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통해 학교측 입장 발표

 

▲ 박희경 기획처장이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학교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손하늘 기자

박희경 기획처장은 지난달 31일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의 회견이 끝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교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처장은 “학교의 태도는 느긋한 것이 아닌 신중한 것이다”라고 해명하며, “혁신비상위원회의 요구사항 전체가 모두 발표되면 그 내용을 하나로 보고 함께 상의해 이사회에 보고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자간담회 시작 전, 박 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의 설명이 (‘서남표 총장’을 직접적으로 인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서 총장’의 뜻을 대변하는 것은 아님을 전제로 했다. 


총장이 비록 부재중이지만, 현 사태와 관련해 의견을 표했을 것 같다. 총장의 입장과 학교 측의 입장은.

총장은 해외 출장중이다. 이번 일에 관해서는, 엊그저께 총장님께서 서신으로 밝혔다시피 총장님께서는 혁신위원회 위원분들의 활동들에 많이 감사해하고 있고, 그분들의 결정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협의된 사항에서 보다시피 이사회에 보고를 하기로 되어 있었고, 전체 결과가 나오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이사회에서도 이번에 여러 가지 일들이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계신 것이다. 그것이 승인사항이든, 보고사항이든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분들도 먼저 그것에 대한 보고를 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전체적인 최종안이 나오면, 모든 것이 하나로 해서 패키지가 나오면 그것을 보고를 드리고 그 분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다. 저희들이 또한 혁신위의 위원분들도 진정성을 여러 경로로 전달할 수가 있기 때문에 논의해서 최종안을 이사회에 전할 것이다. 혁신위의 요구를 100% 수용하기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지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사회에서도 혁신위의 존재와 역할을 인정하고 있나.

지난번에 혁신위 관련한 문건에 총장과 교수협의회장이 서명을 한 뒤 임시이사회가 있었고, 그 자리에서 보고가 된 사항이다. 물론 그 자리에서 여러 이사분들께서 진행사항들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셨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것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지, 결코 여기에 나온 사안들을 준수하느니 안하느니 뭐 이런 측면은 아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100% 준수하기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사회에서도 서 총장이 ‘반드시 수용, 즉시 실행’에 서명한 것을 알고 있다.


시간차가 핵심 쟁점인 것 같다. 교수협에서는 즉시 이행을 요구하고, 본부측에서는 혁신위 활동이 종료된 뒤 시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급한 마음과 느긋한 마음이 대립하고 있는 것 같다. 언제쯤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나.

느긋한 마음이라기보다 신중한 마음이다. 국민들의 관심사항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하나로 놓고 봐야 하고, 보고 나서 여러 가지 논의가 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모든 것에 신중하자는 것이다. 지금 다음 학기가 문제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저희들은 가능한 한 빨리 처리를 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지금 임시이사회를 6월 말이나 7월 초 쯤에 열었으면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위원회에 이를 통보했고 가능하면 그 전에 모든 사항을 결정해서 넘겨주면, 시간을 맞추어 모든 일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그래야만 교수님과 학생들의 혼란을 피할 수가 있다. 저희 나름대로의 일정을 가지고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


혁신위는 3개월동안 활동하는 것으로 합의서에 정해져 있고 최장 4개월까지 활동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끝나는 시점이 빨라도 7월 중순이다. 임시이사회를 시간적으로 그 때 이후에 열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사회를 소집한다는 것이 간단하지가 않다. 원래 한 해에 한 번 모이는 분들인데 올해 벌써 몇 번을 모였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저희들이 최대한으로 할 것이다. 여기서 결정되는 사항들은 다음 학기 9월 개강을 고려했을 때, 7월 초에는 결정이 나야 한다. 때문에 저희들이 권고를 한 사항이 가능한 한 그 전에(7월 초까지) 최종안을 내 달라는 것이다.


교수협의회에서는 1차, 2차, 3차 실행요구사항이 나오는 것이 최종이라고 밝히고 있다. 본부측에서는 그것을 최종안으로 인식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최종안이 전부 다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혁신위에서는 일부의 사항만 가지고 와서 지금 미리 적용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최종안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가 다 와야 한다. 전체가 다 와야 그것을 놓고 논의가 되어야 할 사항이다. 이것은 서로 연계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보고를 드리고 저희들이 진행을 해야 한다.


합의서의 조항을 볼 때,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실행할 수 있지 않느냐, 또 그렇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현재 학기가 끝난 상황이고 9월에 학기가 다시 개강하기 때문에, 지금 시행한다는 것이, 지금 강의도 없는데 어떻게 (한글강의 등을) 실행하나. 저희는 전체적인 것을 받아서 총장님께 올려서, 전체를 놓고 함께 상의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는 것이다. 이사님들이 관심을 가지는 사항이고 들으시기를 원하시는 사항이기 때문에, 집행을 하든 안 하든 간에 그 분들과는 상의를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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