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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적 사랑, 그것은 노동이자 인내이며 어떤 사람들에게는 완벽한 학문이기도 합니다.” 에서 조시마 장로는 인류애를 다짐할수록 역설적이게도 내 이웃들에 대한 사랑은 줄어드는 것 같다는 호흘라코바 부인의 말에 이렇게 답한다. 실천적 사랑과 그 대척점에 있는 공상적 사랑은 소설 내내 등장인물의 대화를 통해서 그 차이점이 강조된다. 이반 카라마조프는 “나는 인류를 사랑한다. 하지만 난 단 이틀도 같은 방에서 어떤 사람하고든 함께 지낼 수 없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나는 하루만 지나면 그를 증오하게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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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운 기자
2022.11.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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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밥을 먹으러 학교 바깥으로 나가는 길에, 아무런 생각 없이 잠시 자리에 가만히 서서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곤 한다. 딱히 특별한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고, 목이 아파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런 이유 없이 가만히 서서 하늘을 바라본다. 그렇게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면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지나가는 모습도 보고, 낮에는 고개를 들고 얼굴을 돌리다 머리 위에 떠있는 태양과 눈이 마주쳐 눈이 아파오는 경험을 하기도 하고. 정말 별로 특별할 건 없는 내 일상 속의 습관이다. 그런데, 요즈음 들어 가만히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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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학술부장
2022.10.0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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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지 않아서 후회하는 일은 없도록 하는 편이다. 시도조차 하지 않아 남는 아쉬움은 어떤 것으로도 보상되지 않지만, 시도하고 얻은 실패는 어떤 형태로든 내게 남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던 새내기 시절, ‘애쉬’로 시작하는 염색 머리 스타일이 엄청나게 유행했다. 어렸을 때부터 붉거나 노란 계열의 갈색 염색이 스스로 안 어울린다 생각했던 나였기에, ‘애쉬’라는 미지의 영역은 찰떡같이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게 안겨주었다. 하지만 붉은 색소가 적은 애쉬 빛 머리를 위해서는 탈색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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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문화부장
2022.09.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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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에 서서 출발신호를 기다리기 직전의 짜릿함을 아시나요? 도전은 항상 전율을 안겨줍니다. 자신이 우러러봤던 목표를 향해 출발하거나, 예기치 못한 사태를 해결할 때, 아니면 단순히 흥미를 쫓아 달릴 때도 말입니다. 결과가 어떻든 간에, 그때의 순간을 되돌아보면 다시금 가슴이 두근두근해집니다. 덥고 비가 아주 많이 내렸던 이번 여름, 저는 한국에 없었습니다. 8월 한 달 동안 해외 봉사를 다녀왔어요. 해외 봉사는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선배들에게 꼭 한번 다녀오라며 추천받았었기에, 제 대학 생활 목표 중 하나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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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 부편집장
2022.09.0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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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오래달리기를 하는 느낌이 든다. 근력이 부족해서인지 단거리 달리기는 항상 못했다. 몸보다 마음이 앞에서 달렸다. 그래도 독기 하나면 되는 오래달리기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 있었다. 시작할 때는 시작이니까, 중간쯤엔 앞으로 이만큼만 하면 된다는 마음 하나로. 항상 70% 정도에 큰 위기가 오지만 숨을 두 번만 참으면 정말 끝이라는 생각으로, 마지막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오기를 가득 담아 전력 질주했다. 고 2 겨울이었다. 대부분의 활동이 그랬겠지만, 오래달리기 수행평가도 그냥 잘하고 싶었다. 사실 다른 무엇보다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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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SNS부 부장
2022.08.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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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기자로 일 년을 보내며 기자 수첩에 무슨 이야기를 적으면 좋을지 많이 고민했다. 학술부 기자로 반년,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인생을 가장 크게 바꾼 경험을 꼽는다면 역시 여러 인터뷰 경험이 아니었나 싶다. 수습기자 시절에 했던 첫 인터뷰는 완전히 실수투성이였다. 시간 약속을 착각하기도 했고, 연구실을 찾지 못해 캠퍼스를 한참 헤매기도 했다. 그날 교수님께 소통의 중요성에 관해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인터뷰가 끝나고 돌아와 한동안 자괴감에 휩싸여 있었는데, 나중에 돌아보니 오히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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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기자
2022.06.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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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 1면에서 5면까지는 취재부 담당이다. 내가 취재부에서 일하며 가장 많이 했던 작업 중 하나는 취재 대상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다. 어떤 날에는 인터뷰를 요청했고, 다른 날에는 사실확인을 요청했다. 그렇기에 나에게 가장 빨리 익숙해진 습관으로 이메일 예절을 꼽는 것도 그리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이메일을 예절에 맞추어 보내는 법은 간단하다. 여느 부탁하는 글이 그렇듯 육하원칙에 맞추어서 쓰면 된다. 누가 누구에게 보내는지를 명시한다. 언제까지 부탁한다고 적는다. 만나야 할 일이 있다면 어디서 가능한지도 묻는다. 무엇을 요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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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운 기자
