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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학위수여식을 통해 우리 학교는 3,0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졸업식을 통해 지난 2020년 신설한 융합인재학부는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ABC 평점 대신 P/NR 체제로 성적을 표기하는 융합인재학부의 학생은 본인이 선택한 중점분야에 따라 교과과정을 이수한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고경빈 학우(융합인재학부 19)와 김백호 학우(융합인재학부 20)가 각각 화학생물학과 정서과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한편, 지난 2021년 우리 학교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 교수로 임용된 소프라노 조수미 씨와 혹 탄(Hock Tan)
종합
카이스트신문
2024.02.2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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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금), 2024 KAIST 학위수여식에서 우리 학교 석사 과정 졸업생이 대통령 축사 도중 일어나서 플래카드를 들고, R&D 예산 삭감 반대를 외치다가 경호원들에게 퇴장 조치를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KAIST 학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및 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양대 총학생회’)에서는 사건 직후 해당 사건을 인지하였고, 사태 파악 및 당사자 학우분과 연락을 통한 학우분의 안전 확인 등 당시 필요한 조치를 취하였습니다.사건 이후 해당 학우분의 행동과 이어진 퇴장 조치, 그리고 학교의 대응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
종합
카이스트신문
2024.02.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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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 대통령 방문 축사 중 한 석사 졸업생이 인쇄물을 들고 대통령에게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로 현장에 배치된 사복 복장 대통령 경호인력에게 입을 틀어 막히며, 팔다리를 붙잡혀 식장 밖으로 끌려 나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수여식의 주인공인 졸업생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교수진은 찰나에 일어난 위 사건을 심히 당혹스러운 마음으로 목격하였고, 이후 해당 학생은 졸업식으로부터 완전히 격리되어 경찰에 인계된 뒤 조사를 받았습니다.KAIST의 모든 구성원은 국제조약 및 국제법규, 대한민국 헌법과
종합
카이스트신문
2024.02.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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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KAIST 가족 여러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 KAIST는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새로운 도전과 실패, 그리고 혁신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세계 초일류대학의 꿈 실현을 위해 노력해 주신 KAIST 가족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2023년에도 QAIST 신문화전략을 바탕으로 KAIST의 ‘세계 10위권 대학의 꿈’은 순항하였습니다. QAIST를 추진하며 일군 성과를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첫째, 창의적인
사람
카이스트신문
2024.02.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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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어제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하시나요? 그렇다면 1주일 전에는? 1달 전에는? 사진을 보지 않고는 차마 떠올리기 힘든 것들이라 할 수 있겠지만 우리의 뇌는 우리가 아는거보다 똑똑하며 우리가 잊었을 것이라 생각하였던 것들의 향수를 다시 불러일으켜 그 추억이나 기억에 빠져들게 하곤 합니다. 최근에 졸업을 하였던 사람으로써 졸업식은 추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또 한번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겨울 방학 2달을 안보았다고 어색해진 책상과 교실 풍경들은 언뜻 비어보이지만 그 안에 잔존하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을 읽어내기엔 충분하였으며
오피니언
김도형 학우(새내기과정학부 24)
2024.02.2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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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서운 것을 싫어한다. 선혈이 낭자한 모습에서 오는 끔찍함도 싫고 쫓고 쫓기는 관계에서 오는 조마조마함도 싫다. 그러나 내가 초등학생 때 제일 좋아했던 책은 시리즈였으며 그 이후로도 끊임없이 범죄를 다룬 책과 스릴러 영화, 드라마를 섭렵했다. 무서운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두 눈을 가리고 두 귀를 막아가며 힘겹게 섭렵해냈다.화나는 일이 많은 시기였다. 어린 시절의 분노는 때때로 감당하기 어려웠고 그럴 때 복수를 꿈꾸면 마음이 괜찮아지기도 했다. 그때 내가 상상한 복수는 나를 화나게 하는 대상을
오피니언
유슬기 학우(생명과학과 21)
2024.02.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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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명대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OECD 회원국 합계출산율이 1이 되지 않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저출산은 고령화 현상과 연동되어 미래 세대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결국 공동체 전체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인구 구조 변동에 대한 사회적 위기감 속에서 나라 전체가 출산율을 높이는데 골몰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인천시는 임신 직후부터 자녀가 18세가 될 때까지 출산과 육아 비용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출산 장려 정책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을 발표해 화제가 되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난임 시술비 지원,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4.02.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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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말잇기간단한 놀이다오늘 쌀쌀하더라, 는 실은이불 가져가도 돼배만 덮으면 되거든, 으로 이어진다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따금 뚝뚝 끊어지는 발음 사이에선새로 시작해도 될 것이다기도와 용서와 화해가속도 없이 창틈으로 흐른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별의 고리를 따라 부르는돌림노래채 끝나지 않은대화는 꿈의 자락 어디선가헤어지고 마주친다 이 또한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마른 손끝으로 더듬어본 인연은다시 가닿아도 좋을 것이다창밖으로 사라진말들에 안녕을 빌자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 세상을한 바퀴 돌아 다시 침대로 들어올 때면몇몇은 먼 사람의 눈빛도
문화
전산학부 21 양우현
2024.02.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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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가 되었습니다 낙엽 빌라 반지하에 빛이 안 들어도 나는 한낮부터 빛납니다 밤에 지쳐도 당신이 찾는 날까진 그러지 싶습니다 기념할 것은 아니지만 나보다 환한 플래시 청량한 찰칵 소리에 아직 있었구나, 그 말을 첫 만남에 들으면.
