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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민주 기자
2023.03.2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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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다’는 것이 항상 두려웠다.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를 돌이켜 보면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멀어지는 게 무지하게 싫었던 것 같다. 이삿날 엄마가 필요 없는 것들은 다 버리라고 할 때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꾸역꾸역 다 들고 갔다. 좋은 거는 좋은 대로 아쉬운 마음에 끝내기 싫었고 싫은 것도 후에 보면 나에게 큰 양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유지해나갔다.한편 새로운 시작은 정말 좋아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것, 새로운 동아리에 들어가는 것,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모두 설레고 앞으로가 너무나도 기대된다. 새로운 걸 잘 지켜내
오피니언
김서경 기자
2023.03.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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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이스트신문 편집장을 맡고 있는 22학번 최민준 학생입니다.”제가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해 쓰는 메일의 첫 부분에 항상 작성하는 문장입니다. 이 문장을 워낙 많이 써서 그런지, 이제는 메일을 쓸 때 다른 방식으로 글을 시작하면 어색한 느낌도 듭니다. 가끔은, 메일을 보내려고 창을 켜서 별 생각 없이 저 문장부터 쓰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제 캐치프레이즈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여튼, 인터뷰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인터뷰, 사전에서는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는 대화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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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편집장
2023.03.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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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6년간 저출산 대책에 280조원의 정부 예산이 들어갔지만, 출산율 반등은커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평균치(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수치이다. 한국 바로 위에 있는 35·36·37위 나라인 일본(1.33명), 그리스(1.28명), 이탈리아(1.24명)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난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국가 생산력 감소, 노인 부양 및 복지 수요 증가, 지방 소멸 등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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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3.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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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정민 기자
2023.03.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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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 길~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본 사람들이라면 위 노래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곡의 제목은 ‘혜화동’으로, 동물원 2집 ‘동물원 두 번째 노래모음’에 수록된 곡이다. ‘응팔’에서는 박보람이 리메이크한 버전으로 나온다. 동물원 노래는 가사가 아주 중요하다. ‘혜화동’은 어릴 적 살던 동네를 추억하는 노래이다. 그 추억은 아련하면서 아름다운, 그렇지만 어쩐지 공허한 느낌을 준다. 이런 느낌이 동물원이 가장 잘 전달하는 감정이다. 그들 노래의 화자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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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예준 학우 (바이오및뇌공학과 21)
2023.03.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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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윤지 기자
2023.03.0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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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정민 기자
2023.03.0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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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민주 기자
2023.03.0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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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삶을 데이터화합니다. 분석합니다. 그리고 다시 삶에 반영합니다”. 언젠가부터 나를 나타내는 요소이자,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많은 이야기 중 하나가 되었다. 시작은 바야흐로 코로나가 한창 기세를 부리던 2020년이었다. 나는 집에 있는 겸사겸사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었고,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총체적으로 나의 하루 다이어트 퍼포먼스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보고 싶었다. 군것질을 얼마나 했는지, 운동은 했는지, 식사는 건강하게 했는지, 감정 상태는 어떠하였는지, 등 나의 하루 다이어트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요소들을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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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화 (전산학부 19)
2023.03.0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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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일상에서 당신이 이미 가진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있나요?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당연히 있는 건데 어떻게 그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저 말을 인스타그램 감성의 힐링 도서에 나오는 그냥 그런 구절로 치부했습니다. 그러나, 저건 정말 중요한 것이고, 저 감사함을 지금은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두 팔의 자유를 빼앗기면서 말이죠.저는 작년 겨울 다리 수술로 인해 거의 두 달째 목발을 짚고 생활하고 있고,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할 예정입니다. 고작 한 달 정도인데,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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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희진 학우 (전산학부 22)
