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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듣는 음악, 후추처럼 기분 좋은 자극을 주는 2인조 인디밴드 페퍼톤스를 만났다. KAIST 전산학부 출신의 두 졸업생, 신재평(이하 신)과 이장원(이하 이)으로 이루어진 페퍼톤스는 강렬하고 상쾌한 사운드를 거쳐, 묵직한 청춘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두 선배가 속해 있었던 KAIST의 두 밴드 동아리, 강적여섯줄 동아리와 함께 페퍼톤스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페퍼톤스의 음악 속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를 알아보며 교내에서 밴드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들, 또 다른 페퍼톤스를 꿈꾸는 학
오피니언
최민준 편집장
2023.05.0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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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지윤 기자
2023.05.0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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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학생기자라고 하면 취재와 기사 작성만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신문사의 기자들은 신문 발행 외에도 부가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신문을 교내 구성원들의 집 주소로 발송하기 위한 포장 작업, 교내 곳곳에 최신 신문을 열람할 수 있도록 배치하는 작업, 우체국 전달 보조 작업 등이 그것이다. 기자들이 발로 뛰며 배치한 신문들은 다음 달에 다시 가 보면 거의 줄어들지 않은 채 원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총학생회와 방송국 등 학교의 얼굴 역할을 하며 화려하게 활동하는 단체들에 비하면 신문사는 매우 정적이고 조용한 단체이다. 학생 기
오피니언
최대현 포항공대신문 국문 편집장
2023.05.0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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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던 때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졸업이 성큼 다가왔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던 시절의 기억이 많이 남지 않아서 내가 곧 졸업한다는 사실이 잘 와닿지 않았다. 3학년쯤 된 것 같은 기분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이번 학기 시간표를 짜면서 내가 정말 고학번이 되었음을 실감했다. 이미 들은 과목과 절대 듣고 싶지 않은 과목을 제외하면 선택지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얼마 전엔 졸업 시뮬레이터를 돌렸더니 충족하지 못한 요건이 딱 하나 남아있었다. 다음 학기에 수업만 들으면 나는 정말
오피니언
장민 학우(생명화학공학과 19)
2023.05.0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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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정민 기자
2023.05.0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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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2년 만의 복학을 앞둔 시점에 가족 여행 차 들렸던 제주도는 여전히 청명한 하늘과 한결같이 싱그러운 물너울을 선사했다. 굳이 ‘여전히’ 혹은 ‘한결같이’라는 수식어를 덧붙인 것은, 조금 특이하게도 대여섯번의 제주도 방문 중 네 번을 여름의 심상으로 채운 것에 대한 반작용이리라. 비칠 구름조차 없어 하늘의 푸르름을 가득 머금은 백록담과 피톤치드를 양껏 발산하는 사려니숲길, 제주도는 그런 공간으로 기억되곤 한다.제주도에서 봤던 경주마라도 된 듯, 여행을 끝마치고 얼마 안 되어 쫓기듯 복학을 했다. 그리고는 과제, 시험, 퀴
오피니언
안준용 기자
2023.05.0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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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가 끝나고 벚꽃들이 하나둘 져감과 동시에 여름이 물씬 다가옴이 느껴지는 요즈음,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는 청량함을 담은 노래들을 들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곤 합니다.더운 날씨지만, 귀에 이어폰을 꽂고 시원한 멜로디의 곡과 함께 걷다 보면 더위도 잊은 채로 정처 없이 어디론가 흘러가는 기분이 듭니다. 물론, 몸은 거짓말을 못하는지라 잠시 걷다 보면 어느새 목마름을 호소하는 제 목구멍을 시원한 커피 한 잔으로 축이곤 합니다.그렇게 시원한 한 잔을 목으로 넘기곤 햇볕에 뜨거워진 머리카락도 잠깐 그늘에서 식힌 뒤에, 다시 노래
오피니언
최민준 편집장
2023.05.0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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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윤지 기자
2023.05.0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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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은 유난히 산불 발생이 잦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 인왕산과 충남 홍성, 강원도 강릉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초에는 식목일을 앞두고 대전 서구와 금산군 경계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축구장 1000개 넓이에 해당하는 총 752ha 면적의 산지가 사라지는 등 지역 사회도 산불 피해의 예외는 아니었다. 산림청이 발표한 산불 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기준 전국에서 756건의 산불이 발생하였고, 이는 2021년 산불 발생 건수(34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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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5.0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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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비주류를 지향하는 의성 출신의 물리학자, 김갑진 교수를 만났다. 김 교수는 다양한 강연, 집필 활동 및 강의를 통해 사람들이 과학 지식을 즐겁게 습득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김 교수가 생각하는 강연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교수님의 자기소개에서, 농부의 아들이란 문구가 어떤 의미인가요?그냥 아버지가 농부셔서 쓴 거예요. 농부로 사신 아버지를 아들로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기고 싶어서 사용하는 문구에요.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제가 일본에서 공부할 때 대한민국을 보면서 생각해낸 키워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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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편집장
2023.04.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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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민주 기자
