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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발간한 에 의하면,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 서점 수가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소규모 독립서점의 개점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독립서점이란 대규모 자본의 유통망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이 운영하는 서점이다. 독립서점은 그 특성상 규모가 작아 한정된 개수의 서적만 다루다 보니 각각의 취향과 개성이 확실하다. 그 덕에 책장에 꽂힌 책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아직 독서에 재미를 붙이지 못했거나 책 취향을 찾지 못했다면 독립서점을 방문
문화
이지현 기자
2022.03.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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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계속해서 미래를 예측하기를 원한다. 예측에 대한 역사는 매우 길다. 옛적부터 여러 점술이 각 시대의 문화에 맞추어 성행해 왔고, 현대에 AI, 수학적 모델링 관련 분야들이 크게 급성장했음에도 아직도 많은 사람이 점성술 등 여러 비과학적인 예측 방식에 의지하고 있다. 사람들이 의존하는 비과학적 예측 방식 중 샤머니즘, 점성술, 명리학에 대해 알아보고, 사람들이 왜 이런 비과학적 예측 방식에 의지하는지 알아보자.샤머니즘 샤머니즘은 신적인 존재를 불러들이는 무당, 곧 샤먼을 중심으로 한 신앙체계를 뜻한다. 샤먼은 이상 심리상태에
문화
김서경 기자
2022.03.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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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토마스 앤더슨이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후 5년 만에 개봉한 폴 토마스 앤더슨의 작품 는 그의 고향 샌 페르난도 밸리를 배경으로 캘리포니아의 뜨겁고 열정적인 여름의 분위기를 담아낸다. 비틀린 인간관계와 지배 구조, 욕망 등 무거운 주제를 가진 그의 전작과 달리 는 불안하지만 설레고 실패뿐이지만 아름다웠던 시절을 그려낸다. 학교에서 사진 촬영이 있던 날, 25살의 사진 촬영 스태프 알라나를 본 15살의 아역배우 출신 개리는 그녀가 운명의 상대임을 확신하고 적극적으로 돌진한다. 알라나는
문화
이도현 기자
2022.03.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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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차별이 판치는 시대에 대한 비판을 기대하며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오히려 본인의 행동을 반성하게 될 것이다. 관성적으로 일상을 살아갈 뿐이던 어느 누군가에겐 큰 충격을 줄 책이다. 책은 ‘품위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부터 시작한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작가와 작가의 친구가 겪었던 일화가 나온다. 작가의 친구는 바이에른산 맥주를 마시다 바이에른산 맥주를 만드는 양조업체가 바이에른 산지에 무분별한 환경 파괴를 저질렀다고 이야기하며, 두 번째 잔은 다른 맥주를 시킨다. 작가는 친구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문화
김서경 기자
2022.03.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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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경과학자 벤 바레스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연구자로서의 인생과 내면에 대해 적어낸 기록이다. 책의 앞부분은 벤 자신의 삶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본인이 해온 연구에 대해 회고하고 있다. 벤은 자서전을 통해 과학자로서 살고 또 과학자들을 지도하는 것의 기쁨에 대해 전하고자 했다. 바버라 바레스는 뉴저지의 한 가정에서 여자아이로 태어났다. 일찍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바버라는 13세에 MIT에 진학하기로 다짐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버라는 MIT, 의학전문대학원, 박사 과정, 박사 후 과정, 그리고 스탠퍼드대학
문화
이지현 기자
2022.03.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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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박찬욱 감독이 애플과 협업해 제작한 단편 영화 이 공개되었다. 하나의 관을 차지하기 위해 두 영혼이 싸움을 벌이는 무협 로맨스 영화다. 처음으로 사극을 도전한 박찬욱 감독은 밴드 ‘이날치’의 음악을 통해 판소리의 형식을 영화에 적용해 한국적 색채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단편 영화라는 형식이 익숙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생각보다 많은 단편 영화를 접해왔다. 디즈니, 픽사 등의 장편 애니메이션 앞에 삽입되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학교에서 짧은 시간 내에 영화라는 매체를 소개하기 위해
문화
이도현 기자
2022.03.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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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들은 신문을 읽지 않는다. 세상이 돌아가는 내용의 대부분을 SNS를 통해 접한다. 그러나 SNS를 기반으로 빠르게 화제 되었다가도 빠르게 사라지는 트렌드를 하나하나 따라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시간을 내어 시사 이슈나 트렌드에 관심을 두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등록한 이메일 주소로 편지처럼 짧은 신문이 날아오는 식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사회 이슈를 빠르게 접하고 싶지만, 이제껏 무심했기에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학우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되어
문화
김서경 기자
