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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학 동안, 새로이 빠지게 된 취미가 있다. 바로 서핑이다. 한 달 전, 동아리 OB끼리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한 번 경험 삼아 강습을 받은 이후로 서핑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어, 이후부터 주에 하루는 꼭 서핑을 하러 본가인 부산 해운대 근처에 있는 송정 해수욕장에 들린다.처음 입문했을 때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표류하는 선원처럼 서핑보드를 꼭 끌어안은 채 둥실둥실 떠내려갔었지만, 어느새 혼자서도 서핑을 하고 파도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되었다.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바다의 움직임을 보고, 탈 수 있는 파도가 오면 보드를 돌려
오피니언
변성운 부편집장
2023.08.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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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벌써 전쟁이 500일 넘게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공격과 반격을 거듭하며 지지부진한 소모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상자와 피해가 늘어가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 편에 선 미국과 유럽을 한 축으로 하고 러시아와 중국을 다른 한 축으로 하는 신냉전 체제가 도래했고,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저마다 자국의 정치, 경제, 안보적 손익을 따지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승패와 상관없이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득을 보는 것은 방산업체뿐이고, 반면 전쟁이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3.08.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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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정민 기자
2023.08.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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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윤지 기자
2023.08.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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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제가 사는 곳에는 소나기가 왔습니다. 처음에는 맞을만한 작은 물방울이 부딪혔지만 자전거를 타고 달릴수록 빗방울은 빗줄기로 변모해 갔습니다. 안경에 달라붙은 물방울 때문에 앞이 흐려지고 머리카락은 촉촉해졌습니다. 자전거의 잠금장치를 채우고 고개를 들었을 때 제 꼴은 말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자전거를 세운 뒤로도 잠시 길을 헤맸습니다. 지도를 뒤적거려 찾아낸 편의점은 불이 꺼져 있었고 그 덕에 우산도 없는 채 과외를 20분이나 지각해 버렸습니다. 제 젖은 모습에 문을 열어 준 과외돌이의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자리에 앉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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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은 (새내기과정학부 23)
2023.07.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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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정민 기자
2023.07.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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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5일 다리를 다쳤습니다. 정형외과를 방문하니 인대가 많이 다쳤다고 6주 동안 깁스를 하라고 합니다. 약 2주가량 아픈 다리로 생활하니 당연했던 일상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조금 풀어볼까 합니다.매일 아침 수업을 듣기 위하여 기숙사에서 창의학습관까지 가는 길, 평소라면 길어야 10분이 걸릴 짧은 이동이지만, 목발을 짚고 창의학습관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합니다. 내리막과 오르막에서는 넘어지지 않기 위하여 조심해야 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조심하여 넘어지지 않도록 이동해야 합니다. 건널목에서는 괜히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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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학우(새내기과정학부 23)
2023.07.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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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기자
2023.07.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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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유독 우울해져서 평소보다 훨씬 가라앉아 있는 날들이 있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평소에 자주 있는 기분이 좋은 일들은 금방 잊혀지곤 하는데 가끔 가다 생기는 마음 아픈 일들은 오랜 기간 마음에 남아 저 스스로를 괴롭히곤 합니다.이를테면, 어린 시절 별것도 아닌 일에 친구와 다툼을 벌이고는,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될 일에 사과하기 싫다며 고집을 부리며 친구와 멀어졌던 일이라던가,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받은 스트레스 탓을 하면서, 괜스레 가족에게 짜증을 부리며 식사 분위기를 망쳤던 순간이라던가, 그런 과거의 일들이 어쩐지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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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편집장
2023.07.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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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말의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다들 그렇겠지만 기자수첩을 자원해서 쓸 만큼 여유 있는 일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퇴직 전 마지막 호의 기자수첩을 쓰는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 카이스트신문에 들어온 첫 해, 퇴직하며 마지막 호의 기자수첩을 쓰신 기자님이 멋있어 보여 생긴 로망이다. 그 로망을 이렇게 이루게 되었다.기자수첩을 쓰며 지금까지 몇 개의 신문 발행에 참여했는지 세어보고, 면접 때 썼던 기사와 수습기자 때 썼던 기사를 다시 읽어봤다. 489호부터 519호까지 총 서른한 개의 신문에 기사를 쓰며 문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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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 기자