2023.04.0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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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憂鬱感), 마음이 답답하고 근심스러워 활기가 없는 감정. 누구나 살면서 수많은 우울을 겪습니다. 특히 매일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고 할 일이 쌓여 있는 사람들에게, 우울감은 떼어놓을 수 없는 그림자와도 같습니다.생각이 너무 많으면 우울해지기 쉬우니 머리를 비우라는 조언도 종종 듣습니다만, 타고나기를 생각이 많은 성품이라 그런 조언은 안타깝게도 실현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유 모를 우울감이 짓눌러올 때, 저는 생각을 멈추는 대신 반대로 모든 것을 생각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지금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가,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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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스트 신문 DNA 박재영 기자
2023.04.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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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the giver)라는 책을 읽어 본 적 있나요?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이 완벽하게 통제되어 날씨도 없이, 자유의지도 없이, 심지어 색깔도 없이 살아가는 사회를 그린 소설입니다. 집 한켠에서 이 책을 찾아 오랜만에 읽고, 흑과 백뿐인 세상에서 나와 ‘색’을 발견하고 나아가는 주인공이 어쩌면 지금 나이대의 저와 제 친구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카이스트에 다니다 보면 대부분의 친구들이 비슷한 줄기의 삶을 살아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잔가지는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그 누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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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범 학우(전산학부 19)
2023.04.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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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정민 기자
2023.04.0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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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버깅을 위해 코드 속을 어슬렁거리는 전산학부 학생을 본 적이 있는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오류를 찾아다니는 슬픈 넙죽이 한 마리. 난 빨리 테스트케이스를 통과하고 집에 가고 싶다.” 새벽 4시 코딩 과제를 하다 막힌 지 30분. 내가 코드를 읽는 건지 아니면 코드가 나를 읽는 건지 구분이 되지 않아 기분 전환을 위해 기자 수첩을 쓰고 있다. 옆 동네 ChatGPT는 어르고 달래면 30분 만에 3행시랑 그냥 시를 구분할 줄 알던데, 어찌하여 내가 창조한 이 가엾은 피조물은 장장 4시간을 타일러도 92점에서 무릎을 끓는지. 창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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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운 부편집장
2023.04.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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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는 꽃이 상당히 일찍 피어서인지, 상당히 이른 시점부터 학교의 곳곳에서 학생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딸기를 먹으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신문사 기자들도 딸기의 계절을 맞아 도서관 앞의 잔디밭에서 즐거운 딸기 파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그리고, 딸기 파티가 끝난 뒤 새벽의 신문사실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비밀스러운 음료 제조의 현장이 있었습니다. 딸기 파티가 끝나고 남은 딸기 두 팩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다가,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예전에 인터넷에서 봤던 레시피들로 맛있는 음료를
오피니언
최민준 편집장
2023.04.0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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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윤지 기자
2023.04.0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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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ChatGPT는 지난해 11월 AI연구소 오픈AI(OpenAI)가 자연어처리 인공지능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한 대화형 AI 서비스다. 챗봇은 출시된 지 6개월도 안 되어 더욱 똑똑해진 GPT-4로 진화하며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GPT-4는 미국 변호사 시험 상위 10%, 미국 대학 입학시험 SAT 읽기 및 쓰기 시험 상위 7%에 해당하는 상당한 수준의 지적 능력을 선보였고, 코딩 분야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대학가에서도 챗봇이 지식 생산과 교육 전반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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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4.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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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운 부편집장
2023.03.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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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이유 모를 우울감이 찾아왔을 땐 영화를 한 편 꺼내어 보았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타락천사]를 보았는데 예전에 보았던 같은 감독의 [중경삼림]이 꽤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방에 틀어두고 냉장고에서 진과 토닉워터를 꺼내 들고 잔에 비율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내키는 대로 진토닉을 만들어 마셨습니다. [타락천사]의 첫 이야기엔 킬러의 방을 청소하는 동업자가 나옵니다. 킬러가 두고 간 쓰레기들 틈에서 그의 흔적을 찾고 그의 모습을 상상하는 장면을 보면 방이라는 것은 꼭 그 주인을 닮는 듯합니다. 언젠가 소설에서 주인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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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 (생명과학과 석박통합과정 21학번)
2023.03.21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