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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은 유난히 산불 발생이 잦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 인왕산과 충남 홍성, 강원도 강릉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초에는 식목일을 앞두고 대전 서구와 금산군 경계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축구장 1000개 넓이에 해당하는 총 752ha 면적의 산지가 사라지는 등 지역 사회도 산불 피해의 예외는 아니었다. 산림청이 발표한 산불 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기준 전국에서 756건의 산불이 발생하였고, 이는 2021년 산불 발생 건수(345건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3.05.0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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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학부 생활관 자치회(이하 학부 생자회) 회장단 선거 투표를 장려하는 학내 전체 메일이 발송되었다. 낮은 투표율을 알리고 생자회의 역할과 투표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선거는 결국 개표를 위한 최소 투표율인 15%를 채우지 못한 채 회장 후보 2.1%(109표), 부회장 후보 1.9%(98표)의 낮은 투표율로 무산되었다. 뒤이어 학부 전체 선거가 아닌 간접 선거를 위한 선거인단을 모집했으나, 지난달 28일, 모집 미달로 인해 재선거 또한 무산되었다. 학부 생활관 자치회
종합
방민솔 기자
2023.04.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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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용대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21일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장치인 심박스를 이동통신사 측에서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심박스보이스피싱은 해외의 콜센터에서부터 시작된다. 콜센터에서는 인터넷 전화로 휴대전화 단말기에 전화를 건다. 다만 중간 과정 없이 직접 전화를 건다면 인터넷 전화를 뜻하는 070번으로 발신되어, 전화를 수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범죄조직들은 인터넷 전화를 중간에서 이동통신으로 변환할 수 있는 장치인 심박스를 이용한다. 070 번호를 010번으로
학술·연구
임해찬 기자
2023.04.0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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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중국공산당 제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의 총서기 연임이 확정되었다. 러시아나 북한 등 공산주의 국가의 독재자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그저 한 독재자의 당연한 권력 연장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큰 착각이다. 중국은 공산당이 일당독재를 하는 국가이지만 그 내면에는 여러 파벌이 경쟁하고 세력균형을 이루는 단단한 정치체제를 갖추고 있다. 총서기를 포함한 지도부도 마오쩌둥의 사망 이후에는 모두 10년 주기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이렇게 나름의 원칙과 세력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던 중국공산당이 시진핑의 3번 연임으로 인
문화
한지훈 기자
2023.04.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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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憂鬱感), 마음이 답답하고 근심스러워 활기가 없는 감정. 누구나 살면서 수많은 우울을 겪습니다. 특히 매일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고 할 일이 쌓여 있는 사람들에게, 우울감은 떼어놓을 수 없는 그림자와도 같습니다.생각이 너무 많으면 우울해지기 쉬우니 머리를 비우라는 조언도 종종 듣습니다만, 타고나기를 생각이 많은 성품이라 그런 조언은 안타깝게도 실현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유 모를 우울감이 짓눌러올 때, 저는 생각을 멈추는 대신 반대로 모든 것을 생각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지금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가, 그것이
오피니언
디지스트 신문 DNA 박재영 기자
2023.04.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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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the giver)라는 책을 읽어 본 적 있나요?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이 완벽하게 통제되어 날씨도 없이, 자유의지도 없이, 심지어 색깔도 없이 살아가는 사회를 그린 소설입니다. 집 한켠에서 이 책을 찾아 오랜만에 읽고, 흑과 백뿐인 세상에서 나와 ‘색’을 발견하고 나아가는 주인공이 어쩌면 지금 나이대의 저와 제 친구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카이스트에 다니다 보면 대부분의 친구들이 비슷한 줄기의 삶을 살아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잔가지는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그 누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피니언
허성범 학우(전산학부 19)