2023.07.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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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 해제를 공식 선포했다. 2020년 1월 이후 3년 4개월 만의 일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었고, 대학 사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소위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는 2020-22년도 입학생들은 MT, 축제, 동아리 등 각종 교과외 활동을 정상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채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오가며 각박한 대학 생활을 보내야 했다. 특히 감염병으로 각국의 국경이 폐쇄되고 해외 출국이 제한되면서, 학생들은 인생에서 시간적으로 가장 여유로운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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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7.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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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전산학부 20학번 학생이자, 수학 스토리텔러로 활동하며 을 집필한 최정담 작가를 만났다. 최 작가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수학의 세계에 접근해 얻은 통찰을 명료한 글과 재치 있는 그림으로 풀어내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최 작가의 경험이 담긴 답변을 바탕으로 작가를 꿈꾸는 다른 학생들이 도움을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작가(수학 스토리텔러)로써, 어떤 목적을 가지고 글을 쓰시나요?제가 글을 쓰는 주된 목적은 앎의 가치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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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편집장
2023.05.1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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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2023.05.1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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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2023.05.1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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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론이란 정수의 성질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예를 들어, 유명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즉 자연수 에 대해 방정식 은 해를 가지지 않는다는 정리는 정수론의 유명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정수론은 대수학과 해석학 같은 다른 분야의 기법을 통해 연구된다. 이 칼럼에서는 그 중 복소해석학을 주로 사용하는 해석적 정수론, 그중에서도 곱셈적 정수론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곱셈적 정수론에서는 소수나 쌍둥이 소수, 혹은 제곱 인수가 없는 자연수 등의 분포를 수론적 함수를 통해 알아낸다. 예를 들어 소수의 분포를 연구하기 위해서, 양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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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강연 학우(수리과학과 22)
2023.05.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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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본교에 오기 전 한 지역에서 20년 가까이 살았기에 새로운 인간상을 만날 기회가 잘 없었다고 느꼈다. 기존의 인간관계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지속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더라도 기존의 인간관계의 확장판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전혀 연고가 없는 지역에 오자 언제 느낀 적이 있는지조차 기억해 낼 수 없는 새로운 감정들이 샘솟았다. 아무도 날 알지 못하는 곳에서 살아가는 것은 그야말로 신선한 기분이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느낌을 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처음으로 만난 신인류는 학문을 즐기는 자였다. 기존에 내가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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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훈 수습기자
2023.05.1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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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열 시에 남산타워 앞에서 보자고 약속한다. 그럼 아홉 시쯤에 나는 신분당선을 탄다. 음악을 들으며 풀린 동공으로 허공을 주시하고 있을 때 그 사람한테 연락이 온다. 타워 오르기가 귀찮으시단다. 그래서 그 앞 공원에서 만나기로 한다. 내가 시간 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너무 일찍 도착해 버릴 것 같아서 세 정거장쯤 일찍 버스에서 내리기로 결심한다. 역대급 폭염에 헥헥거리면서 용산구의 더럽게 가파른 경사를 저주한다. 그냥 일찍 도착해서 그늘에서 좀 기다릴 걸, 내 삶에서 내린 여러 선택을 후회하며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액체를 흘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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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찬 수습기자
2023.05.1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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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문학에서, 시점은 글 속에서 서술자의 역할을 맡는 인물의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개, 소설에서의 시점은 1인칭 주인공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3인칭 관찰자 시점의 4가지로 나누어집니다.1인칭 시점은, 읽는 독자들이 자신이 등장인물이 된 것처럼 상상하며 보다 작품에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3인칭 시점은 1인칭 시점에 비해 작중 인물에 대한 몰입감은 덜할 수 있으나, 작품을 읽고 있는 독자 본인과 작품 속 주인공이 개별적 존재라는 인식이 강해지기에, 독자가 주인공의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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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편집장
2023.05.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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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기자
2023.05.1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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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활동하는 저명한 한국인 철학자 한병철은 그의 저서 『아름다움의 구원』(2016)에서 ‘매끈함’이라는 키워드로 현대 사회를 진단한다.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이음매 없는 부드러운 풍선 조형물에서부터 스마트폰의 유려한 곡선에 이르기까지 매끈함은 현대의 중요한 미적 가치가 되었다. 한병철은 매끈함을 미의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디지털 시대의 소통방식과 현대 사회의 작동원리 일반으로 확장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좋아요”에 열광하는 SNS 문화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불편함, 부정성이 제거된 매끈한 관계에 대한 열망을 대변한다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3.05.16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