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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채 50일도 남지 않았다. 대선은 우리나라 미래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이벤트이지만, 특히 이번 선거의 시대적·사회적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평가된다. 새 정부 앞에는 우리 현실을 무겁게 짓누르는 기후위기에 따른 각종 재난·재해 급증, 미-중 간 헤게모니 갈등 격화에 따른 지정학·지경학 환경의 불안정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경제적 위기 지속,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불평등 심화 등 다양한 사회 모순이 있다. 여러 현안을 어떻게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지에 따라 우리나라의 운명이 좌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01.2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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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나 자신이 중간중간 끊어진 영화필름 같았다.-카세트 플레이어가 영어 선생님들의 상징과도 같던 시절이 있었다. 테이프를 넣고 재생을 누르면 소리가 나왔는데, 끊기거나 떨리는 현상이 꽤 있었다. 장치의 문제라면 다른 플레이어를 사용하면 되지만, 테이프에 흠집이 생겼거나 늘어진 경우도 많았다. 영화필름도 비슷했다. 1초에 24장의 프레임이나 찍히지만, 문제가 되는 프레임이 있으면 장면이 어색하게 넘어갔다.-영어 선생님들이 카세트 플레이어를 점점 안 들고 다니기 시작하던 때. 영화가 필름에서 디지털로 바뀌기 시작할 즈음이었고, 나는
문화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 남성우
2022.01.2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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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본래 성층권을 유영하는 베테랑으로한눈에 보고도 추측할 수 있기로는뱃가죽이 구름결을 쓸고 다니며꼭대기 나뭇잎과 이따금 하이파이브 하고꽃향기 행렬과도 능숙히 인사할 수 있었다그의 당찬 날개뼈에 속도가 붙을수록덩달아 신이 난 계절들도 쾌속으로 이어달리기를 했을 것이다어느새 그의 격납고가 북적이기 시작했을 것이다 귀항을 하면삐약거리는 아이들과 와이프가 있고이제는 익숙해져버린 직함이 발등을 눌러 그런지총총거리는 걸음걸이도 시원찮았을 것이다쓰러지듯 엎드려 직접 가져온 연료를 나눠 채우고 나면감았다 뜬 눈앞에는 야속하게도 똑같은 풍경이 서
문화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심지수
2022.01.2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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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귓가를 스칠 때마다 황금빛의 흐릿한 광망이 감은 눈두덩이 위로 은은하게 일렁였다. 눈꺼풀이 따듯해지는 이 시간이 나는 좋았다. 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뀌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 차창을 내리고 흐릿하게 맺힌 노란 점들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길에 조용히 늘어선 산수유나무가 빈틈없이 화사했다. 거리는 꽤 한적했다. 늘 지날 때마다 도무지 고요할 줄을 몰랐던 상록동 왕복 4차선이 웬일로 넓게 느껴졌다.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을 옮긴 것은 서부영화에서나 본 거리의 무법자 흉내를 내보려는 마음에서가 아니다. 아무래도 나와 어울리지
문화
새내기과정학부 21 박채진
2022.01.2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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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과 관성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학] 제1권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연을 이해하고자 할 때, 우리가 할 일은 원인을 파악해내는 것이다." 그는 모든 운동에는 원인이 있다고 보았다. 그렇기에, 자연철학에 "무엇이 운동을 유지시키는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시간이 꽤 흐른 뒤에야 질문에 대답한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갈릴레오다. 그 또한 처음에는 운동의 지속을 탐구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운동 자체의 상태에 주목했다. 그렇게 갈릴레오는 물체는 근원적인 '운동의 양'을 지니므로, 운동은 저절로 유지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결국, '무엇이
문화
융합인재학부 20 김유환
2022.01.2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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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23명의 학생들이 총 76편의 시를 KAIST 문학상에 투고해 주었다. 갈수록 거세어지는 팬데믹의 파고 앞에서 시 창작의 열기도 예년보다는 수그러든 양상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생활 세계를 언어로 포착해 보려는 학생들의 노력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한 편 한 편의 작품을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다. 모든 작품이 나름의 정서적 울림을 안겨주었지만 당선, 가작 각각 1편씩이라는 조건을 준수하기 위해, 기성의 시적 관행을 답습하지 않는 개성적인 시각과 문제의식의 깊이를 확보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당선작인
문화
박주형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민재원 전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2022.01.2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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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카이스트 문학상 소설 부문에는 총 다섯 편의 작품이 응모되었다. 응모 편수는 적었으나 청년 세대의 불안과 혼란을 주제로 삼은 작품이 많았고, 환상적 요소를 통해 진정한 무엇을 찾거나 지금-여기의 의의를 묻고자 하는 시도가 여러 작품에서 발견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출품작들이 한국 현대 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징표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작품에서 활용되는 환상적 요소들이 이제는 너무 식상한 소재가 되어버렸다는 우려 또한 지울 수 없었다. 흥미로운 소재나 참신한 소설의 구조가 작품의 완성도를 보증하지 않는다. 소재의
