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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한 영화 한 편을 보았다. 옛날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너무 심심했던 나머지 무심코 재생 버튼을 눌렀다. 그렇게 그 날 새벽까지 잠에 들지 못했다.추천 영화를 뒤지다 우연히 발견했던 영화였지만, 그 여운은 심심한 동기와는 대비될 정도로 깊었다. 영화는 2차 대전 당시, 독일군 병사들에 주
오피니언
이상현 편집장
2017.09.2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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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열린 유엔총회는 북한과 미국의 날카로운 대립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국제 사회에 대한 도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을 향해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미국은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선택을 할수 밖에 없다”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오피니언
김유빈 기자
2017.09.2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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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온다. 비록 여러 개의 퀴즈가 날 기다리지만, 집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 이게 얼마만의 집인지…… 서대전역까지 1시간, 무궁화호가 날 고향으로 데려가는데 3시간, 그리고 다시금 집에 가는 시간까지, 집이 너무 멀다. 집에 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모험을 거쳐야 하기에 지난주도, 그리고 지지난 주도 매번 나는 집으로
오피니언
서장범 학우 (신소재공학과 16)
2017.09.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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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240번 버스’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사건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서울시 240번 시내버스에서 아이만 내리자 엄마가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했는데도 버스가 계속 운행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240번 버스 안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본 듯한 내용의 글이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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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형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16학번
2017.09.2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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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는 종합대학은 아니지만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 학부 교육의 수준과 질의 측면에서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부 교육이 지향해야 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꾸준히 상반된 요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즉, 한편으로는 가능한 한 폭넓은 기초교양 및 기초과학 교육,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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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7.09.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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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곡식은 고개를 숙이고, 나뭇잎들은 옷을 갈아입는 계절이다. 누군가 저에게 어떤 계절을 가장 좋아한다고 묻는다면, 필자는 주저하지 않고 가을이라 답할 것이다. 단순하게 먹을 것이 많은 계절이기 때문이라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여름과 겨울의 과도기일 때만 볼 수 있는 그 풍경이 좋기 때문이다. 도톰한 옷을 꺼내 입고 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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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우 취재부 기자
2017.09.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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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분노가 무섭습니다. 최근 며칠간 줄줄이 보도된 청소년들의 폭행 사건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부산 여중생 폭행’이라는 키워드로 각종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이 사건의 경우, 피해 상황에 대한 상세한 묘사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노골적인 상해 사진까지 SNS로 퍼져나가며 가해 청소년에 대한 분노 여론이 급속도로 퍼져나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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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대현 부편집장
2017.09.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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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이었습니다. 교양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께서 점심을 사주신다는 말씀에 신나는 발걸음으로 교수회관을 향했습니다. 뭔가 특별한 존재가 된 것만 같은 기분에 점심은 특별히 맛이 좋았습니다. 여기서 이야기가 끝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식사를 마치고 교수님께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제안하셨습니다. 1시에 궁리실험관에서 실험이 있었고 저는 숙제를 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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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창 학우(새내기과정학부 17)
2017.09.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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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방학, 나는 친구들과 함께 민주화 운동 유적지 답사를 다녔다. 사실 답사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실천리더십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AU를 받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답사가 끝나고 나에게 남은 것은 AU 뿐만이 아니었다. 내가 오늘을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 세상이 조금씩이나마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결코 &l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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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KAIST 새내기과정학부 17학번
2017.09.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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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대학들이 용역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교내 청소와 미화를 하청하고 있는 것이 현재 한국의 현실이다. 이상적으로는 대학이 직접 정규직 노동자들을 고용하여 학생들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의 생활 환경을 유지하고 개선해야 하겠지만, 학교를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고용에 따르는 현실적인 부담이나 제반 비용 때문에 그것이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정규직화라는 과정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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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7.09.0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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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이다. 방학 때 방탕하게 살았던 만큼 개강은 꽤나 가슴 아프게 다가올 것 같다. 모든 카이스트 학우를 개강혐오자로 매도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을 시인하고서라도, 개강은 퍽 받아들이기 힘든 고비이자 난관으로 기능할 듯싶다.개강은 왜 이리도 무겁게 다가올까? 하루를 기점으로 우리가 감당해야 할 것들이 늘어나고, 주변 환경이 극적으로 변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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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 문화부 기자
