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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정해져 있던 개강일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있습니다. 캠퍼스 라이프의 시작을 맞이하게 될 새내기들의 설렘이나, 또 다른 정규학기의 지겨운 시작이라고 받아들이는 재학생들의 분주함으로 가득 차야 할 캠퍼스가 이번에는 유독 다른 느낌입니다.이웃 나라인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대학생들의 일상에도 깊게 침투하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 KAIST는 개강과 종강이 2주 연기되었고, 다른 대학교는 주6일 수업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익숙하지 않은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2013년, 우리 학교 안에 결핵이 유행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1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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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찬 편집장
2020.02.2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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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에서 활동하며, “신문사 기자면 글 잘 쓰겠네?”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때마다 필자의 대답은 항상 “신문사 사람 중 내가 제일 못 써”였다. 지난 3년간의 신문사 생활을 되돌아보면, 필자는 좋은 글을 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학우들에게 교내 중요한 뉴스를 알리고 싶어서’, 혹은 ‘글쓰기가 좋아서’ 신문사에 들어온 다른 기자들과는 달리, 필자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지 않고 신문사 활동을 시작했다. 남들과는 달리 글재주도 없었고, 신문사에서 이루고자 하는 일도 없었다.첫 학기에는 수습기자로 일하며 주로 강연, 행사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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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호 편집장
2019.12.0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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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학가에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여러 대학에 홍콩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대자보가 게시되었고, 학생들이 곳곳에 조성한 레넌 월(Lennon Wall)에는 홍콩 시민들을 지지하는 메모지가 붙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중국 유학생들이 훼손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학생들이 붙인 대자보는 찢겼으며, 레넌 월에는 한국인 학생들을 비난하는 낙서와 더불어 반(反)홍콩 메모지가 잔뜩 붙었습니다. 연세대에 설치된 홍콩 민주화 지지 현수막은 중국인들로 인해 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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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호 편집장
2019.11.1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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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나는 반복되는 일상에 권태감을 느끼고 있었다. 시험은 열흘이 채 남지 않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화창한 날씨를 뒤로하고 의자에 앉아 종이에 수학 공식을 적는 것뿐이었다. 중간중간 친구들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유일한 일탈이었다. 그러다 인기 급상승 검색어 순위가 나열된 페이지에 들어갔다. 평소에는 보지 않던 인기 급상승 검색어가 그날따라 보고 싶었던 까닭은 단지 공부가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이상하리만큼 검색어 순위가 특정 연예인 이름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그 연예인은 어느 순간부터 항상 모든 행동이 논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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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주연 취재부 기자
2019.11.0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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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발생했던 삼겹살 파동을 기억하십니까? 당시 우리나라는 구제역이 확산되며 유례없는 돼지 살처분을 시행했습니다. 2010년 말에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서울특별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각지로 전파되었습니다. 약 350만 마리의 소, 돼지 등의 가축이 살처분되었으며, 그 피해액은 3조 원에 이르렀습니다. 살처분 이후에도 피해는 계속됐습니다. 생매장한 가축이 비닐을 찢어 침출수가 유출되었다는 보도, 매몰지 부근에서 핏물 섞인 지하수가 흘러나온다는 보도 등 오염 문제들이 화두에 올랐습니다.약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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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우 학술부 기자
2019.10.0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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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도시 교외 지역에 정원 딸린 2층 집. 집 앞에는 작은 실개천이 집 뒤에는 텃밭. 1층은 찻집을 운영해 간간히 찾아오는 손님과 대화를 하고 2층은 편히 쉬는 공간. 이는 저의 소박하지만 어려운 꿈입니다.모두 꿈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고, 사회에 나와 현실과 마주한 다음 꿈에 대해 다시 고민해볼 수 있고, 오랜 세월을 산 다음 앞으로의 황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꿈에 대한 생각은 나이에 상관없이 할 수 있습니다. 꿈에는 한계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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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환
2019.09.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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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와 아무개로부터 선망을 받는 대상, 누구나 범상과 비범의 경계를 오며 가며 살아갑니다. 평범과 비범의 구분은 바로 범(凡)에 있습니다. 다수 속에 아무렇지 않게 섞이는 사람에게 평범이라는 딱지가 붙습니다.하지만 평범은 평범으로부터 도망치려 애씁니다. 누군가 빅뱅의 가 가장 좋아하는 힙합곡이라 할 때, 그건 힙합이 아니라고 괜히 눈살 찌푸리거나, 누군가 웨스 앤더슨의 영화가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색감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괜히 아키 카우리스마키나 김기영 얘기를 하는 것처럼 말이죠. 조금 유치해 보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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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균 기자
2019.09.1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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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학기 종강이 엊그제 같지만, 어느새 개강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봄학기가 종강한 6월 말, 해외 학보사들과의 교류를 위해 도쿄를 다녀왔습니다. 도쿄의 여러 대학 중 대표적인 학보를 발행하는 도쿄 대학의 동대신문, 그리고 카이스트신문과 환경이 비슷한 도쿄 공과대학의 도쿄 공업대학 신문부에 방문했습니다.동대신문 기자들에게서 들은 신문사 운영 방식은 저희와 사뭇 달랐습니다. 현재 카이스트신문은 학교 측의 지원으로 신문을 발행하고 취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타 학보사들도 카이스트신문과 비슷한 실정입니다. 이에 반해 동대신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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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호 편집장
2019.09.1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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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자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일요일 새벽 신문사 책상에 앉아 하염없이 신문을 만들고 있는데, 불현듯 이러한 의문이 항상 제 머릿속을 파고들었습니다. “내가 쓴 기사를 누가 읽을까?” 과연 한 명이라도 제가 만든 신문을 정성 들여 읽을까 하는 노파심이자, 매번 새벽까지 고생해서 만든 보람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회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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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건 학술부장
