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5년 런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40층 건물 ‘하이라이즈’가 세워진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이 아파트에는 마켓, 학교, 수영장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거주자들이 외부로 나갈 필요가 없다. 정신과 의사 랭은 25층에 입주하며 하이라이즈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꾼다.
문화
하예림 기자
2018.10.31 11:30
-
에서 ‘나’는 자신의 이름을 섣불리 말하지 않는다. ‘나’는 나, 마호드, 웜, 우리, 그것, 창조자, 사물, 이 모두가 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심지어는 둥근 구가 되었다고 느끼기도 한다. 부정하고, 인정하고, 떨어지고, 다가가고, 움직이고, 정지하고, 살아있고, 죽어있는, 그렇게 계속하는 전능하고 무능한 자는 하나의 실체인지도 밝혀지지 않는다.
문화
김선규 기자
2018.10.31 11:28
-
케니 샤프는 60년대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눈에 비친 2차 대전 이후 평화와 호황 속의 미국은 희망이 있는 사회였다. 1969년 인류는 달 착륙에 성공했고, 빠른 기술 발전을 보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그러나 21세기는 그들의 상상과 다르다. 언제든 전쟁에 대비해야 하며, 사회 문제는 불어나고 있다. 70년대, 케니 샤프는 60년대의 만화 캐릭터들을 변형시켰다. 캐릭터들은 여전히 희망찬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핵무기나 플라스틱 쓰레기 같은 이질적인 사물에 둘러싸였다. 케니 샤프가 그린 두 얼굴의 미래를 살펴보자.
문화
오현창 기자
2018.10.31 11:26
-
아무것도 없는 손에 카드가 생겨나고, 손수건이 비둘기로 변해 날아간다. 불타는 상자 속에서 사람이 나타나거나 단단히 잠긴 자물쇠를 풀고 탈출하기도 한다. 마술사의 손에서 탄생한 환상은 관객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마술사는 아름답고 우아한, 또는 우스꽝스럽고 즐거운 공연을 통해 관객을 자신만의 세계로 초대한다.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하는 마술의 세계는 어느새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종합예술로 발돋움하고 있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8.10.31 11:16
-
대한민국은 다방면에서 뛰어나다. 몇십 년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무역 강국으로 성장했고, 시민의 힘으로 민주화를 이뤘다. 또한 인간 개발 지수, 대학 순위 등 온갖 지표에서 상위를 차지한다. 반면, 살기 힘든 이들이 ‘헬조선’을 외치고 높은 자살율을 보이는 곳도 우리나라이다. 의 저자 문유석은 우리 일상에 뿌리내린 집단주의를 원인으로 지목한다.
문화
오현창 기자
2018.10.02 23:39
-
마고의 연락이 끊겼다. 아버지 데이빗은 목요일 밤 걸려온 전화 3통으로 딸의 실종을 알게 된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고, 데이빗은 수사를 돕기 위해 딸의 노트북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라이브 생방송 서비스 유캐스트 등 SNS를 이용하여 딸의 행적을 추적한다. 인터넷을 통해 추적할수록 딸의 수상한 행적이 늘어나고, 알지 못했던 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데이빗은 딸이 낯설게 느껴지기에 이르고, 조작된 증거는 수사의 진행을 막는다.
문화
오유경 기자
2018.10.02 23:38
-
코코 카피탄의 사진 작품은 대부분 패션 잡지에 게재되었던 것들이다. 모델, 디자이너, 잡지와 떨어질 수 없는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녀의 사진은 패션 사진으로 분류될 것이다. 그러나 코코 카피탄의 작품은 패션계를 향한 반항적 기질로 가득하다.
문화
김선규 기자
2018.10.02 23:34
-
동화와 어른. 이 두 단어는 역설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말은 조금 낯설다. 하지만 어른이 된 우리는 이 동화들에 호기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문화
하예림 기자
2018.10.02 23:24
-
어두운 곳에 갇혀있던 소는 밝은 투우장으로 나오자 흥분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밝아진 세상에서 그를 맞이하는 것은 투우사의 창과 작살이다. 흥분은 이내 공포와 뒤섞이고, 소는 투우사에게 돌진한다. 싸움이 계속되고 소의 죽음이 다가오며 경기장 내의 가상의 공간, 케렌시아가 생겨난다. 투우사에게는 경기장의 평범한 일부이지만, 소에게는 가장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준다. 헤밍웨이는 케렌시아 안의 소를 공격하면 매우 난폭해지며, 죽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매일 투우장의 소처럼 힘겨운 일상과 맞서는 우리가 쉴 수 있는 케렌시아는 어디에 있을까?
문화
오현창 기자
2018.09.20 11:32
-
15분 동안 남이 될 수 있다면 어떨까? 인형사 크레이그는 관절 인형에 영혼을 불어넣는다. 그의 풍부한 손놀림 아래에서, 인형들은 아름답게 춤춘다. 하지만 가난에 시달리던 무명 인형사는 인형과 무관한 레스터 사에 취직한다. 회사에서 서류정리 업무를 하던 그는 서랍 뒤 기이한 통로를 발견하고 들어간다. 통로를 다 지났을 때, 크레이그는 유명 배우 존 말코비치의 몸 안에 있었다.
