무 조금 알고, 자기중심적입니다. 현실적으로, 객관적으로. 현실과 대중이라는 단어 사이로 개인의 꿈을 평가 절하합니다. 이 둘은 꿈을 좀먹는 단어입니다. 꿈은 현실에서 꾸지만, 현실이 아닙니다. 현실을 벗어나면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평가하는 것은 아련한 행위일 것입니다.

꿈에 대해 생각할 때 사람은 가장 행복해집니다. 미래의 이상향을 꿈꾸며 힘을 얻고 스스로의 안식처에서 편히 쉬기도 합니다. 꿈은 새로운 목표를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꿈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꿈속의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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