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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쌀쌀하던 3월, 카이마루에서 한 교내 음악 동아리의 공연을 보고 오디션을 보러 갈지 말지 갈등하던 때, 옆자리에 비치되어있던 우리 신문을 처음 보았다. 참 기억력이 나쁘지만, 아직도 첫 신문의 1면은 기억이 난다. 작년까지 우리 학교가 여러모로 논란의 중심이어서 더 그랬는지 모르지만, 기자로서 학내 이슈를 직접 취재해서 학우들에게 알린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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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 기자
2013.11.1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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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기 직전, 주섬주섬 펜과 노트를 꺼냈지만 글씨를 쓰기엔 조명이 모두 꺼진 영화관이 너무 어두웠다. 아쉬운 마음과 함께 펜과 공책을 다시 가방에 넣은 후 막 시작하려는 영화에 집중했다. 영화 평론을 흉내 내는 기사라도 쓰기 위해선 순간 스쳐가는 생각 한 가닥이라도 아쉽다. 문화부 기자가 된 이후로, 기사를 쓰기 위해 주변을 한 번 더 살피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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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진 기자
2013.11.0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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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카이스트신문 일러스트 기자입니다’라고 하면 다들 그림을 매우 잘 그릴 것으로 생각하고는 기자를 대단하게 바라본다. 그럴 때마다 민망해진다. 사실 기자는 아는 것 하나 없이 그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아서 일러스트부에 지원했다. 신문사에 들어간 후에 태블릿을 사고 포토샵으로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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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은 기자
2013.09.3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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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DSLR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발생한다. 상황에 맞게 렌즈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짐이 커지고 무게도 증가한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점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두려워하고 피한다는 점이다.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DSLR 카메라로 찍게 되면 너무나 사실적으로 나온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카메라를 보면 도망가거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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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기자
2013.09.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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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교 입학 후, 정치색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대선이 있기도 했거니와 내가 들어간 동아리의 성격이 꽤나 왼쪽으로 치우친걸 보고 컬쳐 쇼크를 받은 것도 내 고민에 한 몫 했으리라.진보와 보수의 싸움은 시대를 막론하고 정치계의 뜨거운 감자이다. 조선시대 훈구와 사림의 대립부터 시작해서 야당과 여당의 갈등, 인터넷에서 흔히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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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희 기자
2013.09.0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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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는 사람을 살리지 않습니다.” 올해 4월 스웨덴 유니세프(UNICEF)에서 올라온 동영상의 제목이다. 유니세프가 SNS를 통한 사회참여 방법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현한 것이다.7월 초 우익단체의 시위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일본에 다녀왔다. 일본 속의 한국 문화재를 찾아가보는 탐방 형식의 여행이었다. 외딴 일본에서 한국의 미술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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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재 기자
2013.07.2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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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커피 판매 행사. 기자가 카이스트신문에 들어온 지 3개월밖에 안 됐지만, 아마 이번 행사가 최근 들어 카이스트신문이 학우들과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지 않을까 싶다.올해 새내기인 기자가 학교 선배들에게 카이스트신문에서 일한다고 말하면 대개 반응이 비슷하다. 신문이 교내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그런 곳도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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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훈 기자
2013.06.0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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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에서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4컷 연재와 대덕만평은 일러스트부 부원인 기자가 학우들과 가장 가까이 다가가 만나는 코너이다. 그중에서도 4컷 연재는 기자가 지금까지 1년여 동안 가장 길게 연재 중인 코너인데, 다음 호를 끝으로 이제 4컷 연재와 작별하게 된다. 생각해 보니 벌써 기자가 우리 학교에 와서 맞는 두 번째 여름이다. 4컷 연재는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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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환 기자
2013.05.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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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항상 글을 쉽게 쓰려고 노력한다. 특히 교수님들의 연구를 소개하는 연구면은 타과생, 학부 1학년이 읽어도 이해하기 쉽게 쓰려고 많이 고민한다. 부족한 지면과 모자란 문장실력 때문에 마음처럼 잘 되지 않지만 말이다. 교수님을 찾아뵈면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쓰면 일반인도 연구 원리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연구면을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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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 기자
2013.05.0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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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런닝맨’를 보다 보면 한 열혈기자를 볼 수 있다. 영화 중간마다 갑자기 튀어나와 형사와 콤비를 이뤄 깨알 같은 웃음을 준다. 능청스런 연기까지 동원하는 혼을 불사르는 취재, 온종일 따라다니는 집념, 사소한 단서도 놓치지 않고 배후를 찾아내려는 날카로운 시각. 이 모든 면모를 갖춘 그녀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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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2013.04.0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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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기사. 기사의 내용은 취재가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항상 취재원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낼 때는 가슴이 두근거린다. 지금 쓰는 이 단어가 취재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는 않을지, 메일의 길이는 적당한지 등 수 십 번의 고민의 끝에 결국 “몰라!”라고 외치고는 전송을 누른다.그리고 기다린다. 수신 확인을 몇 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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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루 기자
