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학기 종강이 엊그제 같지만, 어느새 개강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봄학기가 종강한 6월 말, 해외 학보사들과의 교류를 위해 도쿄를 다녀왔습니다. 도쿄의 여러 대학 중 대표적인 학보를 발행하는 도쿄 대학의 동대신문, 그리고 카이스트신문과 환경이 비슷한 도쿄 공과대학의 도쿄 공업대학 신문부에 방문했습니다.

동대신문 기자들에게서 들은 신문사 운영 방식은 저희와 사뭇 달랐습니다. 현재 카이스트신문은 학교 측의 지원으로 신문을 발행하고 취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타 학보사들도 카이스트신문과 비슷한 실정입니다. 이에 반해 동대신문은 교내 및 교외에서 신문을 판매하고, 매년 도쿄 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시 정보와 관련된 책을 발행해 재원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재정적 독립을 바탕으로 학보사를 학교와 완전히 분리해 운영한다고 합니다.

신문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학우들에게 뉴스를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 것이 좋겠냐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양측 모두 예전부터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왔으나, 현재로서는 SNS를 이용해 추가로 뉴스를 알리는 것 외에는 효과적인 해결책이 없어 보입니다.

도쿄 공업대학 신문부 기자들과는 공과대학에서 학내 언론이 해야 할 일과, 공과대학 학생들의 낮은 신문 구독률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해당 학보사는 공과대학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수학 퀴즈 등을 신문에 게재해 독자들과 상호작용하고, 학우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가벼운 내용의 기사를 싣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 학보사들과의 교류 이후, 카이스트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신문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와야 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신문사의 독립된 운영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이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카이스트 구성원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발전하는 카이스트신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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