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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에 머문 50일 동안 다양한 구성원들을 만났다. ‘사이언티스트’ 또는 ‘과학도’라는 사람들이다. 나는 이곳에서 ‘아티스트’ 또는 ‘작가’로 불린다. <엔드리스로드-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이곳 캠퍼스에 머물고 있다. 과학과 예술의 교류로 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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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9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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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2학년쯤에 그러니까 지금부터 10년도 더 전이네요.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는 석사 1년차였습니다.. 학과 수석도 하는 모범생이었던 그녀는 석사를 학교에서 하면서 종종 지도교수 집에 과외를 해주러 다니고는 했었지요. (어쩌면 지도교수가 소개시켜준 다른 누군지도 모르겠으나) 여튼 돈을 받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공부 잘하는 똑똑한 학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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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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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전야제로 시작해 이틀간 교내에서 진행된 제12회 POSTECH-KAIST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이 가수 주니엘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선수들이 방학 내내 열심히 땀 흘린 노력과 응원단의 멋진 응원이 있었기에 500대 200이라는 큰 점수 차이로 올해도 승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획한 카포전에서 승리해 기쁘기도 하지만 기획단장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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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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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서 행사를 기획하다 보면 항상 마주하는 문제들이 있다. ‘어떻게 하면 기숙사에 앉아 컴퓨터 하는 학우들을 행사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다. 우리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바라지만 동시에 귀찮은 일은 바라지 않는다. 나는 올 한 해 총학생회 기획국장으로 일하면서 무엇보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행사들을 기획했다.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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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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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오로지 시만 생각하고/ 정치가는 오로지 정치만을 생각하고/ 경제인은 오로지 경제만을 생각하고/ 근로자는 오로지 노동만을 생각하고/ 법관은 오로지 법만을 생각하고/ 군인은 오로지 전쟁만을 생각하고/ 기사는 오로지 공장만을 생각하고/ 농민은 오로지 농사만을 생각하고/ 관리는 오로지 관청만을 생각하고/ 학자는 오로지 학문만을 생각한다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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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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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나 단체에서 많은 갈등 상황을 접한다. 그만큼 사회가 복잡 다양해져서 그 구성원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질서를 만들기에는 너무나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많은 대화와 타협을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게 되고 좀 더 나은 사회가 되는 것이다. 갈등상황은 모든 구성원들에게 불안과 불편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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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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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관에서 태국 음식을 팔고 교내에 성심당 튀소가 들어왔다? 이번 학기 경영학 개론 스페셜 프로젝트의 예들이다. 축제 전에 창의관 1층 홀에서 ‘이거 사세요’ 라고 외치던 학생들, 아라에 광고를 올려서 스펨아닌 스펨으로 학교를 조금 소란스럽게 만든 학생들이 경영학 개론 스페셜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학생들이다. 관점에 따라서는 신성한 캠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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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광제 KAIST 경영과학과 교수(경영학개론 담당)
2013.05.2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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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한 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KAIST 합격 통보를 받은 그날의 기쁨을 잊을 수 없다. ‘대학에 가면...'으로 시작하던 가정적 망상들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 중 가장 컸던 것은 드디어 그토록 원했던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나는 많은 고등학생이 그랬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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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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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가을 즈음에,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의 전화를 받았다. 고등학교 영자신문에 졸업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전하는 글을 보내달라는 말씀을 하셨다. 곧 기말고사 시험 기간이기도 했고, 일전의 선거로 인해 부족한 공부량을 따라잡기 벅찬 상황이어서 힘들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굉장히 명령적인 어조로 재차 요구하셨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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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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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은 부지런한 근면성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하고, 많은 것들을 개발하는데 열의를 쏟았다. 그러나 현재의 경제적 인프라가 젊은 계층과 노년 계층의 실업률에 기인하고, 대한민국 경제적 자산의 내수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낮은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자원 빈국에게 새로운 선택의 필요성이 보인다. 현재의 1인당 국민소득 약 2만 달러에서 3만, 4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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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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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개교 이래로 지난 42년 간 KAIST는 세계대학 랭킹에서 60위권 대학으로 발전하였다. 