문화
허선애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2022.01.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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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필과 평론 부문 응모작은 수필 4편, 평론 1편이었다. 코로나 시국이라 홍보 등의 한계를 감안한다 해도 예년에 비해 너무 적은 수라 일단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코로나가 우리의 글쓰기 습관까지 잠식한 것은 아닐진대 ‘우물’이 다 말라버린 것일까.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무라카미 하루키도 창작의 비밀에 대해 ‘우물’이라는 비유를 자주 사용했다. 작가는 우물과 같다고. 우물은 작가만큼이나 여러 종류가 있지만 중요한 건 우물에 깨끗한 물이 있는 거라고. 우리가 내면의 바닥으로 더 깊은 바닥으로 침잠할 때 거기에 마르지 않고 고여
문화
배관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2022.01.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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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KAIST 문학상 시나리오 부분에는 구인용의 , 이민지의 두 작품이 투고되었다. 다른 분야에 비해 투고작이 많다고는 볼 수 없지만, 시나리오가 다른 문학 장르에 비해 글쓰기 기술이 더 많이 요구된다는 점에 비춰볼 때, 투고된 2편의 작품의 완성도는 아마추어의 작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었을 때는 매우 수준 높은 작품이었다. 구인용의 은 메타버스라는 과학적 이슈와 영혼을 가진 프로그램이라는 존재론적, 철학적 이슈, 그리고 동성애라는 사회적 이슈를 하나의 이야기에서 녹여내려고 한 도전
문화
전봉관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2022.01.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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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과정학부 학우들의 학과 선택을 돕기 위한 학과설명회가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되었다.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이 교내외로 펼쳐지는 가운데, 총 17개 학과 중 13개의 학과가 대면·비대면 병행으로, 4개의 학과가 비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기자는 지난 24일 저녁 터만홀에서 열린 생명화학공학과 학과설명회에 참석했다. 시간에 맞춰 도착한 창의학습관에서 코로나이후 처음 으로 북적북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터만홀에 들어가기 전에 줄을 서서 체온 측정과 코로나 백신 접종 명부 작성, 추첨을 위한 응모지 작성을 해야 했다. 입장을
종합
배가현 기자
2021.12.0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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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대 학부 총학생회 총선거가 지난 25일, 26일 진행된 사전투표 를 시작으로 어제(29일)와 오늘(30일)에 걸쳐 진행되는 본투표까지 4일간 진행 중이다. 총선거는 kaist. univote.co.kr 사이트를 이용한 전면 온라인 선거로 진행된다. 지난 제 34대 총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거에서도 투표율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총학생회장단 선거가 ‘후보자 없음’으로 무산되었으며, 기계공학과 학생회장 선거, 물리학과 학생회장 선거, 수리과학과 학생 회장단 선거, 신소재공학과 학생회장 선거, 전기및전자공학부 학생회장 선
종합
최우정 기자
2021.12.0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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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주최한 제27회 카이스트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이번 공모에는 시 76편, 단편소설 5편, 수 필 및 평론 5편, 시나리오 2편 총 88 편이 접수되었다. 수상작과 심사평은 본지 499호에 게재될 예정이다.시 /당선 심지수(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 과정 21) 가작 남성우(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 21) 단편소설 /당선 박채진(새내기과정학부 21) 가작 신명은(생명화학공학과 19) 수필 및 평론 /당선 수상작 없음가작 김유환(융합인재학부 20)
종합
카이스트신문
2021.12.0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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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제2회 KAIST 국제 이머징 소재 심포지엄(KAIST Emerging Materials e-Symposium)’이 개최되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이 심포지엄은 재료공학, 화학, 응용물리학 분야의 최첨단 기술 혁신과 최신 성과를 전 세계 학생 및 연구자에게 공유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각 분야에서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와 각종 신기술에 대해 강연하고, 학생과 연구자는 최신 기술과 연구 동향을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번 심포지
종합
최우정 기자
