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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학교를 잠시 떠나 해병대에서 복무하고 있습니다. 군대에서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 때까지 축구선수를 하던 사람, KBS 소품실에서 일하던 사람, 호주에서 유학하다 온 사람, 삼수 끝에 결국 실패한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카이스트에서 공부를 하다 온 저도 그들 눈에는 특이한 편에 속합니다. 군대라는 이런 특이한 환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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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도 KAIST 물리학과 13학번
2015.03.1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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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내가 그 동안 이 학교, 카이스트를 다니면서 떠올렸던 생각들을 두서 없이 섞었다. 두가지, 대학에 와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느낀 이야기들이다.첫 번째로, 나는 현재 영화제작동아리에서 연출을 맡고 있는데, 가끔 농담조로 하는 이야기지만 연출이 1000을 준비하면 배우들은 100을 연기해준다. 그러면 그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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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학우
2015.03.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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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새내기 여러분 축하합니다.어려운 시절을 견뎌내고 이곳 KAIST에 오신 새내기 여러분 반갑고 자랑스럽습니다. 대학은 단순히 고등학교의 연장이 아닙니다. 고등학교에서와 대학에서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1) 배움이 주로 강의실에서만 벌어지지 않으며 정말로 중요한 배움은 강의실 밖에서 벌어진다는 것2)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배우는 가는 여러분의 부모나 교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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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길헌 교수
2015.03.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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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고 복작대던 졸업식장에서의 많은 기억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것은, 내가 단상 위에서 총장님께 졸업장을 받다가 학사모를 떨어뜨렸다거나 했던 사건들이 아니라 한 소절의 노래다. 아름다운 나라, 합창단이 불렀던. 졸업식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가슴 속에 꽤나 깊숙이 박혀 들어오는 순간이다. “참 아름다운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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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학우
2015.02.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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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를 거쳐간 여러 동문들과 마찬가지로, 내게도 가족다음으로 오랜 기간 함께 살아온 친구, 룸메이트(roommate)가 있다. 고교 기숙사에서 시작하여 대학을 거쳐 대학원까지, 심지어 방학 때 서울로 여행을 와서도 같은 방을 썼다. 가끔씩 우리는 다른 친구들과 방을 쓰면서 외도(外道)아닌 외도를 하기도 했는 데, 다른 방을 쓸 때도 우리는 여전히 룸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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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교수 (건국대학교 기계공학과 학과장)
2015.02.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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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접한 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시대마다, 문화마다 자살의 함의는 다르다. 한국에서 자살은 전통적으로 '최후의 저항'으로 통했다. 민영환의 자결이나 전태일의 분신도 그러하지만 보통 이러한 행위들은 '절망' 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우겠다'는 표시였다. 그러나 근대에는 그런 자살조차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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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4.12.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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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즐기는 게임, 그중 e스포츠라는 문화에 매료되어 맨땅에 헤딩하듯 일을 시작한 지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필자가 회장으로 재직 중인 대학 e스포츠 동아리연합회 ECCA가 11월 23일에 첫 생일을 맞는다. 작년 이맘때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출범식을 가진 뒤 전국의 많은 학교 학생들의 응원과 노력으로 성장한 단체인 만큼 필자에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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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4.11.2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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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필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국을 방문하신 국제응용시스템분석 연구소(iiasa)의 한국인 고문님께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는 누구인가요?필자는 저녁 식사로 나온 불고기를 앞에 두고 두세 개의 멜로디를 머릿속으로 끄적인 후에 라흐마니노프의 이름으로 답을 했다. 라흐마니노프, 실제로 필자에게는 삶의 중요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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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4.11.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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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에서 여성 과학자는 항상 소수(Minority)이다.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던 지난 9월 30일 저녁, 그런 여성 과학자들이 후배 여성 공학도를 독려하기 위한 자리가 있었다. 급변하는 과학 기술계의 경쟁 속에서 소수로 살아가는 어려움과 다양한 삶과 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카이스트와 WISET 공동 주관으로 개최되었으며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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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4.10.0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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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동안, 지금까지 살아온 것과 완전히 다른 환경에 놓인 채 많은 일을 겪었고, 덕분에 지금 내 머릿속엔 수백 가지‘ 느낀 점’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약간의 고민을 거친 후, 정돈되지 않은 생각의 파편들을 모조리 늘어놓기보다는 미국에 도착하고 꾸준히 느꼈던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해서 쓰고자 한다. 바로 '준비된 자가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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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4.09.