2013.03.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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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말하고 논하다’라는 뜻으로 풀어볼 수 있다. 대중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하고, 기자들은 언론 활동을 통해 이러한 ‘알 권리’를 충족시킬 의무가 있다.한 학기 동안 수습기자 생활을 마치고 이제는 정기자가 되어 취재부로 배정되었다. 아직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논할 것인지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취재에 투입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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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준
2013.03.11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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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글쓰기가 무섭다. 구체적으로 덧붙이면, 글을 시작하기가 두렵다. 글을 쓰려고 마음먹어도 첫 문장부터 힘들다. 아니, 첫 글자조차 버겁다. 기사 마감일이 다가오면 하루 날을 잡고 아침부터 ‘이것저것’ 쓰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그 ‘이것저것’은 대체로 첫 문장을 의미한다. 첫 문장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는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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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호 기자
2013.02.2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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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취재의 기본이다.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취재를 해야 하는데, 그 취재의 기본이 바로 인터뷰다.기자가 쓴 기사만 해도 120개니까 아마 120번 이상의 인터뷰는 족히 진행했을 것이다. 이쯤 되면 인터뷰라는 게 익숙해질 법도 한데 기자는 여전히 인터뷰가 쉽지 않다.특히 거리인터뷰가 그렇다. 기자가 전혀 모르는 이들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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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성 사회부장
2012.12.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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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기자로서 만나는 취재원에게 한 번씩 꼭 듣는 말이 있다. "몇 학번이세요?" 필자는 올해 입학한 12학번이다. 하지만 학내 정치를 다루는 취재부가 직면하는 대부분의 사건은 지난해부터, 혹은 훨씬 예전부터 배경과 뿌리를 이어온 경우가 적지 않다. 1~2년 먼저 들어온 선배부터 대학원생, 교수님, 총장님, 이사님까지의 위치에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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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기자
2012.11.2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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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환경보호에 대한 교육은 많이 받아왔다. 지구는 생명체 모두에게 살 장소를 마련해 주기에 과거와 같이 함부로 개발해서는 되지 않는다고. 또한, 다음 세대에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보금자리인 지금의 환경을 그들에게 물려줄 의무’가 우리에겐 있다고. 그래서 여러 국가들은 어릴 적부터 환경 보호의 인식이 잡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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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승 기자
2012.10.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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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기자들이 쓰는 은어 중에 '뻗치기'라는 말이 있다. 뻗치기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인물을 취재하거나 중요한 사건을 한시라도 빨리 보도하기 위해 취재현장에서 ‘죽치고’ 기다리는 취재기법을 일컫는다. 주로 정치적 거물이 연관된 비리나 연예인 스캔들 등을 취재할 때 쓰이고는 한다. 기자들이 몇 시간, 며칠이고 기다리며 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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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기자
2012.10.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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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말까지, 교환학생을 뽑는다는 공지가 포털에 올라왔다. 기자는 다음 학기에 신문사를 퇴직하므로 교환학생을 신청할 수 있다. 사실 졸업까지 학기가 많이 남지 않아, 교환학생을 신청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기도 하다. 그래서 교환학생을 갈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교환학생을 다녀온 선배와 동기의 이야기는 정말 매력적이다. 단지 여행자로서 외국을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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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2012.09.1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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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임시이사회가 열렸다. 이사회는 오전 7시 30분에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었다. 교수와 학우, 취재진은 서 총장의 거취가 결정될 수도 있는 중요한 이사회의 시작을 기다렸다. 기자도 이사회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사회는 예정시각이 되었는데도 열리지 않았고, 총장과 이사장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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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우 기자
2012.08.04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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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학기가 끝나고 무더운 여름철이 다가왔다. 봄학기나 가을학기만큼은 아니지만, 여름에도 교내의 기숙사를 사용하는 학생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처럼 기숙사 사용자를 쉽게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냉방공급기간을 임의로 조절했다. 게다가 이러한 공급기간 조절 조치는 사전 공지 없이 일방적인 공지를 통해 시행되었다.학교가 정부의 에너지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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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우 기자
2012.07.02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