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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기초학부가 지난 18일 정식 학과로 승인을 받았다. 전공의 틀을 뛰어넘는 다학문적 접근을 강조하는 융합기초학부의 문제의식은 대학교육의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환영할만한 일이다. 융합기초학부가 많은 학생들이 지망하고, 졸업생들이 성과를 거두는 학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이 무엇인가에 대해 답해야 하며, 새로운 진로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유능한 학생을 유치하고, 학생 주도의 교육과정에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과 구체적인 방법을 명확히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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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9.09.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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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출산율 저하로 인해 병력 충원이 어려워지면서 전문연구요원(이하 전문연) 제도를 포함한 대체복무 제도를 폐지 또는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과학기술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현재의 논란은 국민들에게 병력확보를 원하는 국방부, 대체복무 혜택을 통해 연구 인력을 확보하려는 대학 및 연구기관, 전문연을 통해 군복무를 대신하려는 학생들 사이의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비춰지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국가공동체의 안보와 번영을 어떤 방식으로 추구할 것일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과 맞닿아 있다. 국방의 의무는 누가 맡아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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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9.09.1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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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간의 갈등이 경제와 안보영역으로 확산되는 등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우리 국민들 사이에선 일본 정치권의 공격적인 극우 민족주의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반일, 극일 논의가 활발하다. 현재의 위기가 일본의 공격적 경제제재로부터 촉발된 만큼 한국의 대응이 일본의 경제제재의 부정적 효과를 극복하는데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일본산 수입 소재의 국산화는 한일갈등의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우리의 당면 과제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제 한국은 극우적 민족주의가 지배하는 일본 정치권에 대한 반대를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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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9.09.1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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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대학원생 협동조합과 카이스트 학부생 협동조합이 합병을 통해 카이스트 협동조합을 출범시켰다. 각각 2014년과 2015년 설립된 대학원생 협동조합과 학부생 협동조합은 학생주도로 설립된 순수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으로 그동안 전자는 공동구매와 문화사업 등을 진행하고 후자는 풀빛마루를 통해 할랄푸드를 공급하는 등 카이스트 생활공동체에 활력과 다양성을 불어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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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9.05.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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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내 경비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업무환경 문제가 불거지면서 우리학교 당국과 경비 노동자들을 간접고용하여 파견하고 있는 용역업체, 그리고 경비 노동자들 간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경비 노동자들의 업무환경 문제는 여러 가지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 꼼꼼하게 협상하여 해결해야 하겠지만, 학내의 노동자들의 업무환경 및 계약조건과 관련해서 집회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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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9.05.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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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역에서 이른바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온 국민들이 공포에 휩싸여 있다. 우리 학교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제시하였다. 학교의 대책은 피해예방과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두 가지 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부 시책에 따라서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한 날에 자동차 홀짝수제를 시행하고 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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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9.04.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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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재선거가 결국 무산되었다. 그간 후보자가 없어서 5차례 총학생회장 선거가 중간에 취소되었고 올해에는 작년 총학생회장단의 사퇴 이후 비대위 하에서 치러진 재선거마저 무산되었으니 총학생회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총학생회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해서 학생사회가 붕괴되고 학생자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우리학교 공동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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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9.03.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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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4대 과학기술원이 여성교수를 4분의 1 이상으로 늘리도록 하는 법안을 국회에 발의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학교와 과학기술계 안팎에서 이른바 ‘여성 할당제’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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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9.03.1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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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 학교 등 4개 과학기술원의 긴밀한 업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동사무국을 구성하는 안을 25일 열리는 과기정통부 제4차 인재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주요 언론들이 4개 과기원을 통합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보도하자 정부는 통합계획이 없다고 부인하였지만, 당사자들과 과학기술계는 통합논의로 술렁이고 있다. 사실 4개 과기원의 교류협력 강화 정책은 과거로부터 추진되어 왔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통합 운영 정책이 연구역량을 강화시키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냉정하고 차분한 평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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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9.02.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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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자율성은 창의적인 연구와 교육의 필요조건이다. 규제와 감시를 통해 대학을 통제하고 행정적 필요로 연구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면서 창조적인 연구활동과 혁신적 교육개혁이 만개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난해 연말에 정부가 우리 학교 신성철 총장의 직무정지를 요청하면서 벌어진 일련의 논란은 우리 사회에서 대학의 자율성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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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9.02.13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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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비롯한 사회과학에서 재화는 크게 사유재와 공공재, 그리고 공유재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개인이 구매를 통해 사유할 수 있고 소유권을 근거로 다른 사람을 소비에서 배제할 수 있는 것이 사유재이다. 