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페이스북 페이지 <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태울관(N13)에 위치한 태울관 뚝배기 위생 관련 글이 게시됐다. 9일 점심 시간에 식판에서 살아있는 하얀 벌레 서너 마리가 발견되었으며, 태울관 뚝배기 측에서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고 불친절하게 응했다는 내용이었다.

태울관 뚝배기를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조사한 입주업체모니터링위원회(이하 입모위) 박광석 위원장은 벌레가 유입된 원인에 관해 “주말에 외부에서 들어온 벌레가 쌓여있던 식판에 알을 낳았을 수도 있고, 채소에 있던 벌레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벌레의 정확한 유입 경로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태울관 뚝배기의 후속 조치에 관한 질문에 “태울관 뚝배기를 운영하는 ㈜엠제이푸드 측에서는 사건 발생 다음 날인 10일, 오전, 오후에 걸쳐서 식판과 식대 소독을 진행했으며, 추가 소독을 실시하고, 해충박멸기 2대를 구비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식기들이 주말에 방치된 동안 벌레가 유입됐을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벌레가 식기 위에 앉지 못하도록 덮개로 식기를 덮어두기로 했다”고 답했다.

㈜엠제이푸드 측은 사건에 대한 초기 대응이 부적절했음을 시인하며, 당사자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하고 학내 커뮤니티 ARA에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게시했다. ㈜엠제이푸드 측은 사과문을 통해 ‘사건이 발생한 경위와 원인에 관해 다각도로 조사, 검토해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아울러 직원의 불친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서비스 교육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교내 입주 업체의 위생 관리에 대해 “교내 단체 식당은 구청 등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위생점검을 받는다. 이외에도 위생 문제나 고객 서비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총무팀 혹은 입모위가 위생에 대한 불시 점검을 시행하며,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주의나 경고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히며 “입모위에서는 ㈜엠제이푸드가 약속한 조치 방안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학내 구성원분들께도 이번에 있었던 문제가 반복되지 않는지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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