2022.05.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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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저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덕분에 카이스트 신문에 들어와 일러스트부 기자로 일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대단한 취미를 가졌다고 해도 이것을 외부로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었습니다. 어쩌다 한 번 ‘세상에 이런일이’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쑤시개나 아이스크림 막대로 만든 멋진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였지요. 작품에 몰두하고 있노라면 “그런 걸 만들어서 어디에 쓰냐,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라는 가족의 잔소리는 덤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 이런 재능은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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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림 기자
2022.05.0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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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이 문장에서 알 수 있듯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누구나 각자 한정된 시간, 체력, 마음 등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자신만의 우선순위와 기준에 따라 선택하기를 강제 당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항상 옳은 선택을 할 수 없기에 만약? 이라는 질문과 함께 과거 선택의 순간을 후회하기도 하고, 이를 발판 삼아 다음 선택에 보다 나은 결정을 내리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나는 선택을 후회하는 일이 정말 싫다. 언제부터였는지,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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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2.04.05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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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세상에 태어났을 때부터 평균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체중으로 나왔고, 유치원 시절에는 주말이면 응급실에 가서 링거를 맞는 날이 일상이었다. 8살때까지 금지옥엽 외동딸로 자랐던 나는, 어쩌면 실패에 무디고 곱게만 자랐던 사람이었을 것이다. 워낙 골골댔던 탓에 항상 부모님과 함께 다녔고,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유치원 시절, 손가락에 모래가 끼는 것이 너무 싫어 꿋꿋하게 혼자서 모래놀이를 하지 않고 책을 잡았던 성격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대학에 오면서 그동안 편하게만 살아왔던 인생이 완벽하게 달라졌다. 항상 나의 건강을 걱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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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기자
2022.03.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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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마감됐습니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36.93%로, 사전투표가 시행된 이래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은 한 곳의 투표소에 2개의 투표함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현행 공직선거법을 준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향후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투표를 마친 확진자의 투표지를 다른 유권자에게 배부한 사건 등 논란 일부는 선관위가 유권자의 표를 소홀히 다룬 점이 여실히 드러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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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엽 기자
2022.03.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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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에 들어오기 위해 두 번 지원했다. 처음에는 글 기자로 지원했고 낙방했다. 그래서 얼마 후 그림 기자로 다시 지원했다. 기사 쓰기에 낭만이 있던 터라 내심 속상했다. 두 번이나 지원서를 내밀 정도로 열정적이지는 않았지만……. 발로 뛰어 취재하고, 공인을 인터뷰할 기회가 또 있을까 싶었다. 중고등학교 내내 미술부였는데 결국 또 그림 그리는 곳에 가는구나……. 새로운 경험이 하고 싶었는데……. 그러던 게 벌써 1년 전이다. 왜 걱정을 했나 싶을 만큼 신문사는 미술 동아리와 무척 다르다. 일러스트부 주요 업무인 기사 일러스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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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2022.01.2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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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맡의 스탠드만 남겨둔 채, 하루를 마무리하는 새벽 2시. 필자는 그 시간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힘든 하루였든, 좋은 하루였든, 그 오묘한 시간대가 마음에 든다. 대학원 생활에 있어 시간 관리가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이때만큼은 예외를 두는 편이다. 해야 하는 일은 없고 하고 싶은 일만 넘치는 일상 이면 좋겠으나, 그렇지 못한 현실을 잠시 잊는 시간이 새벽 2시이기도 하다. 좋아하기 충분한 이유다. 하루 중 각자 좋아하는 시간대가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 시간은 잠들기 직전이 될 수도, 점심시간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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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기자
2021.11.3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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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말이지만 카이스트 신문사에 수습기자로 들어왔을 때 처음으로 기사를 담당한 날 빈 용지를 보고 막막해하던 기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때는 이 넓은 공간을 내 글로 채운다는 게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시간이 지나고 어느새 신문사 퇴직을 앞둔 마지막 기사를 쓰게 되네요. 기사 하나를 완성하기까지의 시간은 훨씬 짧아졌음에도 아직 글을 쓰는 일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재직 중 쓰는 마지막 기자수첩임에도 이렇게 식상한 제목과 진부한 첫 문장을 쓰는 이유는 이것이 제 가장 솔직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카이스트 신문사 기자로 여러 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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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리영 기자