2023.03.0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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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수업이 없는 오후에 차나 커피 같은, 향이 좋은 음료를 한 잔 들고 비어있는 벤치 중 아무 데나 털썩 앉는다. 그렇게 가만히 앉아서는 앞을 지나가는 거위들을 잠자코 바라보고 있기도 하고, 때로는 하늘에 떠서 지나가는 구름들을 바라보면서 시간을 때운다.가끔은 지나가던 거위들에게 내가 거슬렸는지, 나를 쳐다보는 거위들의 시선을 느끼고 자리에서 도망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거위들도 나른한 햇살 속에서 저들마다 잠을 즐기거나 꽥꽥대며 산책하는 일에 정신이 팔려 있기 때문에, 나는 아무런 방해 없이 생각하는 것에 집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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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편집장
2023.03.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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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죽은 철학자가 남긴 어려운 말들도 나에게 하나의 질문이 되어 내면의 체계를 다지는, 매일 스스로를 정립하는 사람이고 싶다. 진지하고 신중한 태도로 어제와 오늘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고 싶다. 복잡한 상황속에 중심을 잃지 않고, 때때로 이유 없이 닥쳐오는 날선 힐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말과 행동이 많은 사람들의 삶을 치유하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일에 대해 노력을 기울이고 실력을 갖춰 사회에 상당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전문가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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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범준 기자
2023.03.0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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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봄의 문턱에 들어섰지만, 올겨울이 유독 추웠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다. 중부지방 기온이 이례적으로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가 이어졌고, 눈도 유독 자주 내렸다. 이상 기온은 우리 나라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지구 북반구 전역에서 일어났다. 일본에는 기록적인 폭설로 인한 붕괴사고와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유례없는 한파와 겨울 눈폭풍으로 막대한 피해가 있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상 한파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에서 찾는다. 겨울철 찬 공기를 끌어들이며 가둬두는 역할을 하는 북극의 극 소용돌이가 지구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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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3.0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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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2023.01.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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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정민 기자
2023.01.3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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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기자
2023.01.3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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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관조하는 취미가 생겼다. 카페의 큰 창문이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멍때리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창틀을 경계 삼아 사람들이 저마다의 기운을 지닌 채 드나드는 것을 보는 게 참 재미있다. 창틀의 왼쪽에서 사라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른쪽에서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할머니, 손잡고 걸어가는 연인들, 후드를 뒤집어쓴 채로 슬리퍼를 끌며 터벅터벅 걸어가는 사람 등 여러 사람이 저마다의 표정으로 내가 모르는 그들의 목적지로 간다. 난 종종 지금 저 사람들이 앞으로 무엇을 할지, 무슨 대화를 하는지를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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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문 학우 (물리학과 20)
2023.01.3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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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바라보다 구름에 시선이 뺏겨버린 자여 변치 않을 북극성의 존재를 잊지 말라.어떠한 이야기들은 내 안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가 예상치 못한 순간 불쑥 떠오르곤 한다. 완벽한 왕이 되고 싶었으나 신발 장인으로 남은 어리석은 임금에 대한 동화도 최근 그렇게 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옛날 옛적 머나먼 왕국에 어린 왕이 있었다. 모든 백성을 다스리는 왕이라면 백성들보다 왕인 자신이 그들의 일을 잘 알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어린 왕은 완벽한 왕이 되고자 가장 하찮고 사소한 일부터 정복해보기로 결심했다. 그가 보기에 꽃신을 만드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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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빈 학우 (로봇공학학제전공 석사과정 22)
2023.01.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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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은 저에게 꽤나 뜻깊은 한 해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살면서 거의 벗어나 본 적이 없던 고향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장소에서 드디어 대학생이 된 기분을 만끽하며 떠났던 MT부터, 신문기자가 되어 기사를 쓰게 되었던 일까지. 당장 반 년 전만 해도 책상에 앉아 문제집이나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던 새내기에게는 대학에 와서 한 모든 일들이 특색있는 경험으로 남게 되었습니다.그 특색 넘치는 경험들 중에서도, 수습기자로 6개월, 학술부장으로 6개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편집장이 되어 있는 지금의 경험은 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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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편집장
2023.01.31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