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학교 바이오및뇌공학과 백세범 교수 연구팀이 학습을 전혀 거치지 않은 뇌 신경망에서 선천적인 인지 기능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신경망이 형성된 뒤 학습 없이 기초적인 인지 기능이 자발적으로 형성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는 선천적 인지 기능의 발생에 대한 이론을 제시하고, 최초의 뇌기능 발생 원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백승대, 송민 박사과정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의 자매지
학술·연구
김유환
2022.01.26 02:29
-
“모든 생명이 필연적으로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사랑과 희망의 색으로 그것을 물들여야 합니다.” 전시회장을 한창 둘러보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문구다. 성서를 주제로 한 전시회인 만큼 종교적 의미를 생각하며 감상하다가도,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샤갈이 진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샤갈이 살아온 삶과 남긴 말들을 따라 전시를 감상한다면 비로소 그가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던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샤갈이 사랑했던 고향 샤갈은 비텝스크라는 러시아 제국 도시의 독실한
문화
이지현
2022.01.26 02:15
-
다음 달 4일 시작되는 제24회 베이징 동계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다. 작년에 열렸던 하계 올림픽의 열기가 아직도 생생한데, 다시 한번 모두 하나 되어 응원할 날이 머지않았다. 이번에는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쥐고 컬링 열풍을 일으킨 여자 컬링팀 ‘팀킴’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이밖에 6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하기에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는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트 등 빙상 종목에서 꾸준히 강자로 지목되었다. 그러나 그 외 종목들에서는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중계
문화
김서경
2022.01.26 02:14
-
[가로]1. 한 렌즈를 통과한 빛이 다른 렌즈로부터 들어온 빛과 겹쳐 생기는 현상으로 영상이 중첩되어 촬영되는 것을 의미.2. 일정한 조직이나 집단이 대표자나 임원을 뽑는 일.3. 순교한 사람.4. 신체장애인이 장애를 극복하고 생활함. 5. 기독교의 경전. 신약과 구약으로 되어 있다.6. 한 사회에서 노인의 인구 비율이 높은 상태로 나타나는 일. 7.여러 가지 사물이 모두 차이가 있고 구별이 있음. 8. 어떤 일이나 목적의 기준.9.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공통된 느낌. [세로]1. 빛의 줄기2.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01.26 02:10
-
1990년 3월에 입사해서 33년째 우리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기술주임 강성돈입니다. 캠퍼스 폴리스에서 근무 전반에 관한 총괄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저희 캠퍼스 폴리스에는 저를 포함해 총 13명의 직원이 있어요. 다들 10년, 20년 이상 된 베테랑 직원들이죠. 3조로 나누어 주야 3조 2교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 교통 통제 및 단속, 행사지원 업무, 코로나 관련 긴급 문자 발송 등을 맡고 있습니다, 하루 4번 이상 교내 순찰을 돌고, 상황실 근무자들은 항시 cctv 감시 및 긴급 전화 대기 중으로, 학교에서 발생하
사람
배가현 편집장
2022.01.26 00:29
-
카이스트에 들어오고 지금까지 총 18명의 외국인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국적별로 나눠보면 러시아 1명, 에티오피아 3명, 태국 4명, 튀니지 1명, 파키스탄 3명, 영국 1명, 인도 1명, 아제르바이잔 2명, 카자흐스탄 2명이다. ISSS에서 주관하는 버디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점점 인맥을 넓혀 나가게 되었다. 이들과 만나면서 영어에 대한 생각, 내 시야의 변화 두 가지, 그리고 현재의 나에 대해서 적고자 한다. 영어를 쓰면 난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다. 한국어를 쓸 때보다 훨씬 외향적이고, 편하게 말을 한다. 실제로 같은 사람이라도