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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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통합적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문과’,‘ 이과’ , 더하기 ‘예체능’으로 구분 짓는 사고방식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사회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인문학 읽기의 중요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재밌는 현상은 인문학 책 직접 읽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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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4.09.0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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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는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 대학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첨단 교육과 연구를 병행해야 한다. 하지만 첨단 분야는 항상 변하고 있어서, 새로운 분야가 나타나서 지속해서 성장하기도 하지만, 곧 낡은 분야로 인식되며 사라지기도 한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일은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파해야 할 난관의 어려움에 망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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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4.08.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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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에서는 학부생들이 연구실에서 실제 연구를 접해보고 좋은 연구 결과까지 낼 기회가 많다. 학과마다 훌륭한 연구 환경을 가지고 있는 많은 연구실이 있으며, URP등 학교의 지원 또한 우수하다. 최근 여러 학부생이 학부연구를 통해 학술지에 논문을 출판하고, 학술 대회에서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고, 사업화 가능한 특허를 내는 일들도 있다. 과학/기술 분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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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4.06.05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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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일,‘ 카이스트 동아리방 배정 공식이 정신 나감’이라는 짧은 트윗이 300여 회 리트윗되었다. 작년 8월부터 의견을 취합을 시작해 세부 사항마다 논쟁거리를 만들었던 동아리방 재배치, 길고 긴 회의 끝에 결정된 동아리방 재배치 시행안이 마침내 공개되는 날이었다. 격년으로 시행되는 동아리방 재배치는 회마다 사건사고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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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4.05.2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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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에는 복기라는 절차가 있다. 결과는 이미 가려졌으나 그럼에도 무엇이 승수(勝手)고 어느 곳이 패착인지 살핌으로써 반성의 기록으로 남기려는 것이다. 이 글을 복기하는 심정으로 쓴다. '중앙일보 교육개발연구소 선정 대학교 순위 1위', '영국 타임지 선정 세계 대학 순위 56위'그리고 각종 찬란한 수상기록… 이 찬란한 성적표를 가지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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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4.05.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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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고 4월 봄이 왔습니다. 학교에는 아름답게 벚꽃이 피고, 날씨도 점점 따스해져 주말마다 캠퍼스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학우들은 선후배, 동기들과 함께 딸기파티를 즐기느라 정신이 없고 벚꽃을 보며 행복한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있을 것입니다. 좋은 날씨에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나들이 가는 학우들도 있겠지만, 다가올 시험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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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4.04.1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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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미담봉사단, RCY, SEED, 촉, Atrium,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G-INK, 유넵엔젤, 집짓사, 종교 동아리까지…. 우리 학교에는 봉사 동아리와 봉사와 관련된 단체가 많다. 많은 학우가 이미 학내에 다수의 봉사단체가 존재함에도 과연 학생봉사단이 필요한가와 특별기구로 편입될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질 것이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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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4.03.27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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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는 어떤 곳이어야 할까? 정말 간단한 질문이다. 혹자는 카이스트에서 교육을 제일 중요하다 할 것이며 혹자는 연구가 가장 중요하다 할 수도 있겠다. 또 누군가는 학생자치를 제일로 뽑을 수 있겠다. 카이스트에는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갈까. 학부와 대학원까지 포함하여 약 만 명의 사람들이 이 캠퍼스에 살고 있다. 우리는 서로 전공과 관심분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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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4.02.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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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대학원, 약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전문대학원의 합격자 발표가 얼마 되지 않아 희비가 갈리는 카이스트 친구와 후배들을 지켜봤다. 축하를 해줘야 하는 사람도 있고, 밥을 사주면서 위로를 해줬으면 하는 사람도 많다. 비슷한 시기 언론에서 대서특필된 카이스트 국정감사가 이슈화되고 있었다. 지적 사항은 국가의 혈세를 받는 학생 일부분이 전문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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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3.12.0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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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에 머문 50일 동안 다양한 구성원들을 만났다. ‘사이언티스트’ 또는 ‘과학도’라는 사람들이다. 나는 이곳에서 ‘아티스트’ 또는 ‘작가’로 불린다. <엔드리스로드-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이곳 캠퍼스에 머물고 있다. 과학과 예술의 교류로 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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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3.11.19 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