반면, 공공재(public goods)는 소비에서 특정한 누군가를 배제할 수 없고 한 사람이 사용한다고 하여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지는 않는 재화로서, 구성원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재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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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8.11.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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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에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였고, 전체 투표의 51.9%가 탈퇴를 지지하면서 현재까지 유럽연합 탈퇴를 위한 준비가 이루어졌다. 사실 당시의 국민투표가 법적으로 구속력을 가진 것은 아니었으나, 국민투표 결과 때문에 사퇴한 카메론 총리의 뒤를 이은 메이 총리는 시민들의 의사를 따르겠다고 약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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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8.11.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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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언론의 보도에서 우리학교의 이름이 오르내릴 때가 일 년에 보통 서너번은 있다. 뭔가 좋은 일로 보도가 되면 좋겠지만 보통은 어떤 사건이 있었다거나 학교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보도가 대부분이다. 특히, 국정감사 시기가 되면 우리 학교는 유난히 많은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받으며 학교 운영과 관련하여 지적받는 사항도 많다. 이는 실제로 국고보조금을 받는 비율이 높아서라기보다는, 우리 학교가 국립대학이 아니라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의 정체성과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사실 국고보조금으로만 따진다면, 법인회계 예산에서 수입의 26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어 전국의 다른 사립대학과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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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8.11.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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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총학생회 이 며칠 전 사퇴했다. 회장단은 지난 8월에 재신임 정책투표를 할 것이라는 약속을 충실하게 지켜 투표를 진행했으나, 유효투표수의 과반을 넘기지 못하고 투표 결과에 따라 사퇴를 선언하였다. 자신들이 약속했던 재신임투표를 원칙에 따라 실천에 옮기고, 그 결과에 승복한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 또한, 자신들이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려 했던 일들의 배경에 있는 철학과 노선,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에도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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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8.10.0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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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에 노벨상을 수상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양자전기역학 분야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과학계에서 유명하지만, 대중적으로도 20세기의 위대한 과학자 몇 명 안에 항상 손꼽히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같은 분야에서 각각 독립적인 연구로 같은 해에 노벨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던 줄리안 슈윙거나 토모나가 신이치로보다 일반인들에게도 더 잘 알려진 이유는 아마도 그와 관련된 수많은 일화 때문일 것이다. 1988년에 작고한 이후로 “파인만 산업”으로까지 일컬어질 정도로 수많은 서적, 영상물, 영화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대중적 관심과 인기를 누린 현상은 이례적이다. 생전에도 자신과 관련된 일화를 꾸준히 만들어내고 편집하면서 자신의 이미지와 명성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관리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개인적 성향이 현대 물리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에는 분명히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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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8.09.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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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학기가 시작되던 올해 3월에 화학물질 취급 사고가 발생하여 실험실과 캠퍼스 안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본지 447호). 당시에는 정확한 경위와 맥락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 발생 이후에 해당 학과와 학교 측의 대응, 그리고 사고를 전파하는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후에 사고조사위원회가 구성되어 구체적인 경위와 대응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봄학기가 마무리되던 6월말에 최종적으로 조사보고서가 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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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8.09.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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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학기를 앞두고 발행하는 신문은 언제나 기사와 투고가 넘친다. 그만큼 신문이 나오지 않았던 기간 동안 이런저런 일이 많았던 때문이기도 하지만, 봄학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성찰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호의 기사를 살펴보면 학부 총학생회는 지난 학기에 이어 방학 때에도 다양한 사안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그런데, 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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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8.08.2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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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은 우연히 일어난 일 또는 별다른 결과나 여파 없이 싱겁게 끝난 우발적인 사건이나 소동을 의미한다. 영어에는 존재하지 않는 의미와 용법을 우리말에서는 가지고 있는 셈이다. 미루어 짐작하건대, 1960년대에 유행했던 전위 예술의 한 장르를 가리켰던 말인 “해프닝(Happening)”이 전용된 것으로 보인다. 예술 장르로서 해프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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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8.06.0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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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역사적으로 학문 연구의 중심이었고, 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역할과 더불어 교육기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학의 자치는 역사적으로 학문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법적으로 인정되어 왔고, 우리나라 헌법에서도 학문의 자유를 사회적 기본권의 하나로 보장하면서 같은 취지로 대학의 자율성이 보장된다는 점을 따로 명시하고 있다. 대학의 자율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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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8.05.2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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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에 중간고사 기간이 있어서 한동안 신문이 발행되지 않았다. 바로 그 몇 주 사이에 많은 사건이 있었고 그런 연유로 이번 호에 기사가 넘쳐서 다음 호에서도 계속하여 다루어야 할 것 같다.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고 염려스러운 사건도 있었으며, 반갑고 희망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담은 소식들도 있었다. 카이스트신문은 대학 언론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교내와 교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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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8.05.04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