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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배우이자 연출가인 가후쿠의 아내는 극작가 오토다. 그녀는 가후쿠와의 잠자리 후에 머릿속에 새롭게 떠오르는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그다음 날 가후쿠가 이야기를 복기해 들려주면 오토는 이를 각본으로 써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가후쿠는 출장을 가려던 길에 스케줄이 변경되어 집에 돌아왔다가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다. 오토를 잃을 자신이 없었던 가후쿠는 그녀의 외도를 모르는 척 넘어가지만, 결국 갑작스러운 병으로 죽음이 오토를 앗아간다. 일본의 젊은 거장으로 불리며 주목받는 신예,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직접 연출한
문화
이지현 기자
2022.04.05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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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내의 화자로 등장하는 ‘나’는 점점 굳어져 결국엔 경직되어버린 사회의 모습과 그에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폭력적인 반발 의식을 느끼는 청년이었다. 이윽고 그는, 과거 대학생 시절 본인이 만났던 인물 중 가장 핵심적 존재였던 ‘세연’이 시작한 ‘자살 선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세연은 ‘나’와 비슷하게 굳어지고 점점 비좁아져 탈출할 통로마저 사라져 가고 있는 이 사회에 반발심을 가지고, 경직된 사회를 효과적으로 뒤흔들 전혀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그녀는 ‘찰스 맨슨 패밀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연쇄 살인마저 사
문화
최민준 기자
2022.04.0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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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밀러가 어렸을 적 생화학자 아버지는 혼돈만이 유일한 지배자라고 말했다. 우주라는 큰 혼돈 속에서 한 인간은 무의미하므로,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으며 좋을대로 살면 된다고 가르쳤다. 하지만, 룰루에게 혼돈이란 견디기 힘든 고난이었고 무의미는 빠져나오기 힘든 암울이었다. 청소년기에 목격한 첫째 언니의 고통은 내면의 우울감이 되었고, 20대에 만난 연인은 빛 한 줄기처럼 다가왔다가 실연이 되어 돌아왔다. 미국의 어류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수많은 물고기를 발견하고 명명한 업적으로 분류학자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그런데 무려 두 번이
문화
이지현 기자
2022.04.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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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대전, 충청 기반에서 활동하는 14명의 공예작가가 참여한 기획 전시이다. 지난해 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공예 전시 와 유사하나, 도자기 외 재료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는 것이 이번 전시만의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공예의 예술 가치에 집중하여 현대 공예는 ‘인간의 삶에서 무엇을, 어떻게 이롭게 하는가’를 주제로 펼쳐졌다. 전시는 와 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는 오직 ‘현대 공예’라는 이름으로 묶
문화
김서경 기자
2022.04.0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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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수천 년 식생활 역사에서 곡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채소였다. 굶주림을 의미하는 ‘기근’ 에서 기(飢)는 곡식이 여물지 않아 생기는 굶주림, 근(饉)은 채소가 자라지 않아 생기는 굶주림을 뜻한다. 즉, 전통적인 음식문화에서 채소가 곡식만큼 큰 의미를 가졌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사는 곳 근처에 채소밭을 만들고 직접 가꾸어 일상의 반찬으로 삼았다. 채소는 농가뿐 아니라 청빈한 사대부의 생계수단이기도 했고 풍류의 대상이었으며 여가의 일부를 담당하기도 했다. 봄나물의 향기로 식탁이 풍요로워지는 요즘, 한국인에게 채소가
문화
이도현 기자
2022.04.05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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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과 교수 김용현입니다. 카이스트 학부 90학번 출신이기도 합니다. 작년 이맘때 이광형 총장님 부임과 함께 입학처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카이스트가 학부 입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1986년부터 우리 학교에 신입생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학교에는 ‘과학 영재끼리 모여서 과학 관련 공부를 하는 곳’이라는 일관된 학생 선발 철학이 있었어요. 30여 년 후, 제가 입학처장이 된 후에도 저희가 학생들을 보는 관점은 과거와 똑같아요. 과학기술 분야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학생들에게는 우리 학교가 첫 번째
사람
배가현 기자
2022.04.05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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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04.05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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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 많은 카이스트 남학생들에게 입대라는 것은 다소 생소한 주제였다. 필자가 알기에는 적어도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남학생들은 원한다면 대부분 대학원 진학 후 전문연구요원 제도를 통해 현역 입대가 아닌 대체 복무로 자연스럽게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전문연구요원 TO 부족 문제로 대학원 진학 계획이 있음에도 현역 입대를 선택하는 남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필자 또한 이런 학생 중 하나였으며, 달갑지는 않게 선택한 군 생활에서 예상외의 교훈을 얻게 되었다. 글의 요점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오피니언
이규태 학우(전기및전자공학부 19)
2022.04.05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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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정시윤 기자
2022.04.05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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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 달 살기’가 많은 이들의 로망인 것처럼, ‘살기’라는 표현을 붙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달은 지내야 하나보다. 나는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딱히 다른 곳에서 살아 본 적 없다. 고등학교를 근처인 나주에서 다니기는 했지만, 나주에 산다고 표현한 적은 없었다. 그런 나는 이제 대학교에 와서, 대전에 산다! 기숙사에 사는 나는 물론 자취를 하는 사람들과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부모님을 떠나 한 달을 살아본 것이다! 우선 학교 안에서의 생활이다. 대전에서 한 달 살기, 날 대전에서 살게 한 원인이 바로 카이스트이다. 대면 수업
오피니언
한지인 학우(새내기과정학부 22)