이는 그 동안 정부의 지원 하에 KAIST의 구성원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이며, 특히 지난 10년 간 추구해 온 대학의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괄목할 만하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 10위권 내 대학 진입을 목표”로 한 서 남표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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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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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의 3차 발사를 앞두고 고조되던 열기가 발사 연기로 잦아들면서, 다시금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비판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과거 두 차례의 발사 실패 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곤 했다. 교과부와 항우연은 여러 비판에 대해 조율된 답변으로 응대해 왔으나, 비판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나로호의 발사가 일단락되면 더 이상의 발사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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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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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삶은 참 다양하다. 커피 한 잔으로 졸린 잠을 깨워가며 시험에 열중하는 고시생도 있고, 어두운 무대 조명 아래서 땀 흘리며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무명가수도 있으며, 타인을 위해 대부분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는 작은 노점 분식집 할머니도 있다. 하지만 누가 어떤 인생을 어떻게 살고 있든 간에, 그들 모두는 한가지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진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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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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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페스티벌, 아티언스 프로젝트, 카이스트 아트&뮤직 페스티벌, 미디어 아트…”요즘 과학은 사람들과의 소통, 과학의 전파, 현 작업의 홍보를 고심하고 있다. 예술작업을 하는 쪽에서도 급변하는 사회에 더 빨리 적응하기 위해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이 아니라 일부 관심 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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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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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4일, POSTECH 대학체육관. 푸른 옷을 입은 500여 명의 학생들의 함성이 이곳을 가득 채웁니다.응원단 3년차, 자랑스러운 우리 학교 KAIST의 응원단장으로서 세 번째의 카포전을 치르면서 많은 것을 봐왔지만 이번만큼은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 보입니다. 최근 4~5년 사이에 점점 자리 잡고 있는 응원문화. 카이스트응원단 ELKA가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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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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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균 기계공학전공 명예교수는 1978년 교수로 부임해 지난해 은퇴하고 현재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및 워싱턴주립대학 초빙교수이기도 하다. 난류 등 유체동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정 교수가 보내온 칼럼을 본지는 다음 호까지 연재한다.1978년 KAIST에 부임해 금년 초에 은퇴할 때까지, 32년 6개월 간 교수라는 직분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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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4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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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인가 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집 앞에 있는 은행나무 주위에서 까치 두 마리가 무척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무 둥치 주위에는 잔 나뭇가지가 이리 저리 흩어져 있고 까치들은 자그마한 부리에 마른 나무 가지를 물고 무엇인가 열심히 하고 있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까치들이 집을 짓는 것이 아닌가.사는 집이 마침 도로보다 위에 있어, 집을 짓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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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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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르 가운데 공포영화의 역사는 대체로 영화의 역사와 비슷하다. 기술발달에 힘입어 서양에서 영화가 만들어지던 초창기부터 공포영화는 사람들에게 인기였다. 100년 가까운 공포영화의 역사에서 시대에 따라 공포의 주인공이나 내용, 수준이 변하긴 했지만, 그래도 예나 지금이나 영화 팬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장르 중 하나다. 매년 국내에서도 수십편의 공포영화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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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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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건강생활건강생활지원센터 전문교육사3월부터 카이스트에서 일하게 되어 매우 기뻤다. 우리나라 최고의 수재들이 모인 곳이라 나도 최고가 된 것 같았다. 건강관리실 일에의 적응과 학생 및 직원대상으로 금연사업이 계획되어 있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지만 한 가지 일은 이전에 내가 유성구 보건소에서 하던 일이라 다소 안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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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2.04.23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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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 기사들을 보면, 내가 KAIST 학부도서관 앞 붉은 광장에서 스스로의 능력을 탓하며 수없이 절망했던 90년대 학창시절에 비해, KAIST가 엄청나게 유명해 졌다는 것을 실감한다. KAIST 내부의 사소한 일들 조차 주요 언론의 기사로 등장하더니, KAIST를 졸업한 것도 아닌 잠시 몸담았다는 것을, 유명인사들이 자신의 경력으로 내세우고 자랑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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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2.04.12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