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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이 버거울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시간의 흐름이 별안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느껴지고, 삶의 무게는 유독 막중해 보인다. 비슷한 경험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저자 패트릭 브링리를 만나보기를 권한다.야심만만한 젊은이였던 브링리는 대학 졸업 후 미국의 유명 잡지사인 에 입사한다. 선망받는 직장에 입사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고층 사무실에서 일하는 그의 삶에는 화려한 성공만 남은 것처럼 보였다. 형인 톰이 젊은 나이에 시한부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말이다. 의지했던 형의 암 투병과
문화
최은서 기자
2024.03.21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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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대하소설 은 지금까지 제작된 SF 창작물의 가장 많은 모티브가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웅장한 우주 속, 모래와 스파이스가 흩날리는 행성과 주인공의 일대기에 독자들은 매료되었다. 인기에 힘입어 시리즈는 발표 이후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다. 이번에 개봉한 또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2021년 개봉한 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는 폴이 아라키스 행성과 프레멘의 구원자, 리산 알 가입이 되어가는 웅장한 과정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특히 폴
문화
조하나 기자
2024.03.21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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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SF 소설, 의 저자 더글러스 애덤스는 유명한 환경 운동가이기도 했다. 애덤스와 동물학자 마크 카워다인은 1985년 마다가스카르의 아이아이 여우원숭이를 시작으로 전 세계의 멸종위기종을 찾아 나서는 여정에 떠났다. 총 아홉 종의 멸종위기 동물을 야생에서 마주하며 남긴 기록은 1989년 BBC의 라디오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발표되었으며, 이듬해에 책으로 출판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4일, 라는 제목으로 초판본이 공개되었다. 애덤스와 카워다인의 여정에서
문화
방민솔 기자
2024.03.21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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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셨지.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서 무엇을 집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자주 인용되곤 하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대사다. 〈초콜릿 로맨스〉는 이 말에 대답하고자 하는 듯하다. 이 작품은 부도 위기에 처한 초콜릿 공장의 사장 장-르네 반 든 허그드(브누아 포엘 부르드 분)와 쇼콜라티에 안젤리크 드랭(이자벨 카레 분)이 초콜릿 공장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과 둘 사이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주인공 장과 안젤리크는 관계에 서툴어 종종 엉뚱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영화의 원제 Les
문화
민지홍 기자
2024.03.21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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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호응을 얻은 재기발랄한 영화, 가 지난달 28일 개봉했다. 초등학생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여러 어른, 친구, 그리고 막걸리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교육 문제를 다층적으로 다룬다. 어린이가 툭툭 던지는 삶에 관한 깊은 질문은 어른의 가슴에도 박힌다. 전체 연령가 영화인 만큼 자극적인 연출이 없는데도 쉴 틈 없이 달리는 참신한 시나리오 덕에 상영시간 내내 몰입할 수 있다. 유독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 주인공 동춘(박나은 분)은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 사교육의 중심에서 자라게 된
문화
방민솔 기자
2024.03.21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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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미술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 30일까지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故 오승우 화백(1930-2023)의 대표작 21점을 기초과학연구원 KAIST 캠퍼스(E22)에서 전시한다. 오 화백은 생전 각 지역에 많은 작품을 기증했지만, 충청권에서의 기증작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 화백의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대표작을 주제별로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아버지의 작품 세계가 더 알려지고 사랑받기를 바라는 우리 학교 생명과학과 오병하 교수의 의지가 반영되어 더 의미가 깊다.친숙한 현실을 환상에
문화
이현민 기자
2024.03.21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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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학술문화관(E9) 양승택 오디토리움에서 다큐멘터리 상영회가 진행되었다. 는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신희선 박사과정과 전치형 교수가 기획 및 연출한 다큐멘터리로, 노인 돌봄 로봇 ‘효돌’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 구성원을 조명한다. 해당 행사에서는 다큐멘터리 상영 후 1시간가량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노인의 자립을 돕는 돌봄 로봇(주)효돌은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서비스를 연구하는 기업으로, 동명의 로봇과 이 로봇에 연결된 서비스를 주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영화의 포스
문화
방민솔 기자
2024.03.21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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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을 찾는 사람의 수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대폭 줄었고, 아직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관련 기사 520호 [영화관 나들이의 추억, 사라질까]). 그런가 하면 작년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이 33일 만에 천만 관객을 달성하는 등, 이례적인 기록도 나타나고 있다. 왜 영화인들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라고 할까?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왜 특별할까? 본지는 이 질문에 답하며 영화관을 향한 발걸음을 망설이는 독자를 위해 영화관에 가야 하는 이유를 소개하고자 한다.영화관, 교류의 장이 되다영화관에서 최신 영화만 볼 수 있느냐고 묻
문화
조연서 기자
2024.03.21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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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민주 기자
2024.03.2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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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서부터 정해진 것이었다. 야구를 좋아하시는 부모님 덕에 채 돌도 되지 않았을 때 첫 야구장을 갔고, 매일 저녁이면 야구 경기를 보는 것이 저녁 식사를 하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일이었다.한국에서 야구는 ‘서민 스포츠’, ‘대중 스포츠’라고도 불릴 만큼 유난히 큰 관심을 받는 스포츠이다. 1982년 6개 팀으로 출범되면서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당시 청소년이었던 세대가 부모가 되어 자녀들을 야구장에 데려가던 2000년대에는 2008년 베이징
오피니언
박서은 뇌인지과학과 22
2024.03.21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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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드라마를 접했다. 은 이영애 주연의 2003년작 사극 드라마이다. ‘서장금’이라는 한 여인의 일생을 그려낸 드라마인데, 조선시대 연산군부터 명종 대까지 왕이 무려 두 번 바뀔 동안 드라마가 진행되어 등장인물이 굉장히 많다. 또한, 대장금을 보고 있으면 장금의 인생이 매우 다사다난하여 참 안타까운 마음이 저절로 든다. 대장금을 한 번 보면 위와 같은 마음이 들고 몇 번 다시 보면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안타까움을 넘어서 느껴진 첫 번째는 드라마의 연출이 뛰어나다는 것이
오피니언
정태웅 화학과 21
2024.03.21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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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새내기 후배가 “형이랑 제일 친한 사람은 몇 명 정도야?”라고 물은 적이 있다. 이어진 일순간의 고민. 기억은 흐릿하지만 “KAIST에 함께 온 고등학교 동기 서너 명이 있는데, 분기에 한 번쯤 보는 것 같아”라고 답했던 것 같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그게 친한 게 맞냐는 듯한 의심의 눈초리였다. 적어도 그때의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논고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단지 그 때의 내가 답을 할 수 없었던 이유가 궁금할 따름이고, 그리하여 삶에 여유가 틈입하던 설 연휴 즈음에 친구 중 하나에게 넌지시 물어보았다.
