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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는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정말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음료입니다. 찻잎을 말리고 뜨거운 물로 우려낸 녹차부터, 말린 찻잎에 산화 과정을 거쳐 풍미를 높인 홍차에 우유를 더한 밀크티나, 차가운 물에 오랜 시간 찻잎을 우려내어 만드는 냉침차까지. 오랜 차의 역사 동안 다양한 종류의 차들이 생겨났고 많은 사람들이 차의 행복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차의 역사와 함께, 차를 만들 때 사용되는 과학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차의 역사 차의 기원이 되는 차나무가 언제 최초로 발생했는지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국의
학술·연구
최민준 기자
2022.10.0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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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 1852년산 아크틱 에일(Arctic ale) 한 병이 올라왔습니다. 올소프(Allsopp)라는 양조업자가 준비한 술로, 북극 원정을 떠난 탐험가들에게 제공되던 맥주였습니다. 산뜻한 갈색에 포도주와 견과 맛이 동시에 나는 좋은 술이었죠. 그런데 판매자는 이베이에 글을 올리면서 한 가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올소프의 두 p에서 하나를 빼먹고 만 겁니다! 그 결과 대다수의 빈티지 맥주 애호가들은 아크틱 에일을 검색하지 못했고, 우덜이라는 청년이 고작 304달러에 맥주를 낙찰 받게 되었습니다. 우
학술·연구
최은서 기자
2022.09.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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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소설과 이야기에 관해 다룹니다. 소설은 무엇일까요? 인간은 소설에 어떻게 감응할까요? 소설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까요? “이것이 바로 내가 느꼈지만 말로 표현을 못하던 것이다!”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이렇게 탄식하곤 합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드 보통은 위대한 책의 가치는 여기에 있다고 말합니다. 흐렸던 인식과 사고를 명료하게 해준다는 것이죠! 소설에 관하여 필자의 가벼운 정의는 '죄책감 없는 놀이'입니다. 어떤 즐거운 놀이든, 끝나면 약간의 허무함이 같이 따라 옵니다. 과정은 즐거울지 몰라도, 끝에 따
학술·연구
김유환 기자
2022.09.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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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많은 수학자들이 꿈꾸는 필즈상 수상의 영예는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고등과학원 교수)에게 돌아갔습니다. 허 교수는 ‘조합 대수기하학’으로 통칭되는, 방정식들로 정의된 기하학적 공간의 연구 방식을 채택한 대수기하학을 바탕으로 조합론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여 필즈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허 교수가 필즈상을 품에 안는 계기가 된‘리드-호가 추측’을 비롯하여, 허 교수의 연구 분야인 '조합 대수기하학'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필즈상(Fields Medal)이란? 허 교수의 연구 분야인 ‘조합
학술·연구
최민준 기자
2022.08.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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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동물 행동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입장에서 동물의 행동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동물의 행동을 자주 인간의 관점에서 오인하고, 인간이 원하는 방식으로 교정하려고 한다. 하지만 동물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상 행동은 지극히 당연한 반응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동물이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고, 감정을 느끼며, 학습하는지 과학적인 측면에서 다루고, 동물의 입장에서 동물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동물과 사람은 서로 다르다. 생김새부터 감각 체계, 세
학술·연구
최은서 기자
2022.06.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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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전기 자동차 기업인 테슬라는 740%가 넘는 주가 상승률로 업계 시가총액 세계 1위에 등극하며, 그 어느 회사보다 업계의 뜨거운 감자임을 증명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전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모 연예인이 전기차를 모는 모습이 방송에 방영되며, 전기 자동차는 일명 '잇템(it-tem)’이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전기 자동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번 기사를 통해 전기 자동차의 역사와 원리 및 현재에 대해 알아보자. 전기 자동차는 동력의 일부분이나 전부를 배터리로부터
학술·연구
이진 기자
2022.05.1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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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 수록된 박노해의 시 엔 이런 문구가 있다.세상의 모든 우울이란찬란한 비상의 기억을 품은중력의 무거움이니날자, 우울이여! 감정의 하강 나선과 상승 나선 우울함으로 대표되는 부정적인 감정은 하강 나선을 형성한다. 공이 중력에 의하여 바닥으로 하강하는 것처럼 우울은 계속하여 깊어진다. 감정이 감정을 낳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게 아니다. 반복되는 굴레를 끊을 한 번의 행동이면 충분하다. 그 하나의 상승 나선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이 글은 감정, 그중에서도 부정적인