2023.04.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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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ChatGPT는 지난해 11월 AI연구소 오픈AI(OpenAI)가 자연어처리 인공지능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한 대화형 AI 서비스다. 챗봇은 출시된 지 6개월도 안 되어 더욱 똑똑해진 GPT-4로 진화하며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GPT-4는 미국 변호사 시험 상위 10%, 미국 대학 입학시험 SAT 읽기 및 쓰기 시험 상위 7%에 해당하는 상당한 수준의 지적 능력을 선보였고, 코딩 분야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대학가에서도 챗봇이 지식 생산과 교육 전반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3.04.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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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이유 모를 우울감이 찾아왔을 땐 영화를 한 편 꺼내어 보았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타락천사]를 보았는데 예전에 보았던 같은 감독의 [중경삼림]이 꽤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방에 틀어두고 냉장고에서 진과 토닉워터를 꺼내 들고 잔에 비율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내키는 대로 진토닉을 만들어 마셨습니다. [타락천사]의 첫 이야기엔 킬러의 방을 청소하는 동업자가 나옵니다. 킬러가 두고 간 쓰레기들 틈에서 그의 흔적을 찾고 그의 모습을 상상하는 장면을 보면 방이라는 것은 꼭 그 주인을 닮는 듯합니다. 언젠가 소설에서 주인공의
오피니언
이동은 (생명과학과 석박통합과정 21학번)
2023.03.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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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6년간 저출산 대책에 280조원의 정부 예산이 들어갔지만, 출산율 반등은커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평균치(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수치이다. 한국 바로 위에 있는 35·36·37위 나라인 일본(1.33명), 그리스(1.28명), 이탈리아(1.24명)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난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국가 생산력 감소, 노인 부양 및 복지 수요 증가, 지방 소멸 등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3.03.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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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 길~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본 사람들이라면 위 노래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곡의 제목은 ‘혜화동’으로, 동물원 2집 ‘동물원 두 번째 노래모음’에 수록된 곡이다. ‘응팔’에서는 박보람이 리메이크한 버전으로 나온다. 동물원 노래는 가사가 아주 중요하다. ‘혜화동’은 어릴 적 살던 동네를 추억하는 노래이다. 그 추억은 아련하면서 아름다운, 그렇지만 어쩐지 공허한 느낌을 준다. 이런 느낌이 동물원이 가장 잘 전달하는 감정이다. 그들 노래의 화자는 희망
오피니언
왕예준 학우 (바이오및뇌공학과 21)
2023.03.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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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삶을 데이터화합니다. 분석합니다. 그리고 다시 삶에 반영합니다”. 언젠가부터 나를 나타내는 요소이자,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많은 이야기 중 하나가 되었다. 시작은 바야흐로 코로나가 한창 기세를 부리던 2020년이었다. 나는 집에 있는 겸사겸사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었고,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총체적으로 나의 하루 다이어트 퍼포먼스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보고 싶었다. 군것질을 얼마나 했는지, 운동은 했는지, 식사는 건강하게 했는지, 감정 상태는 어떠하였는지, 등 나의 하루 다이어트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요소들을 리스트
오피니언
송인화 (전산학부 19)
2023.03.0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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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일상에서 당신이 이미 가진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있나요?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당연히 있는 건데 어떻게 그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저 말을 인스타그램 감성의 힐링 도서에 나오는 그냥 그런 구절로 치부했습니다. 그러나, 저건 정말 중요한 것이고, 저 감사함을 지금은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두 팔의 자유를 빼앗기면서 말이죠.저는 작년 겨울 다리 수술로 인해 거의 두 달째 목발을 짚고 생활하고 있고,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할 예정입니다. 고작 한 달 정도인데, 휴
오피니언
빈희진 학우 (전산학부 22)
2023.03.0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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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봄의 문턱에 들어섰지만, 올겨울이 유독 추웠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다. 중부지방 기온이 이례적으로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가 이어졌고, 눈도 유독 자주 내렸다. 이상 기온은 우리 나라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지구 북반구 전역에서 일어났다. 일본에는 기록적인 폭설로 인한 붕괴사고와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유례없는 한파와 겨울 눈폭풍으로 막대한 피해가 있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상 한파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에서 찾는다. 겨울철 찬 공기를 끌어들이며 가둬두는 역할을 하는 북극의 극 소용돌이가 지구온난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3.03.0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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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당선작 이승민(생명과학과 18) 가작 박성후(새내기과정학부 22) 단편소설당선작 이창섭(신소재공학과 21)
종합
카이스트신문