오피니언
오세준 학우 (항공우주공학과 20)
2022.01.26 00:24
-
환경 문제에 대한 내 첫 기억은 ‘Somewhere over the rainbow’라는 제목의 지식채널e 영상이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물에 잠기게 된 섬인 투발루의 상황을 담은 짧은 다큐멘터리인데, 배경음악으로 깔린 ‘Somewhere over the rainbow’는 기후 난민이 되어 갈 곳을 잃은 섬 주민들의 상황과 맞물리며 긴 여운을 주었다. 섬 주민들이 삶의 터전인 투발루를 떠나야 했듯 우리도 이 지구를 떠나야 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지면서, 그 무서움에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문득 궁금해
오피니언
박하민 학우 (바이오및뇌공학과 20학번)
2022.01.26 00:21
-
오피니언
정시윤
2022.01.26 00:18
-
오피니언
이연두
2022.01.26 00:12
-
오피니언
이윤지
2022.01.26 00:11
-
수습기자로 6개월, 취재부장으로 6개월, 뿌듯함과 좌절 사이를 오가던 신문사에서의 1년이 지났습니다. 2022년 새해가 되고, 저는 덜컥 편집장이 되어버렸습니다. 하고 싶은 것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잘하고 싶은 욕심에 걱정과 불안이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것은 사실입니다. 모두가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시대, 활자로 인쇄된 우리 신문이 계속 자리를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 고작 2주에 한 번 발행되는 우리 신문이 어떻게 하면 독자분들께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답을 얻
오피니언
배가현 편집장
2022.01.25 23:59
-
카이스트신문에 들어오기 위해 두 번 지원했다. 처음에는 글 기자로 지원했고 낙방했다. 그래서 얼마 후 그림 기자로 다시 지원했다. 기사 쓰기에 낭만이 있던 터라 내심 속상했다. 두 번이나 지원서를 내밀 정도로 열정적이지는 않았지만……. 발로 뛰어 취재하고, 공인을 인터뷰할 기회가 또 있을까 싶었다. 중고등학교 내내 미술부였는데 결국 또 그림 그리는 곳에 가는구나……. 새로운 경험이 하고 싶었는데……. 그러던 게 벌써 1년 전이다. 왜 걱정을 했나 싶을 만큼 신문사는 미술 동아리와 무척 다르다. 일러스트부 주요 업무인 기사 일러스트는
오피니언
이윤지
2022.01.25 23:57
-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채 50일도 남지 않았다. 대선은 우리나라 미래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이벤트이지만, 특히 이번 선거의 시대적·사회적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평가된다. 새 정부 앞에는 우리 현실을 무겁게 짓누르는 기후위기에 따른 각종 재난·재해 급증, 미-중 간 헤게모니 갈등 격화에 따른 지정학·지경학 환경의 불안정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경제적 위기 지속,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불평등 심화 등 다양한 사회 모순이 있다. 여러 현안을 어떻게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지에 따라 우리나라의 운명이 좌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01.25 23:56
-
가끔은 나 자신이 중간중간 끊어진 영화필름 같았다.-카세트 플레이어가 영어 선생님들의 상징과도 같던 시절이 있었다. 테이프를 넣고 재생을 누르면 소리가 나왔는데, 끊기거나 떨리는 현상이 꽤 있었다. 장치의 문제라면 다른 플레이어를 사용하면 되지만, 테이프에 흠집이 생겼거나 늘어진 경우도 많았다. 영화필름도 비슷했다. 1초에 24장의 프레임이나 찍히지만, 문제가 되는 프레임이 있으면 장면이 어색하게 넘어갔다.-영어 선생님들이 카세트 플레이어를 점점 안 들고 다니기 시작하던 때. 영화가 필름에서 디지털로 바뀌기 시작할 즈음이었고, 나는
문화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 남성우
2022.01.25 23:24
-
그는 본래 성층권을 유영하는 베테랑으로한눈에 보고도 추측할 수 있기로는뱃가죽이 구름결을 쓸고 다니며꼭대기 나뭇잎과 이따금 하이파이브 하고꽃향기 행렬과도 능숙히 인사할 수 있었다그의 당찬 날개뼈에 속도가 붙을수록덩달아 신이 난 계절들도 쾌속으로 이어달리기를 했을 것이다어느새 그의 격납고가 북적이기 시작했을 것이다 귀항을 하면삐약거리는 아이들과 와이프가 있고이제는 익숙해져버린 직함이 발등을 눌러 그런지총총거리는 걸음걸이도 시원찮았을 것이다쓰러지듯 엎드려 직접 가져온 연료를 나눠 채우고 나면감았다 뜬 눈앞에는 야속하게도 똑같은 풍경이 서