문화
수리과학부 22 박성후
2024.02.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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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가 시작되면 모든 그리운 것들이 별을 향해 떠나간다.불어나는 찌꺼기를 내다 버릴 곳이 필요했다. 눅눅하게 상해버린 빵, 끊임없이 새로 짓고 무너뜨린 콘크리트, 물고기가 먹이인 줄 알고 대신 집어먹는다던 조그마한 플라스틱 조각, 아니면 누군가의 유해까지도. 입안으로 씹어 삼키기에는 너무나 단단했다. 마냥 덮어놓고 잊어버리기엔 퀴퀴한 냄새가 났다. 해수면이 올라가면서 매립지가 부족해진 이상 그것들을 모두 내려놓고 어디론가 도망칠 수는 없었다. 인류는 내가 태어나기 몇십 년 전부터 우주로 쓰레기를 쏘아 보냈다. 우리는 감당할 수 없는
문화
생명과학과 20 이채원
2024.02.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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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폭설에 갇힌 것이라고 믿었다. 바퀴는 눈에 파묻혀 헛돌기만 하고 눈보라로 인해 창밖은 새하얗게만 보이는 작은 자동차 안에서 그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눈보라가 지나갈 때까지 버틸 여유를 줄 코코아 한 잔이었다. 몇 가지 다른 점은 자동차가 아니라 우주선이었다는 점, 그리고 눈보라가 아닌 태양풍에 의한 신호 간섭이라는 점이었다. 우주선 면허를 자신의 딸보다 늦게 딴 그는 지구에 남은 마지막 택시기사였다. 그 때문인지 그는 첫 혼자 하는 우주선 운전에서 태양풍에 갇히는 사고를 겪고도 당황하는 기색이 없이 의연했다.그가 코코아
문화
생명과학과 박사과정 이동은
2024.02.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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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의 복잡한 데이터 집합을 분석하는 방법들 중에서 ‘주성분 분석’이라는 기법이 있습니다. 영어로 principal component analysis (이하 PCA라고 쓰겠습니다)라 불리는 이 방법론은, 고차원의 좌표 공간에 흩어져 있는 개별 데이터들을 잘 구분해내기 위한 핵심 축선들을 찾아 나가는 기법입니다. 이러한 핵심 축선은 한 개 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여러 개가 필요하며, 이들이 주어진 데이터를 얼마나 잘 구분해내는지에 따라 개별 축선의 우선 순위를 매길 수도 있습니다. 즉 어떤 축선이 주어진 데이터들 간
문화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사과정 강의룡
2024.02.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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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벽돌 집 옥상 - 실외/이른 아침멀리서 새 소리. 깔끔한 벽돌 마당 한 켠엔 정갈하게 모여 있는 낙엽들. 옥상 위 구름 한 점 없는 어둔 하늘은 수평선을 따라 푸른빛으로 물들고 있다. 난간 옆의 계단에서 중학생 교복을 입고 있은 한 소년이 올라오더니 신문을 던진다. 새들이 날아간다.2. 주택 밀집 구역, 골목 - 실외/이른 아침(인서트) 축축한 아침 거리, 자전거 바퀴가 굴러가고 있다.(인서트) 신문지로 가득찬 자전거 바구니 클로즈업.(인서트) 소년은 눈은 생기가 있지만, 피곤한 듯 새벽 빛 아래에 눈을 가늘게 뜨고 있다
문화
메타버스학제전공 석사과정 이형욱
2024.02.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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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카이스트 문학상 시 부문에는 23명의 학생들이 총 75편의 작품을 투고해 주었다. 시를 본격적으로 접하거나 창작하기에는 녹록하지 않았을 여러 여건 속에서도 충실히 언어를 벼리고 그 안에 진심을 드러내 보인 작품들이 꾸준히 출품되고 있다는 점은 기쁜 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다만 시작(詩作)은 자신이 발견한 어떤 진실을 응축된 언어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다. 이러한 조건 앞에서 아직은 장황한 일상어의 수준에 머문 시들도, 간결하지만 사유의 경험이나 깊이가 아쉬운 시들도 있었다. 전자의 경우 리듬이나 이
문화
진가연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강민규 교수
2024.02.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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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걱정하는 마음이 글을 쓰게 한다. 이번 카이스트 문학상 소설 부문에 응모된 열한 편의 글을 읽으며 든 생각이다. SF로 분류될 수 있는 소설이 주류를 이루면서도 일상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이야기, 고전적 소재의 판타지 등 다양한 작품이 응모되었는데, 장르적 재미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시도보다는 위태로운 존재들 사이의 관계나 함께 미래를 맞이할 가능성에 대한 애틋한 탐구가 많이 눈에 띄었다. 그 가운데 서로 다른 소설적 매력을 가진 당선작과 가작 한 편씩을 선정할 수 있어 즐거운 심사였다.이채원의 은 전지구적 재난으
문화
