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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간의 이름은커녕 얼굴도 알지 못하는 5명이 만나 또 다른 5인조와 경쟁을 해야 한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5명은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맞게 합을 맞춰본다. 가끔 이 단계에서 자신의 역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번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상대방과 경쟁할 시간이다. 초반에는 각자 1대1, 2대2로 합을 겨루고 독특하게도 한 사람은 인공지능과 싸우게 된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게임 시작 전 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고
오피니언
한지훈 기자
2023.09.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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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KAIST 학부·대학원 총학생회를 포함한 9개 대학 학생회는 '과학기술 분야 R&D 예산 삭감 정책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우리 학교 외에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해, POSTECH(포항공과대), UNIST(울산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 등 이공계 연구 중심 대학 학생회가 행동을 같이했다. 학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책 입안 및 예산안 수립 시 정부가 과학자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R&D 예산 삭감 결정의 재고를 강력하게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3.09.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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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정민 기자
2023.09.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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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전산학부 17학번 학생이자, 여러 온라인 저지 사이트에서 구사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구재현 학우를 만났다. 구재현 학우는 본인의 알고리즘 풀이 경험과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블로그 및 온라인 저지 사이트 게시판에서 알고리즘에 대한 해설 및 응용법에 대한 글들을 작성하고, 문제를 출제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5년과 2016년에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수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부터 국가대표 학생들을 가르치는 코치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구재현 학우의 경
오피니언
최민준 편집장
2023.08.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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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민주 기자
2023.08.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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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일기를 쓴 게 언제인지 진심으로 가물가물합니다. 그동안 제 다이어리는 책갈피가 오늘을 한참 까먹은 채 과거에 있었겠지요. 친구가 독자칼럼을 제안했을 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지금 제 생각, 감정들을 놓치겠구나! 이거 생각보다 좋은 기회 같은데? 하는 마음에 덥석 하겠다 답했습니다. 중요하거나 깊이 있는 생각도 아니겠지만, 그때를 회상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기를 저는 좋아합니다.요즘 저는 사회생활을 배우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경제활동을 하며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커리큘럼도 만들어 보고 많은 활동을 하면서 책임이라는 것을
오피니언
김수민 (새내기과정학부 23)
2023.08.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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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 그렇게 갈망하던 전역을 했다. 그렇게 군 내에선 잠을 깨우며 괴롭히던 눈이었지만 전역 길의 차분히 가라앉은 눈들은 마치 사회의 시작을 반갑게 맞이하는 화이트 카펫 같았다. 그러나 고대하던 사회의 달콤한 자유의 맛을 느낄 새도 없이 진로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나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잠에 제대로 들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스트레스를 주는 잡생각으로부터 회피하기 위해 [스물다섯, 스물하나]라는 드라마를 보곤 했다. 그렇게 정주행을 하던 중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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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윤 독자(충남대학교 생화학과 19)
2023.08.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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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 실린 기사를 읽어보셨나요?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 번은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기사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이번 에서는 교내 청소 노동자분들의 업무를 기자 한 분이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사를 읽어보시면, 기자가 청소 노동자분을 따라 오전 7시 15분부터 오전 9시까지 같이 업무를 진행했던 과정을 하나씩 면밀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처음에는 쓰레기통 분리수거로 업무를 시작해서, ATM기를 비롯한 편의 시설과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건물의 곳곳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오피니언
최민준 편집장
2023.08.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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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학 동안, 새로이 빠지게 된 취미가 있다. 바로 서핑이다. 한 달 전, 동아리 OB끼리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한 번 경험 삼아 강습을 받은 이후로 서핑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어, 이후부터 주에 하루는 꼭 서핑을 하러 본가인 부산 해운대 근처에 있는 송정 해수욕장에 들린다.처음 입문했을 때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표류하는 선원처럼 서핑보드를 꼭 끌어안은 채 둥실둥실 떠내려갔었지만, 어느새 혼자서도 서핑을 하고 파도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되었다.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바다의 움직임을 보고, 탈 수 있는 파도가 오면 보드를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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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운 부편집장