2017.09.0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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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여러 잡음이 들려옵니다. 인사 관련해서는 특히 과학계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박기영 교수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부 초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성진 포스텍 교수 또한 빈축을 사고 있는 인선입니다. 그는 창조과학회 이사직으로 다소 비과학적인 기관에 몸담은 그의 전적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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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균 문화부장
2017.09.0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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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말이 되면 내 생활은 나쁜 삶의 표본이 된다. 월요일에는 월요일 수업의 과제가 있고 화요일에는 화요일 수업의 과제가 있다. 매일 매일 과제가 쉬지 않고 나오는 생활 속에서 나는 하루종일 정신없이 산다. 저녁을 먹고 과제를 하다보면 당장 내일인 기한은 다가오고 남은 일이 많아 밤을 세게 된다. 수업에 가 과제를 발표하면 그 다음날 수업 과제의 기한이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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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희 학우(산업디자인학과 15)
2017.09.0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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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안에 또 다른 내가 사는 게 아닐까. 갑자기 그림자가 나랑 다르게 움직이다가 달아나지는 않을까. 나를 지켜보고 있는 거면 어떡하지. 나를 콱 집어삼켜 버리면 어떻게 하지.”어릴 적 목이 말라 잠에서 깨면, 침실에서 거실로 나와야 물을 마실 수 있었다. 2층 침대에서 조심히 내려와 정수기에서 물을 내려 마시고 있으면 주변에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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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범석 KAIST 새내기과정학부 17학번
2017.09.0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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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탄핵 때문에 조기에 치뤄진 5월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출범한 새로운 정부는 원전 중심의 발전 정책을 폐기하고 탈핵 시대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후보 시절 내걸었던 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 공약으로 탈원전 시대를 예고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탈핵 공약을 이행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의 탈핵 정책은 지난 6월 19일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열린 고리 1호기 영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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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17.08.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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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관 옥상에서 해가 지는 걸 바라보고 있으면, 덥고 습했던 순간도 잠시. 점점 시원해져 가는 바람에 내 몸을 자연스레 맡기게 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세상을 밝히던 태양이 잠시의 휴식을 위해 들어가는 순간, 나에겐 부러움과 함께 허무함이 몰려온다.대학교에 들어와서는 언제나 열심히 살고 싶었다. 쉬고 싶다는 말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뒤처질까 봐 두려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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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학우(산업디자인학과 14)
2017.08.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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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에 입학하기 직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던 사랑하는 나의 과고 반-사회 전우들과 각자 다른 대학(고려대-S, 성균관대-L, 카이스트-나)로 찢어지며 우린 이리 다짐했다. ‘우리 딱 2년 학교 다니고 1년 휴학해서 돈 모으고 같이 유럽여행 다니는 거다!’입학한지 4년차. 계획대로라면 유럽에 갔어야 할 작년에 무엇을 했냐, 그냥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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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도연 KAIST 산업디자인학과 14학번
2017.08.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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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문재인 정부는 순천대학교 박기영 교수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하 혁신본부장)에 임명하였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된 혁신본부장 직은 국가 연구 개발비 예산 20조 원을 심의 및 조정하는 역할로,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차관급 직책입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연구 부정행위로 서울대학교 교수에서 파면된 황우석의 논문조작 사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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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화 취재부장
2017.08.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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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시절. 나는 글을 잘 쓰고 싶었다. 기숙사 방을 같이 쓰던 형이 아무 글이라도 써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라며 일기도 괜찮다고 하셨다. 이왕 쓰는 김에 기억을 간직할 수 있는 글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쓰게 된 일기를, 지금까지 써 오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있던 일을 나열하듯 했다.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고민이 있었고 나는 무얼 했고 등을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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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제일 일러스트부 기자
2017.08.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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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국제 음식 축제에서 국제 학생들이 각국의 음식을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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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 기자
2017.06.02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