학술·연구
김유환, 고범준 기자
2022.05.0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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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우주 인터넷용 위성 '스타링크(STARLINK)' 서비스를 제공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일부 지역에서 인터넷 접속이 어려워지자, 우크라이나 부총리 미하일로 페도로프가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위성 통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링크 사업에 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스타링크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팰컨 호가 어떻게 발사되었고, 스타링크가 어떻게 구축되
학술·연구
최은서 기자
2022.04.05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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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에 관한 영화인 을 본 독자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승리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한 천재 수학자 앨런은 독일군이 '에니그마’로 만든 암호를 해독해냈다. 후에 그가 만들어낸 암호 해독 기계는 현대 컴퓨터의 모델이 된다. 이렇듯 전쟁은 인간의 문명에 뜻밖의 선물 혹은 비극을 안겨줄 때가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컴퓨터, 인터넷을 살펴보며 전쟁과 인간의 과학기술 발전의 역사를 보고자 한다. 적의 군대 이동이나 작전 계획 등을 알아내는 첩보전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중요한 군사 전략
학술·연구
이진 기자
2022.03.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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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부는 이번 500호를 맞아 특집을 준비했다. 기존에는 한 기사에 하나의 연구만을 다뤘다면, 이번 특집에서는 전반적인 연구의 흐름과 이를 이끄는 교수들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우리 학교 전산학부 오혜연 교수와 첫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혜연 교수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카네기 멜런 대학교(CMU)에서 언어 및 정보 기술 석사학위를 받은 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컴퓨터 과학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우리 학교 전산학부의 교수이자 MARS 인공지능 통합연구센터
학술·연구
김유환 기자
2022.03.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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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면 밥 한번 먹자.’사회적 거리 두기로 지인들을 쉽게 만나지 못하는 요즘, 가장 흔히 하게 되는 인사말이다. 사람들은 친구를 그리워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함께 수다를 떨며, 웃고 교류하기를 원한다. 어쩌면 이는 우정의 중요성을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정은 왜 중요할까? 단순히 이전부터 우정의 가치가 거듭 강조되어왔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우정은 과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기사를 통해 우정의 가치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찾게 되길 바란다. 우정과 사회적 뇌 우정은 친구 사이의 유대
학술·연구
최은서
2022.01.26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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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100명 중 1명은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정신질환이다. 이런 비율로 계산하면 국내에 약 50만명 내외의 환자가 있다고 추정할 수 있고, 그 환자의 가족까지 고려하면 200만명 이상이 조현병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분명 조현병은 많은 사람이 관련되어 있는 병이지만 여전히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 때문에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조현병은 만성적이고 치료 기간이 길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나 가족들이 병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자 끝이다. 이 기사가 조현병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이해의 초석이
학술·연구
이진 기자
2021.12.0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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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주의가 산만하고 쉽게 집중하지 못하는 천방지축 아이에게는 ‘혹시 쟤 ADHD 아니야?’라는 걱정 섞인 수식이 따라붙었다. ADHD는 다른 정신질환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널리, 그리고 정형화된 형태로 대중에게 각인되었다. 그러나 ADHD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단순한 모습이 아니며, 소아·청소년에게 한정된 질환 또한 아니다. 사람들이 고정관념을 견고히 쌓아갈수록, ADHD 환자들은 고립되며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진다. 사람들은 자신 혹은 주변인이 ADHD일 거라는 의심조차 하지 않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 글을 통해 성인
학술·연구
윤아리영 기자
