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페어(Art Fair)는 여러 화랑이 모여 미술작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말한다. 아트페어는 대규모 경매의 침체와 수동적인 예술 소비로 침체를 겪는 미술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 에 참가해,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예술은 변하고 있다: 순수 예술부터 대중적인 소비에 이
문화
김선규 기자
2018.06.01 11:30
-
여행을 간 ‘마고’는 한 남자와 자주 마주친다. 마침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도 같다. 비행기 안에서, 마고와 그 남자는 실없는 농담을 주고 받는다. 택시를 타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남자는 마고가 사는 곳과 가깝다며 같이 내려달라고 한다. 명백한 수작이라 생각한 마고는 자신이 결혼했음을 밝힌다. 하지만 정말 그 남자는
문화
박재균 기자
2018.06.01 11:24
-
문맹이 된 사람이 있다. 네 살부터 읽을 줄 알았고, 지어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짧은 연극 대본을 써서 학교 무대에 서기도 했지만, 정치적 이유로 망명하게 된 그에게 모국어는 소용없다.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문맹>은 헝가리에서 태어나 스위스로 망명한 후 프랑스어 작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자전적 이야기다. 작가의 학창 시절, 크고 작은 전쟁이
문화
하예림 기자
2018.06.01 11:23
-
예술은 사람을 사로잡는다. 화가는 세계를 창조하고 타인을 끌어들인다. 경험하지 않은 세상과 사람이 그림에서 나와 다가온다. 작품은 화가가 느낀 아름다움의 재탄생이다. 현대초상회화의 선구자, 알렉스 카츠(Alex Katz)는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모델의 개성이 강렬한 색채와 유려한 선, 거대한 화폭을 통해 카츠만의 방식으로 녹아든다. 카츠
문화
류제승 기자
2018.06.01 11:20
-
아버지의 반대로 프로레슬러의 꿈을 포기한 마하비르. 그의 가슴에는 국제대회 금메달이라는 꿈이 남아있다. 그는 아들을 레슬러로 키워 못다 한 꿈을 이루길 바랐지만, 딸만 줄줄이 태어난다. 그러던 어느 날 기대하지 않았던 희망이 찾아왔다. 딸들이 남자아이들을 훌륭한 솜씨로 때려눕힌 것이다. 마하비르는 딸 기타와 바비타를 레슬링 선수로 키운다. 자매에게 짧은 머
문화
하예림 기자
2018.05.20 00:35
-
지난해 4월,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공적 자금을 매년 10조 원씩, 5년간 총 50조 원을 투입해 노후주택 수리비를 지원하고 생활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도시재생 사업의 골자이다.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사업은 많은 병폐를 낳은 도시개발 사업과 큰 차이가 없다고 저자는 주장한
문화
박재균 기자
2018.05.20 00:34
-
아름다운 예술 작품은 빛을 낸다. 빛이 다가와 온몸에 부딪힌다. 강렬할지도, 은은할지도 모르는 이 빛의 향연에 인간은 완전히 도취된다. 도저히 발이 떨어지지 않아 양지를 벗어나 그늘로 향할 수 없다. 정신만이 홀로 남아 교감하고 대립하는 순간에 인간은 작품과 앞에 선 자신만을 느낀다. 허락하지 않는 시간에 끝내 빛을 등지고 인상이 흐릿해질 때가 되어서야 황
문화
김선규 기자
2018.05.20 00:33
-
카를 하인리히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는 19세기의 격렬한 사회적 흐름을 이끌었던 독일 출신의 학자이다. 철학자, 역사학자, 사회학자, 경제학자, 그리고 사상가까지 수많은 호칭으로 수식되는 마르크스는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 중 하나이다. 2018년 올해,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세계에
문화
류제승 기자
2018.05.20 00:26
-
딸과 말싸움을 하다가 길에서 강간이나 당하라고 소리친 그 날, 딸은 강간당하고 불에 타죽어 시체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폭행을 일삼던 남편과는 이혼한 지 오래고, 이제 남은 가족은 아들뿐이다. 무능한 마을 경찰이 범인을 찾지 못한 채, 작은 마을은 강간 방화 사건을 잊어 간다. 그녀에게 남은 기제는 증오와 폭력뿐이다. 그녀는 도시 외곽의 도로에 아무도
문화
박재균 기자
2018.05.04 09:13
-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매 순간의 크고 작은 결정이 모여 각자의 인생을 구성한다. 모든 결정이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 때로는 치명적인 실수로, 수치스러운 오판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과거의 기억,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을 법한 그런 기억을 없었던 일로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비프케 로렌츠의 소설 <당신의
문화
류제승 기자
2018.05.04 09:10
-