2022.04.05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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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연두
2022.04.0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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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본가에서 멀어져 생활한 지 1년째다. 아무 간섭 없이 자유를 만끽하는 것은 좋았지만, 가끔 집이 너무 그리울 때가 있었다. 내가 그리운 건 여러 가지였다. 햇볕이 가득한 거실 바닥을 뒹굴뒹굴하는 것, 베란다를 통해서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 저녁마다 엄마와 꼭 붙어 있던 소파. 그중 가장 큰 건 역시 집밥이었다. 아무리 맛있는 걸 먹어도 이상하게 허기짐을 느끼곤 했다. 첫 한 달 동안 엄마랑 전화할 때마다 집밥 타령을 하니까, 엄마는 택배로 반찬을 부쳐주셨다. 설레는 마음으로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를 열었을 때
오피니언
배가현 편집장
2022.04.05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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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이 문장에서 알 수 있듯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누구나 각자 한정된 시간, 체력, 마음 등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자신만의 우선순위와 기준에 따라 선택하기를 강제 당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항상 옳은 선택을 할 수 없기에 만약? 이라는 질문과 함께 과거 선택의 순간을 후회하기도 하고, 이를 발판 삼아 다음 선택에 보다 나은 결정을 내리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나는 선택을 후회하는 일이 정말 싫다. 언제부터였는지,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아
오피니언
김민준 기자
2022.04.05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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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출간된 벅민스터 풀러의 저서 는 전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된 미래학 분야의 고전이다. 이 책에서 저자인 풀러는 지구를 인간이 승선한 거대한 거주 기계에 비유하고 ‘우주선 지구호’를 조종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종합적인 성향(comprehensive propensities)’을 강조한다. 세분화되고 파편화된 전문 지식에 매몰되지 않고 전체를 아우르고 종합하는 총체성을 획득할 때 인류는 보다 성공적이고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풀러는 총체적인 능력을 가진 인간의 예로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04.05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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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윤지 기자
2022.04.05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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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학우는 이달 초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에 교수에게 비대면 수업 제공을 요청했지만, 교수는 “수업 초반에 대면 진행을 공지했기에 비대면 수업은 제공할 수 없으며, 듣지 못한 수업 내용은 자습으로 따라와야 한다”고 답했다. A 학우는 하이브리드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는 학교의 공지를 근거로 행정팀과 학과 사무실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교수에게 하이브리드 수업을 요청할 권한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A 학우는 혼자서 유튜브를 찾아보며 교재 내용을 이해해야 했다. 최근 교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교내 구
종합
김신엽 기자
2022.03.2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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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를 채용 과정에서 요구하는 기업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MBTI는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로 성격 유형 검사의 일종이다. MBTI는 개인의 성격을 내향형(I)과 외향형(E), 직관형(N)과 감각형(S), 감정형(F)과 사고형(T), 인식형(P)과 판단형(J) 4가지 경향으로 분류한다. 예를 들어 넓은 대인관계보다 깊은 대인관계를 선호하는 사람은 E의 반대인 I로 분류되는 식이다. 이에 따라 개인은 ISTP, ENFJ 등 4개의 알파벳을 조합한 16가지의 성격유형으로 분류된다. MBTI 지표는 전문적인 심리 검사 도구이지
종합
정영운 기자
2022.03.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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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KAIST에서는 우리 학교 출신 학생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을 심층 취재합니다.이번 호에서는 김재원 엘리스 대표(전산학부 박사과정)를 인터뷰했습니다.심층 취재를 원하는 교내 스타트업이 있다면 언제든 카이스트신문에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엘리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엘리스는 올인원 교육 플랫폼으로 실습 중심 교육과 평가 및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가상화된 공간에서 교육자는 학습자의 문제 풀이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라이브 프로그래밍, 자동 채점, 화상 강의실, 1:1 원격 강의 지도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종합
최우정 기자
2022.03.2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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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를 필두로 소주 제조사들이 출고가 인상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되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등의 출고가를 병당 기존 1081.2원에서 1163.4원으로 82.2원 (7.6%) 인상하였다. 이는 직전 인상안인 2019년 5월의 65.5원 인상과 비교하여 25% 증가한 인상 폭이다. 업계 2위인 롯데칠성음료 또한 지난 5일부터 적용되는 ‘처음처럼’, ‘청하’, 백화수복’, ‘설중매’ 등의 주요 주류 제품들의 출고가 인상안을 발표했다. 낮게는 5.1%에서
시사
김민준 기자
2022.03.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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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휴대전화 제작 기업인 삼성전자가 성능 조작 파문에 연루되어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게임 최적화를 위한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인 GOS(Game Optimizing Service)이 그 주원인으로 자사 플래그십 모델인 Galaxy S10부터 최근 출시된 Galaxy S22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모델이 해당되었다. GOS는 게임 중 앱 관리 및 기기, 발열 최적화 등을 담당하며 기존의 게임 튜너나 게임 플러그인 등과 달리 일반 사용자가 볼 수 있는 범위 밖에서 해당 기능을 수행한다. 이는 게임과 같이 높은 리소스를 사용하는 애플
시사
김민준 기자
2022.03.28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