2022.12.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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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씩 봤을 영화, 데미언 샤젤의 의 마지막 장면을 본 사람들의 감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어느 드러머와 엄격한 교수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보는 견해이다. 일류가 되고 싶어하는 주인공 앤드류는 플레처 교수와의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만 끝내 이를 극복하고 교수와 화합하며 최고의 연주를 선보이며, 결국 플레처는 다소 모질긴 하지만 참된 스승이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꿈을 가진 학생과 괴짜 교수의 이야기 구조는 상당히 흔한 클리셰이며, 대부분 교수의 교육관을 이해한 학생
오피니언
김수원 학우 (기계공학과 21, 카이스트 학내동아리 <예쁜영화> 소속)
2022.12.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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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시간이 날 때 인터넷 뉴스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정치, 경제, 사회, 스포츠를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인데,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에도 좋고, 실시간으로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들을 수 있어 가끔 유익하기도 하다. 요즘은 카타르 월드컵 소식을 보느라 쉴 틈이 없는 편이다. 이처럼 인터넷 뉴스를 보는 것은 필자의 하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루틴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뉴스를 볼 때 불편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필자가 뉴스를 보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네이버 메인에서 제목이나 사진을 보고 볼만 한 기사를 고른다.
오피니언
이상현 학우 (전산학부 박사)
2022.12.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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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크 저커버그가 설립한 페이스북은 메타로 그 명칭을 변경하였다. 여기서 메타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접두어로 “초월한, 넘어서” 등의 의미가 있다. 근래 자주 들리는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이 메타에 universe를 합성한 합성어로, 1992년 출간된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즉 메타버스는 현실에서 가능한 상호작용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 여러 형태, 콘텐츠들을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단어인 것이다. 많은 이들은 이러한 메타버스를 완벽한 현실 시뮬레이터같이 머나먼 이야기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메타버스는 그리 현실
오피니언
이영진 학우 (새내기과정학부 22)
2022.12.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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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을 맞아 스웨덴은 집단면역이라고 불리는 느슨한 방역정책을 택했다.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제한, 국경 폐쇄, 도시 봉쇄 등 고강도의 방역 정책을 택한 것과는 반대로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와 책임을 바탕으로 자율적 방역이라는 독자 노선을 취한 것이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검증되지 않은 실험으로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지만, 스웨덴의 방역지표는 점차 개선되어 2022 시점에서 볼 때 코로나19 누적 사망률, 초과 사망자 수 등은 유럽 평균보다도 낮다. 여전히 팬데믹이 끝나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12.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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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지망하지만 책 한 권 제대로 써본 적 없는, 그런 흐지부지한 인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 모라. 그렇게 연인과 이별할 상황까지 간 찰나에, 그는 전처 멜리나의 오빠 버넌을 만난다. 버넌은 NZT라고 불리는 의문의 약을 그에게 건네며, ‘이 약을 먹으면 뇌를 100%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잠시 주저하다가 끝내 유혹과 호기심을 견디지 못하고 약을 삼키는 모라. 그렇게 30초 후, 그는 약효가 지속되는 동안 ‘천재’로 재탄생한다. 그는 여러 언어를 단번에 익히고, 책도 순식간에 완성하며. 주식투자로 큰돈을 버는 데도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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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인 학우 (새내기과정학부 22, 카이스트 학내동아리 <예쁜영화> 소속)
2022.11.15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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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진로 고민이 술자리 위로 많이 오릅니다. 나이를 먹었기 때문일까요, 안줏거리 얘기가 변했음을 체감합니다. 이렇듯 진로 고민을 서로 터놓고 하다 보면 제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아직 전공을 정하지 못 했습니다. 무슨 일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물리를 좋아했습니다. 참 좋아했습니다. 카이스트에 와서는 어떤 공대 학과를 선택해야 할지 몰랐기에 기경과를 선택했어요. 복수전공으로 전자과를 선택했지만 군대를 가서는 백 엔드 개발을 맡았고, 현재는 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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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학우 (기술경영학부 18)
2022.11.15 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