한국 미술은 늦은 근대화와 부족한 국제적 교류로 인해 세계 미술의 흐름에 동참하지 못했다. 게다가 국내 미술에 대한 연구가 여전히 부족하고 소실된 작품이 많다. 국민이 국내의 예술가나 작품을 자주 접하지 못하고 생소하게 느끼는 지금의 현상이 당연하다. 이런 조건 속에서도 몇몇 화가는 뛰어난 실력으로 이름을 알렸고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작품을 남겨 사랑받아
문화
김선규 기자
2018.05.04 09:10
-
오늘날 웹툰은 대중적인 문화 콘텐츠 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일상과 꼭 닮은 웹툰을 보며 동질감을 느끼기도, 때로는 판타지 세계 속에 빠져 자유를 만끽하기도 한다. 문화란 우리가 보고 듣고 말하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삶의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웹툰이 우리 삶에서 회자하는 빈도는 어느덧 우리 사회에 큰 문화 장르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한다. 여느 성공한 문화
문화
오현창 기자
2018.05.04 09:01
-
최근 대한민국의 많은 인사가 미투 운동의 대상이 되어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 여론의 반응은 울분이 섞인 지탄이기도 했고, 한숨이 섞인 개탄이기도 하였다. 미투 운동의 타임라인은 본지에서 다뤄진 바 있다. (관련 기사 본지 445호, <들불처럼 번져가는 미투 운동... 곳곳에서 드러나는 ‘괴물’의 흔적들>) 지금 미투 운동이
문화
박재균 기자
2018.04.04 00:43
-
한겨울의 늦은 밤, 혜원은 고시 학원에서 자취방에 돌아왔다. 편의점 도시락을 꺼내 탁상 위에 올린다.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하며 한 입 먹지만 바로 뱉고 도시락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밥이 상한 것인지, 속이 상한 것인지, 혜원은 허기진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고향인 농촌 마을로 돌아온다. 어느새 1년이 되고, 혜원은 직접 키운 농작물로
문화
오현창 기자
2018.04.04 00:41
-
사계의 주기를 지나 봄이 돌아왔다. 온기를 기쁘게 맞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 달이 지났다. 3월이 숨 쉴 틈 없이 흐르는 사이 생각은 바쁜 일상으로 덧칠되었다. 하루를 온 힘을 다해 살다 보면 지친 몸과 마음만 남는다. 여유를 찾으리라 다짐하지만, 의지가 반드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일상 속에 여유가 필요할 때, 짧은 시를 읽는 것은 도움이 된
문화
류제승 기자
2018.04.04 00:39
-
종이는 지식과 정보를 기록하는 매체로 발명되었다. 때때로 색과 형상을 표현하는 회화의 바탕이 되기도 했다. 번뜩이는 영감의 재현, 서술이 아닌 밑바탕에 불과한 종이를 눈여겨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 자체가 품은 순수한 색과 저마다 다른 질감의 매력은 예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어쩌면 종이접기로 시작되었을 미적 가치의 발견은 다양한 예술가들이 종
문화
김선규 기자
2018.04.04 00:36
-
현대 사회에서 언론은 강력하다.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하며 권력 남용을 견제한다. 그렇기에 강력한 집권을 원한 정부는 언론을 통제하려 한다. 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언론은 가까운 곳에서 투쟁하고 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려한 사람들을 에서 만나보자. 1971년 6월 13일, 미국 제일의 일간지 뉴욕 타임스는 베트남 전쟁의
문화
류제승 기자
2018.03.15 02:46
-
모두 쌈짓돈을 들고 경매장에 오자. 20달러를 두고 벌이는 이곳의 경매는 특이한 점이 있다. 최고입찰가를 부른 사람과 차상위입찰가를 부른 사람 모두 경매인에게 입찰가를 줘야 한다. 물론 20달러 지폐는 최고입찰가를 부른 사람에게 돌아간다. 경쟁이 붙은 두 명은 서로 입찰가를 계속 올려 불러야 할 것이다. 맥스 배저먼 교수는 이 경매 실험을 대학원생에게 10
문화
박재균 기자
2018.03.15 02:45
-
시간의 흐름은 반항적인 형태, 내용을 가진 작품을 탄생하게 한다. 예술은 기존 관념에 도전하며 사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어넣는다. 미를 향한 예술가의 고뇌와 갈망이 이 변화의 중심이다. 평면 위에서 색과 형상을 통해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시도는 시각 예술의 주류였다. 미켈란젤로, 로댕 등이 입체를 활용해 공간과 존재를 재현하였음에도, 조각은 정신을 온전히
문화
김선규 기자
2018.03.15 02:42
-
지난해 대한민국은 암호화폐의 열풍에 빠졌다. 가즈아, 존버, 떡상 등 많은 유행어가 탄생했고 정치권을 포함해 온갖 대중매체에서 회자했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화폐에서 중앙권력을 완전히 배제하고 더 자유로운 경제 체제를 이루려 했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초기 목적과 달리 투기 대상이 되어 대중에게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
문화
오현창 기자
2018.03.15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