2021.11.3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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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시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김영하 작가가 계기였죠. 한 영상에서 그는 대학교 시절, 매일 시를 외웠다고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시를 좋아했다나요. 시를 암송했던 경험이, 훗날 소설을 쓰는데 좋은 자양분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다음날, 저는 바로 시집을 사러 영풍문고로 달려갔습니다. 저는 아름다운 문장만 보면 입가에 퍼지는 웃음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시적 언어가 이런 어여쁜 글을 쓰게 해줄 거라 믿었습니다. 그때부터 매일 아침을 시 하나를 외우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직접 시도 좀 써봤습니다. 그런데, 시는 어렵더군요.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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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환 기자
2021.11.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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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번 학기는 카이스트 신문 기자로서 마지막 학기이면서 졸업을 앞둔 학기이기도 하다. 20대의 절반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이 아직 쉽사리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특히 코로나로 2년이라는 기간이 흘러간 것이 참 아쉬운 마음이다. 더군다나 제대로 신입생으로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놓쳐버린 후배들을 생각하면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이미 흘러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 법이다. 요즘 주변 친구들을 보면 졸업을 앞두고 지나간 학부 시절에 아쉬움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나 역시 못해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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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록 기자
2021.11.0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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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가을 하늘이 높습니다. 자고로 가을은 등산의 계절입니다. 낙엽으로 물든 바닥, 그 위를 걷는 재미는 부서지는 낙엽 소리만이 아닐 것입니다. 낙엽을 밟으며 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 그리고 우리가 사는 도시를 마주하게 됩니다. 복잡했던 머릿속은 맑아지고, 맑은 공기의 움직임만 오롯이 느껴집니다. 정상을 등반한 경험이 많이 없더라도, 부산한 도시를 먼발치 위에서 바라보는 이질적인 순간은 쉽게 잊히지 않기 마련입니다. 등산로 초입엔 완만한 경사가 길을 이룹니다. 풍경을 돌아보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어렸을 땐 한시라도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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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기자
2021.10.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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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해 Basic 영어 수업을 들었었습니다. 입학할 때 봤던 영어 테스트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영캠(영어캠프) 대상자였지만, 고등학교의 영어 졸업기준을 넘기지 못해 고등학교 영캠 대상자이기도 하여 시간이 겹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카이스트에서 교양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는데 영어를 잘 하지 못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파파고가 없었다면 휴학하고 군대에 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강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녹화 영상을 올려 주시는 교수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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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사진부장
2021.10.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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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언갈 창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거창한 표현입니다만 그냥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존재한 적 없던 존재를 만드는 것이니까요. 반복되는 실로와 돌파 속에서 처음이니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우리는 이 일을 반복해 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프로그램을 짜고, UI를 디자인하고, 모델을 구현하고. 행위와 뒤따르는 용언에 따라 조금씩 이해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충분히 ‘창조’에 부합한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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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범 기자
2021.09.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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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필자는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였다. 백신을 맞은 후 3일 동안은 산송장 상태였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은 널리 알려진 바 있듯이 개인차가 심하며, 그 경과가 다양하다. 발열, 근육통, 두통 등 타이레놀 하나 꿀꺽하면 버틸 수 있는 이상 반응이 대부분이나, 심근염이나 심낭염으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다. 백신 1차 접종률은 높아졌지만,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걱정은 낮아지지 않았다. 정부에서 신속한 접종을 당부함에도 불구하고,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많다. 저널 오브 메디슨으로 끝나는 수많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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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기자
2021.09.15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