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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사무실은 구성캠퍼스 교양분관(N10) 1층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에도 수차례 교양분관을 드나드는데, 이 교양분관의 정문은 문 두 개가 붙어있는 구조입니다. 왼쪽 것은 출입증을 찍어야만 들어갈 수 있고, 오른쪽 것은 출입증을 찍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왼쪽 문이 몇 달 전부터 고장 나기 시작했습니다.이 왼쪽 문은 몇 달
오피니언
전철호 편집장
2015.03.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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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 때 반드시 해야 하는 ‘리팩토링(refactoring)’이라는 작업이 있습니다. 리팩토링은 ‘프로그램의 결과에 변화를 주지 않고 프로그램 내부의 구조를 뜯어 고치는 작업’을 일컫습니다. 리팩토링을 거치면 프로그램의 확장성이 높아지고 다른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램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오피니언
전철호 편집장
2015.02.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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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시끌시끌합니다. 약 2년 동안 잠시 잊고 있었던 단어,‘ 불통’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별안간 모습을 드러내 교육과정 개편안 때문입니다.또다시 학생과 학교 본부가 학교 운영 방안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공이수 학점을 크게 늘리려는 방침 자체가 불만일 수도 있고, 학생에겐 일언반구 말도 없이
오피니언
박효진 편집장
2014.12.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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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언론, 독립 언론, 뉴스 큐레이팅 서비스까지 요즘, 언론계는 더이상 조중동과 지상파 3사의 전유물이 아니다. 람들은 더 이상 종이신문, TV로만 뉴스를 보지 않는다. 스마트폰 덕분에 인터넷이 생활 깊숙히 보급되어 이제 누구든 기사를 배포할 수 있게 되었다. 해직 언론인들이 모여 만든 는 올해 한국 고위층의 조세피난처
오피니언
박효진 편집장
2014.11.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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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 만화 시장을 점령했다. 밤 11시, 네이버 웹툰 업로드 시간이 되면 도서관과 카페에서 공부하던 사람들은 잠시 연필을 놓고 스마트폰을 꺼내 든다. 청소년부터 직장인까지, 남녀노소 모두 웹툰의 재미에 흠뻑 빠져든다. 본지도 네이버웹툰 10주년을 맞아 웹툰에 대해 다뤘다.필자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만화는 금지 품목이었다.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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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편집장
2014.11.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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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이 불었을 때,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 어느 어머니가 붙인 조그만한 대자보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너희들에게만은 인간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었는데…”라고 운을 떼, “이제 너의 목소리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마무리하는 짧은 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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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편집장
2014.10.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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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이름 없는 이들이 늘었다. ‘익명의 한 학우’와 ‘익명의 관계자가 기사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총학생회나 학생 단체에서 직책을 맡은 사람이 아닌 이상, “익명 처리해드리겠습니다”라는 최후의 타협이 없으면 인터뷰가 성사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강연을 들은 소감을 물었을 때조차, 강연에서 마음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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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편집장
2014.09.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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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미국, 맥도날드에서 뜨거운 커피를 샀던 한 79세의 여성은 실수로 커피를 엎질러 피부에 3도 화상을 입었다. 대부분 사람은 오늘은 재수가 없으려니, 하고 넘어갔겠지만, 이 대담한 할머니는 맥도날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그 결과, 법원은 맥도날드가 피부에 닿으면 수 초안에 화상을 입을 수 있을 만큼 뜨거운 커피를 팔고 있음에도 불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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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편집장
2014.09.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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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문을 읽는, 혹은 며칠 앞서 외부언론을 통한 뉴스를 접한 해양시스템공학전공 원우들은 아마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해양시스템공학전공이 기계공학전공과 같은 학부로 통합된다. 해당 사안을 취재하러 간 본지 기자에게 한 교수는“언제 학생들에게 말해줄지 의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무도 당사자인 해양시스템공학전공
오피니언
박효진 편집장
2014.08.0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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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우리 학교에 몸담은 지도, 카이스트신문의 기자가 된 지도 길다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짧지는 않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벌써 2014년 봄학기의 마지막신문 발행을 앞두고, 블라인드 사이로 여명이 밝아 오는 제작편집실에서의 마지막 새벽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년 전 봄, 카이스트신문사에 수습기자로 지원하며 처음 신문사의 문을 두드리던 때가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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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환 부편집장
2014.06.05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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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았습니다. 마감이 휩쓸고 간 편집실에 앉아 하늘이 열리는 광경을 보며 이번 호도 어떻게든 끝냈다는 사실에 안도합니다. 새내기 학생회장 선거에 후보가 등록되고, 휴식을 주기 위한 대안 행사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을 보며 부질없는 사랑스러움을 느낍니다. 학생 사회가 꾸역꾸역 굴러가서 지면에 기쁜 소식을 다소나마 싣게 해준 것이 고맙습니다. 그렇지만,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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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편집장