2022.03.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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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정신을 차린 후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자신의 뚫린 가슴이었다. 심장 크기만큼 뚫린 가슴을 확인하려고 머리를 숙이면 등 뒷편에 있는 풍경들까지 훤히 보일 정도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제길. 이식이라도 받아야지 원. 흉해서 어떻게 다녀.’ 그런 그를 바로 앞에서 맞이하던 것은 다름 아닌 병원이었다. 대학병원 규모의 건물이었으나 별다른 간판도 보이지 않았고 허름한 입구에, 창문들은 깨지지 않은 것을 찾는 것이 더 힘들었다. ‘운영 중이긴 한 건가.’ 그는 곧바로 다른 병원을 찾으러 등을 돌렸다. 그런데, 뭔지 모를 이끌림
문화
생명화학공학과 19 신명은
2022.01.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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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수명을 전달할 수 있는 세계, 짧은 수명을 갖고 태어났으나 부유한 부모에 의해 다른 이들의 수명을 사 연명한 소희와 긴 수명을 갖고 태어났으나 부모의 강요로 어린 시절부터 수명을 팔아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우재. 두 사람의 장례식을 마치 결혼식처럼 표현하여 결혼식의 구성 요소를 재현해 죽음을 대하는 담담한 태도를 나타냈다.EXT. 숲 - DAY울창한 숲속 작은 목조주택 하나가 있다. 한 여자가 주택 앞 나란히 심어진 나무들을 보고 있다. 나무들은 서로 다른 종으로, 어떤 나무는 키가 작고 잎이 뾰족하지만 어떤 나무는 키가
문화
새내기과정학부 21 이민지
2022.01.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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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 무엇을 했냐는 질문을 받으면 거창한 대답을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사로잡힌다. 인턴, 연구, 스타트업 등 주변 친구들은 방학에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뒤처지는 기분이 들곤 한다. 하지만 꼭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세계에 빠져들어 따뜻한 방학을 보내는 것도 좋다. 영화와 책,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작품에 둘러싸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더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이정표이자 세상을 넓게 바라보게 해줄 간접 경험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춥고 답답한 겨울 방학을 슬기롭지만 조금
문화
이도현, 이지현, 김서경
2022.01.26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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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라는 검색 엔진은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 쉽게 알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저자는 역으로 사람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수단으로서 구글 검색창에 주목했다. 즉, 사람들이 정보 검색을 한 기록 자체가 정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양 자체가 갖는 힘도 크지만, 구글 데이터가 강력한 도구로 쓰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하지 않을 이야기를 거대한 검색엔진에는 망설임 없이 한다는 점에 있다. 2016년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여론조사기관의 예측은 상당히 빗나갔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인터넷에 트럼
문화
이지현
2022.01.2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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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가 개봉했다. 2015년 , 2017년 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킹스맨 시리즈이다. 이번 영화는 전작들의 프리퀄로, 독자적이고 과감하게 움직이는 킹스맨 조직의 탄생을 다루고 있다. 킹스맨의 새로운 시리즈가 나온다는 소식에 많은 국내 팬의 기대를 모았지만, 국내 관객동원 수는 지난 21일 기준 98만 명으로 이전 편들에 한참 못 미치는 아쉬운 성과를 내고 있다. “1900년대 초,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과 범죄자들이 모여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문화
김서경
2022.01.26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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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이 필연적으로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사랑과 희망의 색으로 그것을 물들여야 합니다.” 전시회장을 한창 둘러보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문구다. 성서를 주제로 한 전시회인 만큼 종교적 의미를 생각하며 감상하다가도,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샤갈이 진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샤갈이 살아온 삶과 남긴 말들을 따라 전시를 감상한다면 비로소 그가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던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샤갈이 사랑했던 고향 샤갈은 비텝스크라는 러시아 제국 도시의 독실한
문화
이지현
2022.01.2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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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4일 시작되는 제24회 베이징 동계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다. 작년에 열렸던 하계 올림픽의 열기가 아직도 생생한데, 다시 한번 모두 하나 되어 응원할 날이 머지않았다. 이번에는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쥐고 컬링 열풍을 일으킨 여자 컬링팀 ‘팀킴’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이밖에 6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하기에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는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트 등 빙상 종목에서 꾸준히 강자로 지목되었다. 그러나 그 외 종목들에서는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중계