2023.08.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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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벌써 전쟁이 500일 넘게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공격과 반격을 거듭하며 지지부진한 소모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상자와 피해가 늘어가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 편에 선 미국과 유럽을 한 축으로 하고 러시아와 중국을 다른 한 축으로 하는 신냉전 체제가 도래했고,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저마다 자국의 정치, 경제, 안보적 손익을 따지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승패와 상관없이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득을 보는 것은 방산업체뿐이고, 반면 전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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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8.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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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정민 기자
2023.08.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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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윤지 기자
2023.08.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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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제가 사는 곳에는 소나기가 왔습니다. 처음에는 맞을만한 작은 물방울이 부딪혔지만 자전거를 타고 달릴수록 빗방울은 빗줄기로 변모해 갔습니다. 안경에 달라붙은 물방울 때문에 앞이 흐려지고 머리카락은 촉촉해졌습니다. 자전거의 잠금장치를 채우고 고개를 들었을 때 제 꼴은 말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자전거를 세운 뒤로도 잠시 길을 헤맸습니다. 지도를 뒤적거려 찾아낸 편의점은 불이 꺼져 있었고 그 덕에 우산도 없는 채 과외를 20분이나 지각해 버렸습니다. 제 젖은 모습에 문을 열어 준 과외돌이의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자리에 앉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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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은 (새내기과정학부 23)
2023.07.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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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2023.07.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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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5일 다리를 다쳤습니다. 정형외과를 방문하니 인대가 많이 다쳤다고 6주 동안 깁스를 하라고 합니다. 약 2주가량 아픈 다리로 생활하니 당연했던 일상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조금 풀어볼까 합니다.매일 아침 수업을 듣기 위하여 기숙사에서 창의학습관까지 가는 길, 평소라면 길어야 10분이 걸릴 짧은 이동이지만, 목발을 짚고 창의학습관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합니다. 내리막과 오르막에서는 넘어지지 않기 위하여 조심해야 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조심하여 넘어지지 않도록 이동해야 합니다. 건널목에서는 괜히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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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학우(새내기과정학부 23)
2023.07.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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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기자
2023.07.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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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유독 우울해져서 평소보다 훨씬 가라앉아 있는 날들이 있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평소에 자주 있는 기분이 좋은 일들은 금방 잊혀지곤 하는데 가끔 가다 생기는 마음 아픈 일들은 오랜 기간 마음에 남아 저 스스로를 괴롭히곤 합니다.이를테면, 어린 시절 별것도 아닌 일에 친구와 다툼을 벌이고는,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될 일에 사과하기 싫다며 고집을 부리며 친구와 멀어졌던 일이라던가,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받은 스트레스 탓을 하면서, 괜스레 가족에게 짜증을 부리며 식사 분위기를 망쳤던 순간이라던가, 그런 과거의 일들이 어쩐지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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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편집장
2023.07.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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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말의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다들 그렇겠지만 기자수첩을 자원해서 쓸 만큼 여유 있는 일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퇴직 전 마지막 호의 기자수첩을 쓰는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 카이스트신문에 들어온 첫 해, 퇴직하며 마지막 호의 기자수첩을 쓰신 기자님이 멋있어 보여 생긴 로망이다. 그 로망을 이렇게 이루게 되었다.기자수첩을 쓰며 지금까지 몇 개의 신문 발행에 참여했는지 세어보고, 면접 때 썼던 기사와 수습기자 때 썼던 기사를 다시 읽어봤다. 489호부터 519호까지 총 서른한 개의 신문에 기사를 쓰며 문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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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 기자
2023.07.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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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 해제를 공식 선포했다. 2020년 1월 이후 3년 4개월 만의 일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었고, 대학 사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소위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는 2020-22년도 입학생들은 MT, 축제, 동아리 등 각종 교과외 활동을 정상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채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오가며 각박한 대학 생활을 보내야 했다. 특히 감염병으로 각국의 국경이 폐쇄되고 해외 출국이 제한되면서, 학생들은 인생에서 시간적으로 가장 여유로운 시기에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3.07.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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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전산학부 20학번 학생이자, 수학 스토리텔러로 활동하며 을 집필한 최정담 작가를 만났다. 최 작가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수학의 세계에 접근해 얻은 통찰을 명료한 글과 재치 있는 그림으로 풀어내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최 작가의 경험이 담긴 답변을 바탕으로 작가를 꿈꾸는 다른 학생들이 도움을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작가(수학 스토리텔러)로써, 어떤 목적을 가지고 글을 쓰시나요?제가 글을 쓰는 주된 목적은 앎의 가치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오피니언
최민준 편집장
2023.05.16 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