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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처음 경험하는 일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 미지가 주는 약간의 두려움과 긴장감이 뒤섞여 있어서인지, 새로운 일을 마주할 때는 어쩐지 복잡한 감상이 든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움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반가운 기분이 먼저 든다. 이번 연휴에 반가운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다.나는 며칠 전 연락이 끊겼던 친구를 십 년 만에 다시 만났다. 둘 중 한 사람이 멀리 이사했거나 크게 다투어서는 아니었다. 누구에게나 한 명 정도 있었을 법한 서먹하지도 절친하지도 않은 친구. 표면적으로 우리는 그 정도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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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기자
2023.01.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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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마(端島)는 일본 나가사키 근해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고도 불리는 이 섬은 메이지 시대부터 미쓰비시 기업이 해저 터널을 뚫고 석탄을 캐던 탄광 산업의 중심지였다. 이곳에서 채굴된 최상급의 석탄은 일본의 산업화를 견인했을 뿐 아니라, 태평양 전쟁 시기에는 전투기 연료로도 쓰였다. 견고한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하시마의 건물군은 근대적인 설비에 옥상 정원까지 갖추고 있어, 탄광 노동자의 수준 높은 주거 환경을 선전하는 데 활용되며 건축사적으로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하시마의 또 다른 이름은 살아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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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1.3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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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씩 봤을 영화, 데미언 샤젤의 의 마지막 장면을 본 사람들의 감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어느 드러머와 엄격한 교수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보는 견해이다. 일류가 되고 싶어하는 주인공 앤드류는 플레처 교수와의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만 끝내 이를 극복하고 교수와 화합하며 최고의 연주를 선보이며, 결국 플레처는 다소 모질긴 하지만 참된 스승이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꿈을 가진 학생과 괴짜 교수의 이야기 구조는 상당히 흔한 클리셰이며, 대부분 교수의 교육관을 이해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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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원 학우 (기계공학과 21, 카이스트 학내동아리 <예쁜영화> 소속)
2022.12.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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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시간이 날 때 인터넷 뉴스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정치, 경제, 사회, 스포츠를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인데,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에도 좋고, 실시간으로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들을 수 있어 가끔 유익하기도 하다. 요즘은 카타르 월드컵 소식을 보느라 쉴 틈이 없는 편이다. 이처럼 인터넷 뉴스를 보는 것은 필자의 하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루틴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뉴스를 볼 때 불편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필자가 뉴스를 보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네이버 메인에서 제목이나 사진을 보고 볼만 한 기사를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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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학우 (전산학부 박사)
2022.12.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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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민주 기자
2022.12.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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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크 저커버그가 설립한 페이스북은 메타로 그 명칭을 변경하였다. 여기서 메타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접두어로 “초월한, 넘어서” 등의 의미가 있다. 근래 자주 들리는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이 메타에 universe를 합성한 합성어로, 1992년 출간된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즉 메타버스는 현실에서 가능한 상호작용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 여러 형태, 콘텐츠들을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단어인 것이다. 많은 이들은 이러한 메타버스를 완벽한 현실 시뮬레이터같이 머나먼 이야기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메타버스는 그리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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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학우 (새내기과정학부 22)
2022.12.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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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2022.12.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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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편집장 생활이 이번 호로 마무리되었다. 쉽지 않을 것을 알고 시작한 일이지만, 정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했던 만큼 힘들었던 반면에, 예상치 못했던 선물들이 더 많았기에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에 적었던 까리용들을 돌아봤다. 내가 좋아하는 문구인, 양귀자 작가의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나아가는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가 소개되어 있다. 예상했던 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 내 삶에 새롭게 들어온 기쁨들은 나를 더 나다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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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현 편집장
2022.12.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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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번에도 축제 기사 써?” 신문사실에서 이번 호 기사를 막 마무리하고 다른 할 일을 하며 이번 호에 관해 이야기하다 들은 말이다. 저 말만 들으면 축제 때마다 관련 기사를 쓴 것 같지만, 2년간 카이스트신문에서 일하며 쓴 축제 기사는 지난 507호에서 하나, 이번 512호에서 두 개 쓴 것이 다이다. 내가 축제 기사를 많이 썼다는 오해를 받은 건 아마 507호에서 썼던 기사 때문인 것 같다. 이번 가을학기에 열리는 KAMF, 카포전, 학생문화제, 태울뮤직페스티벌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축제 준비에 관한 뒷이야기를 듣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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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 취재부 기자