문화
김서경
2022.01.26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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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나 자신이 중간중간 끊어진 영화필름 같았다.-카세트 플레이어가 영어 선생님들의 상징과도 같던 시절이 있었다. 테이프를 넣고 재생을 누르면 소리가 나왔는데, 끊기거나 떨리는 현상이 꽤 있었다. 장치의 문제라면 다른 플레이어를 사용하면 되지만, 테이프에 흠집이 생겼거나 늘어진 경우도 많았다. 영화필름도 비슷했다. 1초에 24장의 프레임이나 찍히지만, 문제가 되는 프레임이 있으면 장면이 어색하게 넘어갔다.-영어 선생님들이 카세트 플레이어를 점점 안 들고 다니기 시작하던 때. 영화가 필름에서 디지털로 바뀌기 시작할 즈음이었고, 나는
문화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 남성우
2022.01.2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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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본래 성층권을 유영하는 베테랑으로한눈에 보고도 추측할 수 있기로는뱃가죽이 구름결을 쓸고 다니며꼭대기 나뭇잎과 이따금 하이파이브 하고꽃향기 행렬과도 능숙히 인사할 수 있었다그의 당찬 날개뼈에 속도가 붙을수록덩달아 신이 난 계절들도 쾌속으로 이어달리기를 했을 것이다어느새 그의 격납고가 북적이기 시작했을 것이다 귀항을 하면삐약거리는 아이들과 와이프가 있고이제는 익숙해져버린 직함이 발등을 눌러 그런지총총거리는 걸음걸이도 시원찮았을 것이다쓰러지듯 엎드려 직접 가져온 연료를 나눠 채우고 나면감았다 뜬 눈앞에는 야속하게도 똑같은 풍경이 서
문화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심지수
2022.01.2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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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귓가를 스칠 때마다 황금빛의 흐릿한 광망이 감은 눈두덩이 위로 은은하게 일렁였다. 눈꺼풀이 따듯해지는 이 시간이 나는 좋았다. 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뀌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 차창을 내리고 흐릿하게 맺힌 노란 점들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길에 조용히 늘어선 산수유나무가 빈틈없이 화사했다. 거리는 꽤 한적했다. 늘 지날 때마다 도무지 고요할 줄을 몰랐던 상록동 왕복 4차선이 웬일로 넓게 느껴졌다.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을 옮긴 것은 서부영화에서나 본 거리의 무법자 흉내를 내보려는 마음에서가 아니다. 아무래도 나와 어울리지
문화
새내기과정학부 21 박채진
2022.01.2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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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과 관성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학] 제1권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연을 이해하고자 할 때, 우리가 할 일은 원인을 파악해내는 것이다." 그는 모든 운동에는 원인이 있다고 보았다. 그렇기에, 자연철학에 "무엇이 운동을 유지시키는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시간이 꽤 흐른 뒤에야 질문에 대답한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갈릴레오다. 그 또한 처음에는 운동의 지속을 탐구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운동 자체의 상태에 주목했다. 그렇게 갈릴레오는 물체는 근원적인 '운동의 양'을 지니므로, 운동은 저절로 유지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결국, '무엇이
문화
융합인재학부 20 김유환
2022.01.2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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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23명의 학생들이 총 76편의 시를 KAIST 문학상에 투고해 주었다. 갈수록 거세어지는 팬데믹의 파고 앞에서 시 창작의 열기도 예년보다는 수그러든 양상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생활 세계를 언어로 포착해 보려는 학생들의 노력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한 편 한 편의 작품을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다. 모든 작품이 나름의 정서적 울림을 안겨주었지만 당선, 가작 각각 1편씩이라는 조건을 준수하기 위해, 기성의 시적 관행을 답습하지 않는 개성적인 시각과 문제의식의 깊이를 확보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당선작인
문화
박주형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민재원 전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2022.01.2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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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카이스트 문학상 소설 부문에는 총 다섯 편의 작품이 응모되었다. 응모 편수는 적었으나 청년 세대의 불안과 혼란을 주제로 삼은 작품이 많았고, 환상적 요소를 통해 진정한 무엇을 찾거나 지금-여기의 의의를 묻고자 하는 시도가 여러 작품에서 발견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출품작들이 한국 현대 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징표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작품에서 활용되는 환상적 요소들이 이제는 너무 식상한 소재가 되어버렸다는 우려 또한 지울 수 없었다. 흥미로운 소재나 참신한 소설의 구조가 작품의 완성도를 보증하지 않는다. 소재의
문화
허선애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2022.01.25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