문화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심지수
2022.01.25 23:23
-
바람이 귓가를 스칠 때마다 황금빛의 흐릿한 광망이 감은 눈두덩이 위로 은은하게 일렁였다. 눈꺼풀이 따듯해지는 이 시간이 나는 좋았다. 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뀌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 차창을 내리고 흐릿하게 맺힌 노란 점들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길에 조용히 늘어선 산수유나무가 빈틈없이 화사했다. 거리는 꽤 한적했다. 늘 지날 때마다 도무지 고요할 줄을 몰랐던 상록동 왕복 4차선이 웬일로 넓게 느껴졌다.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을 옮긴 것은 서부영화에서나 본 거리의 무법자 흉내를 내보려는 마음에서가 아니다. 아무래도 나와 어울리지
문화
새내기과정학부 21 박채진
2022.01.25 23:16
-
1. 삶과 관성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학] 제1권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연을 이해하고자 할 때, 우리가 할 일은 원인을 파악해내는 것이다." 그는 모든 운동에는 원인이 있다고 보았다. 그렇기에, 자연철학에 "무엇이 운동을 유지시키는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시간이 꽤 흐른 뒤에야 질문에 대답한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갈릴레오다. 그 또한 처음에는 운동의 지속을 탐구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운동 자체의 상태에 주목했다. 그렇게 갈릴레오는 물체는 근원적인 '운동의 양'을 지니므로, 운동은 저절로 유지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결국, '무엇이
문화
융합인재학부 20 김유환
2022.01.25 23:14
-
올해는 23명의 학생들이 총 76편의 시를 KAIST 문학상에 투고해 주었다. 갈수록 거세어지는 팬데믹의 파고 앞에서 시 창작의 열기도 예년보다는 수그러든 양상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생활 세계를 언어로 포착해 보려는 학생들의 노력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한 편 한 편의 작품을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다. 모든 작품이 나름의 정서적 울림을 안겨주었지만 당선, 가작 각각 1편씩이라는 조건을 준수하기 위해, 기성의 시적 관행을 답습하지 않는 개성적인 시각과 문제의식의 깊이를 확보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당선작인
문화
박주형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민재원 전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2022.01.25 22:50
-
이번 카이스트 문학상 소설 부문에는 총 다섯 편의 작품이 응모되었다. 응모 편수는 적었으나 청년 세대의 불안과 혼란을 주제로 삼은 작품이 많았고, 환상적 요소를 통해 진정한 무엇을 찾거나 지금-여기의 의의를 묻고자 하는 시도가 여러 작품에서 발견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출품작들이 한국 현대 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징표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작품에서 활용되는 환상적 요소들이 이제는 너무 식상한 소재가 되어버렸다는 우려 또한 지울 수 없었다. 흥미로운 소재나 참신한 소설의 구조가 작품의 완성도를 보증하지 않는다. 소재의
문화
허선애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2022.01.25 22:00
-
올해 수필과 평론 부문 응모작은 수필 4편, 평론 1편이었다. 코로나 시국이라 홍보 등의 한계를 감안한다 해도 예년에 비해 너무 적은 수라 일단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코로나가 우리의 글쓰기 습관까지 잠식한 것은 아닐진대 ‘우물’이 다 말라버린 것일까.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무라카미 하루키도 창작의 비밀에 대해 ‘우물’이라는 비유를 자주 사용했다. 작가는 우물과 같다고. 우물은 작가만큼이나 여러 종류가 있지만 중요한 건 우물에 깨끗한 물이 있는 거라고. 우리가 내면의 바닥으로 더 깊은 바닥으로 침잠할 때 거기에 마르지 않고 고여
문화
배관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2022.01.25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