문화
김선규 기자
2018.09.20 11:08
-
우주는 인간에게 끝없는 모험의 공간이다. 인류는 오랫동안 우주를 경외했고 꿈꿨다. 오늘날 우주기술의 발전과 우주정거장의 건설은 인류의 행동반경을 우주까지 확장했다. 누구나 꿈꿀 만한 우주로의 여행과 별들에 둘러싸인 생활을, 의 저자 스콧 켈리가 전한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8.09.20 11:06
-
20세기 가톨릭 기숙학교에는 엄격한 규율, 반복되는 일상을 제하고는 아무것도 없다. 밤이면 네 명의 남학생은 답답함을 떨쳐내고자 닫힌 공간을 빠져나간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숨죽인 발걸음의 끝에 놓여 있다. 금서를 발견한 그들은 희곡을 읽고 연기한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들은 역할에 빠진다.
문화
하예림 기자
2018.09.20 11:01
-
전시장에 진열된 유명 패션 브랜드의 옷과 런웨이 위를 걷는 파격적인 의상의 모델들. 현대인들에게 패션은 예술의 한 분야로 어렵지 않게 받아들여진다. 과거, 패션은 단순하게 시대 의복 양식의 흐름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인간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예술과 맞닿아있는 패션은 예술 작품의 소재로, 또는 전위적인 표현을 담은 예술 그 자체로 변화했다. 서로에게 마르지 않는 영감의 샘이 되어주는 패션과 예술은 지금까지도 마네킹과 캔버스 위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8.09.05 16:21
-
아버지와 아들이 가게에 들어간다. 아들은 물건을 고르는 척 생필품을 책가방에 몰래 담는다. 아버지가 점원의 시선을 가리고 아들은 물건과 함께 도주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용직으로 일하지만, 둘의 일당만으로 생계를 꾸리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이 가족에게 도둑질은 일상이다.
문화
오현창 기자
2018.09.05 16:16
-
인간은 반세기 동안 인종, 성별, 성적 지향성 등의 개념을 변형하며 평등을 향해 나아갔다. 하지만 하워드 J. 로스는 여전히 편견을 갖고 살아가는 인간을 진단한다. 로스는 타인을 볼 때, 그에게 타인은 비뚤어진 저울에 놓인 존재이다. 프롤로그와 1장에 드러나듯, 사람들을 ‘바꾸기 위해’ 집필한 책이 아니므로 훈계보다는 인간 심리를 연구
문화
하예림 기자
2018.09.05 16:14
-
공연 ‘푸에르자 부르타’는 폭력을 뜻한다. 언어가 아닌 폭력이 지배한 세계는 말이 필요하지 않다. 행위와 뜻이 없는 음성은 전달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러닝타임 내내 폭력적인 방식으로 참여자들의 각성을 요구한다. 이 끊임없는 폭력은 우리를 향하는 것이 아니다. 폭력은 어느새 인간을 한입에 집어삼킨 언어의 세계에 흠집을 낸다. 그 거대한 상처 앞에서 억압되어 있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인간의 분노, 행복, 슬픔이 문장이 아닌 으르렁대는 소리로 표현될 때, 인간은 잊고 살았던 해방감에 도취될 수 있다.
문화
김선규 기자
2018.09.05 16:11
-
군인 출신 사냥꾼 르웰린 모스는 사냥 도중 총격전이 벌어진 현장을 목격한다. 모스가 서 있던 곳은 마약 거래의 현장이었고, 이내 시체들 옆에서 이백만 달러가 든 돈 가방을 발견한다.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유혹에 넘어간 모스는, 결국 가방을 들고 집으로 향한다. 위험하기 짝이 없는 선택은 최악의 킬러를 부른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8.08.27 00:05
-
오이디푸스는 어머니를 사랑해 아버지를 살해한다. 그러나 신화 밖의 아버지는 살해되지 않으며, 어머니를 차지하려는 최초의 욕구는 좌절된다. 정신분석은 현대인을 원초적 욕망이 억압된 환자로 여긴다. 즉, 욕망은 결여에서 파생되며, 인간은 실패한 오이디푸스이다. 욕망은 아버지-어머니-나의 견고한 삼각형에 구속되었으며, 인간은 억압을 지향하는 환자로 단정 지어진다
문화
김선규 기자
2018.08.27 00:02
-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의 작품은 끝없이 흐르는 힘으로 파괴되고 남아 있는 무언가이다. 그러나 폐허는 아니다. 자유를 얻은 듯 날아다니는 여성, 미묘한 표정의 거대한 얼굴, 수많은 그림 편지, 고대 신들의 기이한 형상 등 그녀의 모든 작품은 한번 무너졌던 건물을 다시 쌓아 올린 것처럼 일그러졌고 온전한 모습을 갖추지 않았다. 특
문화
김선규 기자
2018.08.26 23:59
-
올해는 조아키노 로시니 서거 150주년이 되는 해이다. 로시니는 , 등 다수의 벨칸토 오페라를 창작하여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를 발전시켰다. 오페라 외에도 가곡, 종교 음악 등을 작곡하고 미식가로서 활동하는 등 예술계에 끊임없이 영감을 불어넣는 삶을 살았다. 그의 대표작과 생애를 통해 로시니 음악의 특징과 19세기 문화에 그가 미친 영향에 대해 살펴보자.
문화
하예림 기자
2018.08.26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