2014.05.2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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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 자정이 지나면 게임 채널에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도대체 이유가 뭘까, 하고 많이도 고민했었다. 범인은 유저들의 잠도 아니었고, 서버의 문제도 아닌 ‘셧다운제’였다. 셧다운제란,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인터넷게임의 제공을 금지하는 제도다. 제정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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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환 부편집장
2014.05.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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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3대 미스터리가 뭔지 아세요? 박근혜의 창조경제, 안철수의 새 정치, 김정은의 속마음 이래요” 봄볕이 유난히도 따가웠던 어느 날, 동료 기자 세간에 떠도는 우스갯소리 하나를 들려줬다. 현 대통령의 국정 운영 간판 정책인 ‘창조경제’와 그에 맞서는 신당 총재의 슬로건 ‘새 정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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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편집장
2014.04.1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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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는 네 개의 언론단체가 있는 것으로 으레 여겨진다. ‘4대 언론’으로 통칭되는 카이스트신문, KAIST HERALD, VOK, 한울이 그것이다. 네 단체는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학우들에게 다가가고 언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언제나 노력 중이다. 특히 VOK에서는 최근 들어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l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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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환 부편집장
2014.03.27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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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이란 의미가 있는 걸까? 그 놈의 박사학위를 제외하고 말이다. 박사 하나 받는 다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도 대한 늬우스 시절에 다 끝났는데” 지난해 카이스트문학상 소설 부문 가작을 수상한 의 일부분이다. 이 작품은 뜻밖에도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여간해선 조회 수 천을 넘기도 힘든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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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편집장
2014.03.1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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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소통의 시대다. 작은 동아리나 소모임의 장부터 시작해서 나라의 대통령까지 소통하겠다고, 모두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한다. 이쯤 되면 대한민국은 지금 ‘소통 열풍’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듯하다. 작년, 강성모 총장이 취임하며 소통의 바람을 몰고 온 이후 우리 학교의 행보 역시 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양한 대화 창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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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환 부편집장
2014.02.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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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강북 사립일반고등학교 출신이다. 필자가 출신 고등학교를 밝히는 것은 ‘출신 고등학교에 의한 학우의 성향이나 성적’ 등의 편견으로 가득한 잣대에 대해 논하고자 함이 아니다. 필자가 지금 다니고 있는 우리 학교(카이스트)와 구분하기 위해 그 고등학교를 C고등학교라고 하자.C고등학교는 각종 비리로 구설에 많이 올랐던 학교다. 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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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훈 편집장
2013.12.0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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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 자연물은, 특히 인간의 힘으로 이해하거나 극복하기 어려운 힘들은 두려움과 동시에 경배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자연물 중 인간에게 가장 강력하고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면서도 이해하기 까다로운 존재는 하늘이었다. 그래서 고대의 지배자들은, 그리고 제법 최근까지의 국가의 지도자들은 하늘과 자신의 상관관계를 선전하며 지배의 정당성을 강화하곤 했다. 단군이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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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훈 편집장
2013.11.1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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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학교는 과학과 공학을 마음껏 공부하고 이를 통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세운 학교라고 들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듣고 이 학교에 입학했다. 우리 학교를 다니면 가난해도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준다고 들었다.# 작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되면서 과학기술계 일각에서는 큰 환호를 보냈다. 드디어 ‘이공계 출신 대통령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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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훈 편집장
2013.11.0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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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초부터 꾸준히 신문 한 면을 차지해오던 <과학 저널리즘> 특집 기획 3부작이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치게 되었다. <과학 저널리즘> 특집 기획은 2015년 세계 과학 저널리즘 컨퍼런스의 개최지가 서울로 결정된 것을 축하하며, 우리나라 과학 저널리즘의 현 주소를 짚어보고 앞으로 카이스트신문을 비롯해 언론이 나아가야 할
오피니언
정진훈 편집장
2013.09.30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