2021.12.0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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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는 현재 다양한 건물들의 리모델링 및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 본지는 건설팀 조정현 선임기술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KISTI 동측 잔디밭에 지어질 메타융합관과 리모델링 중인 자연과학동(E6)에 대해 알아봤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메타융합관 건설은 내년 10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메타융합관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자연과학, 공학, 인문·사회과학을 망라한 융합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립되는 연구플랫폼이다. 이에 메타융합관 외부 디자인은 학문간 경계를 없앤 뫼비우스 띠를 모티브로 입면 형태로 건설될 예정이다. 지하 1층과 지상
종합
방민서 기자
2021.12.0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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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지난 25일 우리 학교는 삼성전자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를 신설하는 협약을 맺고 반도체 전문 인재 육성에 나섰다. 동정우리 학교에서 주관하는 지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축제인 2021 KAIST TECH DAY가 올해로 8회째를 맞아 오늘(30일) 개최된다.지난 24일 우리 학교 건설및환경공학과 조계춘 교수, 기계공학과 윤정환 교수,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가 2022년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종합
카이스트신문
2021.12.0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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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Thinking, Start Doing!” 2014년 출범한 창업원이 내세우는 슬로건이다. 창업원은 캠퍼스 내에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고, 기초 단계에서부터 실제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방면에서 창업을 지원해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진출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광형 총장 부임 이후 이 총장의 비전에 따라 창업 문화 확산에 더 박차를 가하고자 지난달 창업원 역시 새 단장을 했다. 새로워진 창업원의 향후 계획을 취재하고자 김영태 창업원장을 만났다.창업원 소개 김영태 창업원장은 올해 4월에 창업원 4대 원장으로
기획·특집
김서경 기자
2021.12.0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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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홍릉 캠퍼스 시절 설립된 교직원 봉사단체 ‘선우회’가 지난 8월 제2기로 새롭게 출범했다. 본지는 선우회 2기 출범을 계기로 지난 43년간 이어져 온 선우회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취재했다. 선우회 2기 회장을 맡은 서용석 시설관리부장과 총무를 맡은 안전팀 황원 책임기술원이 인터뷰에 응했다.선우회는 어떤 단체인가? ‘KAIST 선우회’는 1978년 교직원 17명이 모여 창립한 봉사단체이다.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경제적 도움과 과학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청소년이 미래에 대한 꿈
종합
김신엽 기자
2021.12.0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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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로 집권하고 광주 학살 등 각종 범죄와 인권유린을 자행한 전두환 씨가 지난 23일 향년 90세를 일기로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피해자와 유족을 향한 사죄는 끝내 없었다. 전 씨의 장례는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국가장 도입 이후 사망한 전직 대통령 중 국가장을 치르지 못한 건 전 씨가 처음이다.쿠데타로 집권한 군부 독재자이자 학살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로 유신 체제가 붕괴할 당시, 전 씨는 국군보안사령관이었다. 전 씨는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으로 10·26 사건 수사를 맡던 중 12·12 군사반란을
종합
김신엽 기자
2021.12.0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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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5일, 중국의 화학 비료 관련 원료 품목 총 29가지 항목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가 시행되었다. 이후 한 달 남짓 요소수는 전 국민이 주목하는 키워드로서 세간을 뜨겁게 달구었다. 민관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 모아 6개월 분의 요소수를 확보함으로써 어느 정도 일단락된 현 상황까지, 요소수 대란의 원인과 진행 과정, 해결책과 남겨진 과제들을 돌아본다.요소수란 무엇인가? 요소수는 자동차, 특히 디젤 기관의 배기가스 배출 제한을 충족시키기 위해 일상생활에 도입되었다. 1992년 이후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및 탄화수
종합
김민준 기자
2021.12.0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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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술대학원 도영임 교수 연구팀이 스토리 중심의 게임에서 플레이어와 캐릭터 간 관계에 따라 게임의 만족도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발레리 에르브(Valerie Erb) 석사과정 학생과 이세연 박사후연구원이 각각 제1, 제2 저자로 참여한 이 논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고, 지난 9월 27일 국제학술지 에 개제되었다.게임의 예술성 최근 세계 게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문화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학술·연구
윤아리영 기자
2021.12.01 0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