2022.12.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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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을 맞아 스웨덴은 집단면역이라고 불리는 느슨한 방역정책을 택했다.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제한, 국경 폐쇄, 도시 봉쇄 등 고강도의 방역 정책을 택한 것과는 반대로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와 책임을 바탕으로 자율적 방역이라는 독자 노선을 취한 것이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검증되지 않은 실험으로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지만, 스웨덴의 방역지표는 점차 개선되어 2022 시점에서 볼 때 코로나19 누적 사망률, 초과 사망자 수 등은 유럽 평균보다도 낮다. 여전히 팬데믹이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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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2.12.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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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윤지 기자
2022.12.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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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앞의 골목길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 당일 이태원은 핼러윈데이를 맞아 약 10만 명 정도의 거대한 인파가 몰렸으며, 밤 10시 20분경에 경사진 좁은 내리막길에 운집한 시민들이 넘어지며 참사가 일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157명이 사망하고 196명이 다쳐 총 35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최악의 압사 참사가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전국이 비탄에 잠겼다. 이튿날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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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혁 기자
2022.11.15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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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지망하지만 책 한 권 제대로 써본 적 없는, 그런 흐지부지한 인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 모라. 그렇게 연인과 이별할 상황까지 간 찰나에, 그는 전처 멜리나의 오빠 버넌을 만난다. 버넌은 NZT라고 불리는 의문의 약을 그에게 건네며, ‘이 약을 먹으면 뇌를 100%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잠시 주저하다가 끝내 유혹과 호기심을 견디지 못하고 약을 삼키는 모라. 그렇게 30초 후, 그는 약효가 지속되는 동안 ‘천재’로 재탄생한다. 그는 여러 언어를 단번에 익히고, 책도 순식간에 완성하며. 주식투자로 큰돈을 버는 데도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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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인 학우 (새내기과정학부 22, 카이스트 학내동아리 <예쁜영화> 소속)
2022.11.15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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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진로 고민이 술자리 위로 많이 오릅니다. 나이를 먹었기 때문일까요, 안줏거리 얘기가 변했음을 체감합니다. 이렇듯 진로 고민을 서로 터놓고 하다 보면 제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아직 전공을 정하지 못 했습니다. 무슨 일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물리를 좋아했습니다. 참 좋아했습니다. 카이스트에 와서는 어떤 공대 학과를 선택해야 할지 몰랐기에 기경과를 선택했어요. 복수전공으로 전자과를 선택했지만 군대를 가서는 백 엔드 개발을 맡았고, 현재는 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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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학우 (기술경영학부 18)
2022.11.15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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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2022.11.1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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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욕심이 정말 많은 사람이다. 욕심이라기보다 욕망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학점을 더 잘 받아야겠다는 욕심이 있다기 보다는 넓은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고, 많은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들을 통해 내 인사이트를 넓혀나가고 싶은 욕망이 큰 사람이다. 아직 대학교를 1년도 채 다니지 않았지만 정말 다양한 종류의 대단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 사람들에게 배운 점도 많았고,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나는 가을 학기 시작과 동시에 블로그를 시작했다. 이번 학기 들어 정말 많은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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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학우 (새내기과정학부 22)
2022.11.15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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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2022.11.15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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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무서운 사고는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 같은 것이었다. 도움을 줄 사람도, 도움을 요청할 방법도 없는 망망대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 봤던 동화나 만화영화에서도 그랬다. 무서운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어른들에게 알리기만 한다면, 그리고 그 어른들이 무사히 아이들을 발견했을 때, 안도의 한숨과 함께 이야기는 끝났다. 안전에 대해서 우리가 1순위로 들었던 교육은 단 하나다. “무슨 일이 생기면, 빨리 신고하세요. 그리고 지시에 따라 질서 있게 행동하세요.” 중학교 때 학교를 마치고 오니, 커다란 배가 물에 잠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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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현 편집장
2022.11.1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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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동아리방을 나오다 울긋불긋한 가을을 한꺼풀 벗은 나무들을 발견하였다. 분명 저번에 봤을 때는 초록 잎이 달려있었는데… 이건 단순히 ‘세월이 참 빠르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마치 이번 가을학기, 숨 가쁘게 달려온 생활을 증명이라도 하듯 나에게는 단풍 든 나무를 본 기억이 없었다. 그렇게 이른 아침의 맑고 청아한 하늘을 바라보며, 가을학기 수강계획을 세우던 여름학기가 떠올랐다. 여름에는 버클리 대학에서 여름학기를 다니고 있었다. 전공 선택을 채우기 위해 전공할 학과의 과목들로 시간표를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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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용 수습 기자
2022.11.1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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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태원에 핼러윈을 즐기러 모인 수많은 인파가 갑자기 좁은 골목에서 밀리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시내 한복판 번화가에서 사망 156명, 부상 196명이라는 초유의 사상자가 나왔지만, 아무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정부와 지자체는 집행부 없이 진행된 자발적인 행사였기 때문에 대비가 불가능했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책임 전가에만 급급하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마스크 없는 핼로윈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는 인파에 비해 턱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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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2.11.15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