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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의 확산은 우리 사회와 대학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물리적 거리 확보를 위해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대학은 비대면 수업을 늘리는 등 원격 교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충분히 준비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비대면 강의를 실시하면서 대학가는 혼란에 빠져있다. 강의의 질에 대한 문제제기, 개별적으로 치르는 시험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 등 풀어가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여기서 간과되는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중간고사가 이미 끝난 시점에서도 학생들이 학교에 올 수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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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0.05.2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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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년 전쯤, 나는 인터넷 기사를 읽다가 “몇 년 후에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유튜브에 검색할 것이다”라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정말 코웃음을 쳤는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유튜브에는 대중성이 높은 분야를 제외하고는 질 낮은 TTS(Text To Speech)로 더빙된 영상이 대부분이었고, 원하는 정보를 얻기에는 기존의 검색엔진만 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년 사이, 궁금한 게 생겼을 때 유튜브에 검색하는 나를 보고 아차 싶은 마음이 들었다. 순간 나도 이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세대가 된 것인가 하는 생각
오피니언
이상현 대학원생 기자
2020.04.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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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국면에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주목받고 있다. 35개의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낸 결과 상당히 긴 투표용지가 만들어진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정당이 ‘난립’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정당이 너무 많아 유권자들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필자는 조금 다른 목소리를 내고 싶다. 먼저 비례대표 제도의 취지와 역사부터 알아보자.비례대표 제도는 소선거구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각계각층을 대변하는 사람들의 국회 진출을 가능케 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비례대표제는 1963년 처음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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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혁 기자
2020.04.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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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474호의 발행일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전날입니다. 저는 학교 기숙사에 잔류하고 있으므로,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 기준으로 다음날 학교 근처 투표소로 사전투표를 하러 갈 생각입니다. 원래는 투표하는 김에 본가로 잠시 가볼까 했었는데, 아직은 지역 간 이동을 하기엔 리스크가 있어 포기했습니다.올해 22살이 되는 저는 투표를 하는 게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했던 투표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수도 없이 참여했던 반장 선거, 학생회장 선거 정도고, KAIST에 입학하고 나서는 총학생회장단 선거를 포함한 온갖 선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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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찬 편집장
2020.04.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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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는 최근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하는 말 중 하나이다. 침방울이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주요 경로 중 하나로 확인되었다. 정부와 질병관리 당국은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이 얼굴을 맞대는 직접적인 인적 교류를 줄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직접적인 접촉을 줄이고 구성원간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는 합당하지만, 침방울이 닿지 않기 위해 필요한 거리는 물리적 거리일 뿐 사회적 거리가 아니다. 감염병의 확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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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0.04.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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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ㅎㅇ
2020.04.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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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총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은 4년마다 돌아오지만 이번 선거는 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연령이 낮아지면서 다수의 신입생들이 과거와 달리 투표권을 갖게 되었고, 비례대표 의석배분 규칙이 바뀌어서 참여정당의 숫자가 늘어나고 정당간의 경쟁 구도가 다른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었다. 구조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여건 속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정상적인 선거운동마저 불가능하다보니 유권자들이 소중한 선택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제도가 복잡해지고 정보는 줄어들어 선택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거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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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0.03.3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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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소설 불신시대는 금전적 가치가 사람의 양심을 잠식하여 사회를 이루고 살지만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을 그린다. 이웃을, 의사를, 종교인을, 그 외 어떤 타인도 믿을 수 없는 사회는 소설을 통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무섭다.최근 들어 끊임없이 신뢰성이 추락하고 있는 사회의 한 분야가 있다. 바로 언론이다. 언론은 원래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기에, 이 분야의 타락은 사회 불안을 가중한다. 전염병이 퍼지고 있는 와중에 가짜 자료와 진짜 자료의 구분이 모호한 채 서로 모순되는 주장이 난립하는 현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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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운 기자
2020.03.3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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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너마저’의 ‘분향’이라는 노래를 아십니까? 제가 좋아하는 밴드들 중 하나의 노래인데, 이번 주는 유독 이 ‘분향’이라는 노래가 제 머릿속을 계속 맴돕니다.분향. 어떤 의식이나 제사를 지낼 때 향을 피우곤 합니다. 이 노래는 그중에서도 장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경쾌한 리듬과 밝은 멜로디지만 담담하게 아린 마음을 내뱉고 있는 노래입니다.원래도 이 노래를 좋아하긴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실제로 가까운 누군가가 저를 떠난 경험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장례식장마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죠. 하물며 반려동물마저 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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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찬 편집장