2021.11.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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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왜 운동을 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몸의 건강을 위해서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운동은 뇌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부분 공부를 위해 운동을 포기하는데, 사실 적절한 운동은 공부에 매우 이롭다. 본 기사에서는 특히 운동과 집중력에 중점을 둘 것이다.멀티태스킹이란? 멀티태스킹은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생각보다도 우리 모두에게는 대체로 이런 능력이 있다. 예를 들어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주변에서 들리는 소음을 의식하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의식함과
학술·연구
박유진 기자
2021.11.0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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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에서 대마는 아주 오래된 작물이다. 세계 문명의 근원지인 메소포타미아에서 대마를 재배하기 시작한 후, 대마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어디에서나 재배되었다. 우리나라 또한, 예전부터 대마를 사용한 흔적이 있다. 하지만, 오늘날에 대마에 관한 신체적, 사회적 유해성에 관한 논쟁이 존재한다. 과연 대마에 관한 진실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대마 역사와 현황 우리의 선조들이 최초로 설립한 나라 고조선에서 이미 대마 섬유를 사용한 흔적이 있다. 대마는 통칭 ‘마’, ‘삼’, ‘삼베’ 등의 이름인 섬유로 불렸고, 고조선의 유물에 마끈과 마
학술·연구
이진 기자
2021.10.0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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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알코올이 함유되어 마시면 취하게 되는 음료를 말한다. 곡식이나 과일과 같은 탄수화물을 누룩이나 박테리아에 붙어 있는 효모를 이용해 발효시켜 만든 에탄올(Ethanol, C2H5OH)이 주성분이며, 이 외에도 물, 맛과 향을 내는 소량의 아미노산과 미네랄 등이 있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연소될 뿐, 영양적인 가치가 없으므로, 과한 음주는 영양 불균형을 낳기 쉽다. 또한, 알코올은 세포의 원형질에 침전과 탈수를 일으키는데, 이는 갈증과 위염 증세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알코올은 인체가 흡수한 발암 물질을 녹여 점막이나 인체
학술·연구
박유진 기자
2021.09.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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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기후변화의 과학적 규명을 위해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가 설립되었다. IPCC가 주기적으로 발간하는 IPCC 평가보고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교토 의정서에 채택되는 등 기후 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 간 협상의 근거자료로 활용되어왔다.기후 재난을 외면하는 인류 2013년에 작성된 제5차 IPCC 평가보고서에는 다소 암울한 분석 결과가 담겼다. “1950년 이래 기상 현상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극
학술·연구
윤아리영 기자
2021.08.3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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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Github와 OpenAI가 공동 개발한 새로운 AI 툴 코파일럿(Copilot)이 프라이빗 베타로 공개되었다. 코파일럿은 AI를 기반으로 코드를 자동 생성하는 인공지능인 일종의 “AI pair programmer"이다. Copilot이란 지난 6월 29일 Github와 OpenAI 가 공동 개발한 새로운 AI 툴 코파일럿(Copilot)이 프라이빗 베타로 공개되었다. 코파일럿은 AI를 기반으로 코드를 자동 생성하는 인공지능이다. Github의 발표에 따르면, 코파일럿은 단순히 짧은 코드 토막을 자동 완성시키는 수
학술·연구
이진 기자
2021.08.0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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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라 증가하는 산불 재해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서울특별시 전체 면적의 26배에 해당하는 지역을 불태웠다. 지난달 4일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올해 캘리포니아에 발생한 산불로 최소 31명이 사망했으며 8,454채 이상의 주택과 구조물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록적인 산불은 기후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이다호 대학의 존 아바조글로우 교수는 1979년에서 2015년까지 미국 서부에서 발생한 산림 건조화의 55%가 인간의 인위적인 기후변화 유발로 인해 일어났으며, 이 때문에 1984
학술·연구
정수헌 기자
2020.11.1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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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관리 필요한 사용후핵연료 원자력발전소는 원자핵이 붕괴하거나 핵반응을 일으킬 때 방출되는 에너지를 이용해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생산한다. 이러한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는 우라늄이 연료로 사용되는데, 이때 발전에 쓰이고 남은 우라늄 연료를 사용후핵연료(Spent Nuclear Fuel)라고 한다. 사용전핵연료와 외관상으로 차이는 없지만 원자로 내에서 일어나는 핵분열 연쇄반응과 중성자 포획 등으로 방사선과 높은 열을 방출해 물질 구성이 달라진 상태이다. 우리나라가 이용하는 발전용 원자로는 경수로형 원전과 중수로형 원전 두 가지 종류
학술·연구
엄창용 기자
2020.09.28 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