정서현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
2024.02.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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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과학기술의 해라 할 만하다. 인공지능, 뇌공학, 우주공학 등의 전방위적인 발전은 SF 장르에서나 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일들을 대중의 눈 앞에서 현실화시켰고, 샘 알트먼이나 일론 머스크와 같은 과학기술자들의 말과 행동이 연일 복음처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2023년 중반기를 장식한 영화 오펜하이머의 흥행은 과학기술자들의 연구나 성취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 경험, 생각, 사랑, 아픔까지도 대중이 일상적으로 향유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이런 맥락에서 금년도 카이스트 문학상의 수필 및 평론
문화
박주형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
2024.02.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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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흔히 ‘시나리오’라고 부르는 영화의 대본은 영어의 ‘스크린플레이(screenplay: 영화 대본)’과 ‘텔레플레이(teleplay: TV 드라마 대본)’에 해당하는 용어다. ‘게임플레이(gameplay: 게임 대본)’도 넓은 의미에서 이 범주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카이스트 문학상에서는 ‘영상의 시대’로 불리는 오늘날 문학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문학상 공모 부문에서 ‘시나리오 부문’을 독립시키고 작품을 모집해 왔다. 시나리오 부문 모집을 시작한 이후 줄곧 시, 소설, 수필, 비평 등 전통적인 문학 장
문화
전봉관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
2024.02.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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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언어적 소수자를 일컫는다. 반대로, 청인은 들을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농사회는 농인들이 살아가는 사회로, 수어라는 고유의 언어를 사용하는 농인들의 공동체를 뜻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농인보다 청인이 훨씬 많지만, 만일 청인보다 농인의 수가 많다면 수어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즉, 농인이라는 존재가 멀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청인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들은 차별당한다. 수어 없이는 청인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소통하기 어려우며 정당한 대우를 받지
문화
조연서 기자
2023.11.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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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미국에서는 대입 제도의 소수인종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션, affirmative action)에 대한 위헌 판결이 내려졌다. 1960년대 인권운동의 영향으로 시행된 어퍼머티브 액션은 역사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온 소수인종에게 대학 입시에서 가산점을 주는 제도이다. 아시아계 학생이 주축이 된 시민단체 ‘공정한 입시를 위한 학생 연합(SFFA)’이 어퍼머티브 액션 때문에 성적이 우수한 백인과 아시아계 지원자가 역차별당한다며 하버드 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연방 대법원이 손을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3.11.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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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전기및전자공학부 황의종 교수 연구팀이 학습 상황과 달라진 새로운 분포의 테스트 데이터에 대해서도 편향되지 않은 판단을 내리도록 돕는 새로운 모델 훈련 기술을 개발했다. 본 연구는 머신러닝 최고권위 국제학술 대회인 ‘국제 머신러닝 학회(ICML)’에서 발표됐다. 인공지능 공정성 문제 대두인공지능 기술이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활용되며 인간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의 긍정적인 효과 이면에 머신러닝 모델이 특정 개인 혹은 집단을 차별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었고, 이에 따라 공정성(fairne
학술·연구
이지형 기자
2023.11.13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