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전야제로 시작해 이틀간 교내에서 진행된 제12회 POSTECH-KAIST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이 가수 주니엘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선수들이 방학 내내 열심히 땀 흘린 노력과 응원단의 멋진 응원이 있었기에 500대 200이라는 큰 점수 차이로 올해도 승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획한 카포전에서 승리해 기쁘기도 하지만 기획단장의 입장
사람들에게 ‘카이스트신문 일러스트 기자입니다’라고 하면 다들 그림을 매우 잘 그릴 것으로 생각하고는 기자를 대단하게 바라본다. 그럴 때마다 민망해진다. 사실 기자는 아는 것 하나 없이 그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아서 일러스트부에 지원했다. 신문사에 들어간 후에 태블릿을 사고 포토샵으로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새로운
이번 학기 초부터 꾸준히 신문 한 면을 차지해오던 <과학 저널리즘> 특집 기획 3부작이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치게 되었다. <과학 저널리즘> 특집 기획은 2015년 세계 과학 저널리즘 컨퍼런스의 개최지가 서울로 결정된 것을 축하하며, 우리나라 과학 저널리즘의 현 주소를 짚어보고 앞으로 카이스트신문을 비롯해 언론이 나아가야 할
20대 한국 남성에게 병역 문제는 장래 계획에서 가장 먼저 고려되는 변수이다. 국방의 의무는 헌법에서 규정한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다. 남북이 대치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신체 건장한 남성이 병역의 의무를 지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소명이다. 하지만 국방의 의무가 단지 병역의 형태로만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커다란 DSLR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발생한다. 상황에 맞게 렌즈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짐이 커지고 무게도 증가한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점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두려워하고 피한다는 점이다.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DSLR 카메라로 찍게 되면 너무나 사실적으로 나온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카메라를 보면 도망가거나 고
우리 학교에서 행사를 기획하다 보면 항상 마주하는 문제들이 있다. ‘어떻게 하면 기숙사에 앉아 컴퓨터 하는 학우들을 행사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다. 우리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바라지만 동시에 귀찮은 일은 바라지 않는다. 나는 올 한 해 총학생회 기획국장으로 일하면서 무엇보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행사들을 기획했다. 아무
우리 학교가 18년간 사용한 UI(University Identity)를 대체할 새 UI를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 7월 브랜드위원회에서 우리 학교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통일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해 학내 구성원들의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UI 변경이 결정되었다. 새 UI는 올 연말쯤 공개될 예정이다.18년간 우리 학교를 상징해온 푸른색 계
신라 제48대 경문왕 시절 이야기다. 경문왕은 남들보다 귀가 길었는데 이 사실을 아는 것은 의관을 만드는 복두장 한 사람 뿐이었다고 한다. 자신의 귀를 콤플렉스로 여겼던 왕이 이를 극구 숨겼기 때문이었다. 복두장은 자신만이 알고 있는 최고급 국가 기밀을 발설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소문으로 퍼지면 소문의 근원은 당연하게도 자신 뿐이
교육 및 이노베이션 분과 학생 소위원회의 결정을 반영해 지난 8월 22일 교과과정심의위원회에서 재수강 기준을 완화하는 안이 통과되었다. 이로써 서남표 전 총장의 재임 시절 강화된 재수강 제한 제도는 이번 학기부터 다소 완화되어 시행된다. 개정 이전 재수강 제도는 재수강 이후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의 상한을 B+로, 재수강 횟수도 재학 중 3회로 제한했으며,
나는 대학교 입학 후, 정치색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대선이 있기도 했거니와 내가 들어간 동아리의 성격이 꽤나 왼쪽으로 치우친걸 보고 컬쳐 쇼크를 받은 것도 내 고민에 한 몫 했으리라.진보와 보수의 싸움은 시대를 막론하고 정치계의 뜨거운 감자이다. 조선시대 훈구와 사림의 대립부터 시작해서 야당과 여당의 갈등, 인터넷에서 흔히 볼
편집을 하다가 동료기자와 평범하게 아침에 순대국밥을 먹으러 갔을 때의 이야기다. 맛있게 순대국밥을 먹고 있는데 테이블 건너편에서 최신 유행곡 ‘빠빠빠’를 가사에 서남표 전 총장의 이름을 넣어(!) 부르고 있었다.“남표! 남표! 남표! 남표!”어떤 맥락에서 그랬는지도 모르고, 무엇이 그렇게 즐거웠는지도 모르겠지만 (
“시인은 오로지 시만 생각하고/ 정치가는 오로지 정치만을 생각하고/ 경제인은 오로지 경제만을 생각하고/ 근로자는 오로지 노동만을 생각하고/ 법관은 오로지 법만을 생각하고/ 군인은 오로지 전쟁만을 생각하고/ 기사는 오로지 공장만을 생각하고/ 농민은 오로지 농사만을 생각하고/ 관리는 오로지 관청만을 생각하고/ 학자는 오로지 학문만을 생각한다면// 이
매 학기 수강 신청 및 변경 기간 때마다 학부 학생들은 인문사회선택 과목 수강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수강 정원을 초과하는 과목은 추첨으로 수강 학생을 선발하기에 추첨에서 탈락할 경우를 대비해 꼭 듣고 싶은 과목이 아니더라도, 전공 시간과 겹치지 않는 인문사회선택 과목은 일단 수강 신청부터 하고 본다. 그렇게 허수가 늘어나다 보니 경쟁률은 더 높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