2020.03.3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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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률 기자
2020.03.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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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과 함께 연말이 다가왔다. 방학, 그리고 내년에는 어떤 일을 할지, 진로는 어떻게 할지 등을 고민하는 시기가 왔다. 이때, 내년을 준비하며 함께 인기가 상승하는 아이템이 있다. 그것은 바로 다이어리다. 일기 숙제가 나올 나이는 한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부터는 꼭 꼬박꼬박 일기를 써 보겠다고 다짐하곤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하루를 되돌아보고,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들을 기록해 보겠답시고 여러 사이트를 기웃거리고 고민한 끝에 다이어리를 구매한 적이 있다. 몇 차례 꾸준히 쓰려 한 노력은 몇 해 동안 자리만 차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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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윤 학우
2020.03.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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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한 오후, 간식을 사 먹기 위해 편의점에 들어갔다고 생각해보자. 특별히 꼭 먹고 싶은 것이 있어서 들어간 게 아니라면 무엇을 먹을지 고르고 결제하는 데까지는 꽤 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너무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마다 선택 기준은 모두 조금씩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가격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고 다른 어떤 사람은 칼로리나 맛을 고려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아무리 맛있는 제품이더라도 특정 기업의 제품은 선택지에서 아예 제외해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최근 필자가 고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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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슬기 학우 (생명과학과 18학번)
2020.03.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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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옥 기자
2020.03.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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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ㅎㅇ
2020.03.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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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빠져들고 있다. 우리 학교도 바이러스의 확산이 지속되면서 개강을 늦춘데 이어 2주간 진행하기로 했던 원격 수업 시행 기간을 무기한 연장하였다. 개강을 했지만 학생들이 없는 텅빈 캠퍼스는 학교 공동체가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한껏 움츠러들었음을 확인해 준다.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연구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각종 회의 및 세미나가 취소되고 있으며, 강의실에서 만나서 나누던 대화와 토론은 녹화된 영상을 통한 강의와 실시간 영상회의 기술을 활용한 소통으로 대체되고 있다.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렵던 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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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0.03.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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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전파는 인간을 사지로 몰아넣었고, 결국 많은 이들이 원치 않은 채로 멈춰 서게 되었다. 늘 흙먼지가 인 운동장처럼 흐릿하기만 했던 세상 속에서 모두가 느려지고, 멈춰서고 보니 그제야 주변 일들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알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정치란, 일상에 돌을 던지기엔 너무 느리고 무의식에 기반한 바닥 같은 것이기 때문에. 현 시스템 아래에서 “난 정치 잘 몰라”라는 말이 관용어구로 사용된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그것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일인지는 알 수가 없다. 하이데거는, 니체는, 플라톤은 오늘날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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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범 기자
2020.03.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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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이 늦어지다 보니 아직도 겨울이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몰라보게 따뜻해진 날씨에 겉옷을 챙겨 입으며 흠칫 놀라기도 합니다. 3월도 이미 반절이 지나갔습니다.신문을 만드느라 겨울학기 동안에도 학교에 남아있었습니다. 신뢰관과 교양분관, 매점만을 왔다 갔다 하는 단조로운 삶입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도 신문 마감을 마무리하려고 신뢰관에서 교양분관으로 터덜터덜 걸어왔습니다.오늘따라 따뜻해진 날씨에 홀린 듯, 기숙사에서 걸어오는 길에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앙상했던 배경에 불과했던 겨울의 캠퍼스에 색이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꼬마 덤불과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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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찬 편집장
2020.03.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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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
2020.02.2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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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부가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우리 학교도 개강을 2주 뒤로 미루는 등 학사일정 조정을 포함하여 감염증의 확산을 막고 구성원들의 건강과 안위를 지키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개방성을 중시하는 대학의 특성 상 해외를 방문하는 우리 학교 구성원들과 해외로부터 입국하는 유학생들이 많아 대학 사회에도 감염병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직 봄학기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교정에서 감염병의 위험에 대해 실감하기 어렵지만, 학사일정이 본격 궤도에 오르게 되면 혼란과 갈등이 고조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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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0.02.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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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방에 살면 가장 귀찮은 일은 청소다. 매일 쓰레기는 생겨나고, 먼지는 쌓이고, 머리카락은 떨어지고 방의 청결도를 낮추는 일만 일어난다. 눈에 보이는 먼지를 닦는다던가, 쓰레기를 모아 버린다던 가의 간단한 정리는 매일 하지만, 침대 매트릭스 사이, 책장 안쪽 등 손이 잘 닿지 않는 장소는 청소하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귀찮다. 그래서 나는 한 달에 한 번씩 날을 정해 기숙사 방 청소를 한다.청소를 시작하기 전, 먼지가 방 안에서 날리지 않게 하려고 창문과 문을 연다. 가장 먼저 창틀에 쌓여있는 먼지와 죽어있는 곤충을 물티슈로 닦아
오피니언
정유환 기자
2020.02.25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