오피니언
안준용
2024.03.21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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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나는 생일을 믿지 않았다. 믿지 않았다고 하면 이상하니까,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두겠다. 1년이라는 시간은 그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시간일 뿐, 그게 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불만이 많았던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자랐다.날것의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지내는 법을 배워도 의문은 그대로였다. SNS를 통해 타인의 생일을 들여다보아도 생일이 어떤 의미여야 하는지는 가늠하기 어려웠다. 어떤 사람에게 생일은 얼마나 많은 축하를 받았는지 자랑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다. 값비싼 선물과 장소를 찍어
오피니언
정광혁 편집장
2024.03.21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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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예원 기자
2024.03.21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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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유호정 기자
2024.03.2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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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라가 새로운 AI 번역기능을 활용해 4,000여개의 강좌를 한국어를 비롯한 22개 언어로 변환해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는 영어 강의에 한국어 자막을 더하는 수준이지만 곧 음성 합성,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하여 한국어로 강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교수자의 입 모양까지 우리말에 맞추어 변환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가상의 조교가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코칭 서비스도 런칭한다고 한다. 지난 12일 서울에서 간담회를 개최한 코세라의 CEO는 모든 이가 진입장벽 없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미래에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4.03.2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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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우리 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신민기 학우(전산학부 석사과정 졸업)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중 피켓 시위를 진행하자 대통령경호처(이하 경호처)는 그를 식장 밖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동문 신민기씨에 대한 강경대응 논란이 이어지며 교내는 물론, 정치권, 언론마저 이에 관한 갑론을박을 토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학교 학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제51대 대학원생총학생회 (이하 원총)은 학내 구성원의 증언을 수집하는 한편, 양대 총학생회 차원에서 유감을 표하며 재발 방지를 요구
종합
이준하 기자
2024.03.0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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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학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및 제52대 대학원총학생회 (이하 원총)의 주최 아래 우리 학교 대강당(E15)에서 학교 본부와 학생 사이의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열린 간담회는 지난달 16일 학위수여식에서 있었던 피켓 시위 강경대응 논란과 관련하여 학교의 설명을 듣고 이에 대한 학생들의 질의와 의견 개진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계획되었다. 사전에 이메일을 통해 안내된 바와 같이 간담회는 우리 학교 학생들과 학교 본부 사이의 간담회로 학생 외의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자 학생증
종합
이준하 기자
2024.03.0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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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열린 2024년도 KAIST 학위수여식은 모두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대통령 축사 도중 R&D 예산 복원을 요구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을 들었던 학생이 사지가 붙들려 끌려나간 것으로 알려지자, 즉각 모든 학내 구성원의 이목이 이 사건에 쏠렸다. 금세 일파만파 커진 사건의 파장은 교문 밖을 넘어 여의도에도 전해졌다. 플래카드를을 든 당사자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었다는 사실을 들어 졸업식을 정치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하는 측과, ‘R&D 예산 삭감도 문제였으며 경호처의 대응은 더욱 잘못되었다’라는
종합
정광혁 편집장
2024.03.0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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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우리 학교 학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이하 총학생회) 명의로 ‘의료상조회비 학교 지원 예산 삭감 및 업무 이관에 대한 설문조사’라는 제목의 메일이 발송됨에 따라 그간 우리 학교의 대표적인 복지로 평가받던 정책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구성원들의 우려가 확산되었다. 의료상조회(이하 상조회)란 학생 의료보조금 지원 및 무료 종합건강검진 등을 통한 의료복지증진과 건강한 학업수행 지원을 위해 조성된 기금이다. 상조회는 교내에 위치한 파팔라도메디컬센터(E21)뿐 아니라 외부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에도
종합
안준용
2024.03.05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