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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나는 생일을 믿지 않았다. 믿지 않았다고 하면 이상하니까,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두겠다. 1년이라는 시간은 그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시간일 뿐, 그게 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불만이 많았던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자랐다.날것의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지내는 법을 배워도 의문은 그대로였다. SNS를 통해 타인의 생일을 들여다보아도 생일이 어떤 의미여야 하는지는 가늠하기 어려웠다. 어떤 사람에게 생일은 얼마나 많은 축하를 받았는지 자랑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다. 값비싼 선물과 장소를 찍어
오피니언
정광혁 편집장
2024.03.21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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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민주 기자
2024.03.2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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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새내기 후배가 “형이랑 제일 친한 사람은 몇 명 정도야?”라고 물은 적이 있다. 이어진 일순간의 고민. 기억은 흐릿하지만 “KAIST에 함께 온 고등학교 동기 서너 명이 있는데, 분기에 한 번쯤 보는 것 같아”라고 답했던 것 같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그게 친한 게 맞냐는 듯한 의심의 눈초리였다. 적어도 그때의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논고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단지 그 때의 내가 답을 할 수 없었던 이유가 궁금할 따름이고, 그리하여 삶에 여유가 틈입하던 설 연휴 즈음에 친구 중 하나에게 넌지시 물어보았다.
오피니언
안준용
2024.03.21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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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호응을 얻은 재기발랄한 영화, 가 지난달 28일 개봉했다. 초등학생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여러 어른, 친구, 그리고 막걸리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교육 문제를 다층적으로 다룬다. 어린이가 툭툭 던지는 삶에 관한 깊은 질문은 어른의 가슴에도 박힌다. 전체 연령가 영화인 만큼 자극적인 연출이 없는데도 쉴 틈 없이 달리는 참신한 시나리오 덕에 상영시간 내내 몰입할 수 있다. 유독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 주인공 동춘(박나은 분)은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 사교육의 중심에서 자라게 된
문화
방민솔 기자
2024.03.21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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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SF 소설, 의 저자 더글러스 애덤스는 유명한 환경 운동가이기도 했다. 애덤스와 동물학자 마크 카워다인은 1985년 마다가스카르의 아이아이 여우원숭이를 시작으로 전 세계의 멸종위기종을 찾아 나서는 여정에 떠났다. 총 아홉 종의 멸종위기 동물을 야생에서 마주하며 남긴 기록은 1989년 BBC의 라디오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발표되었으며, 이듬해에 책으로 출판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4일, 라는 제목으로 초판본이 공개되었다. 애덤스와 카워다인의 여정에서
문화
방민솔 기자
2024.03.21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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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라가 새로운 AI 번역기능을 활용해 4,000여개의 강좌를 한국어를 비롯한 22개 언어로 변환해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는 영어 강의에 한국어 자막을 더하는 수준이지만 곧 음성 합성,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하여 한국어로 강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교수자의 입 모양까지 우리말에 맞추어 변환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가상의 조교가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코칭 서비스도 런칭한다고 한다. 지난 12일 서울에서 간담회를 개최한 코세라의 CEO는 모든 이가 진입장벽 없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미래에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4.03.2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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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유호정 기자
2024.03.2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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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예원 기자
2024.03.21 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