2019.05.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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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릴 적 동창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다른 친구한테 오늘까지 돈을 갚기로 약속했지만, 일일 이체 한도로 인해 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제가 돈을 빌려준다면 다음날 바로 돌려준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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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호 편집장
2019.05.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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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학교가 외부인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아마 그 전부터 매년 그래왔겠지만, 제가 입학하였을 때에도, 그리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벚꽃이 필 적마다 우리 학교는 외부인들로 인해 몸살을 겪었습니다. 학우들은 매년 학교 측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현재, 외부인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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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호 편집장
2019.04.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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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본인 혹은 본인이 속한 단체의 노력이 경시 받는다면 비창과 허무감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이 밤을 지새우며 만든 신문을 깔개로 사용하기는 사뭇 당연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기자들의 노력 위에 앉은 자 중 기사를 읽는 이는 몇이나 될까요. 비록 기사를 읽는 이들은 거의 없겠지만, 일 년 중 가장 많은 신문이 나가기에 공익을 위한 내용을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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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호 편집장
2019.03.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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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푸르렀던 하늘은 잿빛이 되었고, 길거리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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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호 편집장
2019.03.1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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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다”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말에는 평소의 생각이나 태도, 습관이 배어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이 하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정치인들이 소위 ‘막말’이라 불리는 망언으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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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호 편집장
2019.02.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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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결정되었습니다. 이번 회담의 골자는 지난 1차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구축, 북미 관계 발전에 대한 실무 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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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호 편집장
2019.02.13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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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즈음, 형식적인 투표를 거쳐 카이스트신문 편집장이 되었습니다. 열두 달이 지난 지금, 열네 개의 신문을 만든 저는 카이스트신문 편집장직을 내려놓고 사(社)에서 퇴직하게 되었습니다. ‘완수’라고 하기엔 조금 부끄러운 퇴직입니다. 부족한 편집장이었고, 신문사 일에 조금 더 신경 쓰지 못한 것이, 기자들에게 조금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립니다. 이번 기회에 부족한 편집장을 믿고 따라주었던 기자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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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화 편집장
2018.11.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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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덧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994년 처음 도입되었던 수능은 특별한 예외가 없는 한,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시행되어 왔습니다. 경찰이 지각한 수험생을 태운 채 도로를 질주하고, 듣기 평가 시간대에 한해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하는 등 올해도 여러 소란이 예상됩니다. 이처럼 소란스러운 시험을 매년 치르는 국가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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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학술부 기자
2018.11.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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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가 끝나며 2018년도 가을학기도 이제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학우들이 한창 공부에 집중하고 있을 무렵, 하나의 비보(悲報)가 날아들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PC방의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근무하던 고인(故人)이 ‘불친절(피의자 주장 동기)’을 이유로 손님 김성수에 의해 얼굴과 목을 흉기로 32차례 찔린 채 무참히 살해된 안타까운 사건이 그것입니다. 20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유명(幽明)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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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화 편집장
2018.10.3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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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쏟아지는 비를 대비하는 일은 꽤 어렵습니다. 예고된 비일지라도 별로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정신없는 이른 아침, 졸린 눈으로 기상 예보를 확인하고도 우산을 깜박하기가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면 덜렁대던 아침의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우산이 늘었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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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화 편집장
2018.10.03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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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POSTECH에서 제17회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이 그 막을 내렸습니다. 축구, 농구, 야구의 구기 종목, 해킹, E-sports, 과학퀴즈 등 다양한 종목에서 승리를 차지하기 위해 매일 땀방울을 흘리신 우리, 그리고 POSTECH 대표 선수 여러분 승패와 상관없이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전야제 무대와 카포전을 빛내기 위해 하루도 연습을 거르지 않으신 두 학교 응원단 여러분, 하나 되어 열띤 응원을 보여준 서포터즈 여러분들 역시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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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화 편집장
2018.09.20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