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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몇 년간 바깥의 냄새와 동떨어진 세상에서 살았다. 코로나-19 후유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후각 상실일뿐더러,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도 하루 종일 마스크를 써야 했기에 우리는 코가 둔해진 채 살아야 했다. 이는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증이 발생한 주요 원인이기도 했다. 실제로 후각 상실은 우울증의 유병률을 높이고 인지 능력을 약화한다. 다른 감각에 비해 때때로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지만, 후각은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책 는 잊고 있었던, 신비로운 후각의 세계로 독자를
문화
배가현 기자
2023.03.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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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부장 판사는 2006년에 임관해 17년 동안 법관으로 지내며 수많은 판결을 내려왔다. 그는 논리적이고 냉정하기만 한 재판의 세계에서 따뜻한 시각으로 쓴 독특한 판결문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얼마전 출연한 tvN 예능 프로그램 에서는 ‘판결문으로 법정을 울리고, 세상에 울림을 주는 판사’로 소개되며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의 저서 는 그가 어떤 판결문에도 담을 수 없었던, 한 명의 사람으로서의 고민을 담아 펴낸 책이다. 이 책에서는 그가 판사로서 판결하는 과정에서 들었던 감정과
문화
고범준 기자
2023.03.2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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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kg의 찰리는 죽음을 일주일 앞두고 있다. 그는 9년 전 뒤늦게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은 후 아내와 8살 딸을 등지고, 남자친구와의 새 삶을 선택했다. 행복하던 순간도 잠시, 독실한 종교인이었지만 그를 만나고 교단에서 쫓겨난 그의 애인은 거식증을 앓다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애인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자기혐오는 그에게도 심각한 섭식장애를 불러왔다. 음식을 끊임없이 삼키고 밀어넣었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스스로 움직일 수도 없는 거구의 몸은 치명적인 병을 불러왔다. 애인의 여동생이자 간호사인 리즈가 그를 병원에 데려가려
문화
배가현 기자
2023.03.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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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은 지난 3일부터 5월 7일까지 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조각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전·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조각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들의 작품을 통해 입체예술의 물성*, 공간, 개념 등 조각 예술의 고유한 개념들을 들여다보며 현대조각 예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 시대의 포스트 미디엄**의 확장과, 자본주의 경쟁사회 속에서 현대조각 예술이 사회상을 어떻게 담아내며 변모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앞으로 무엇을 추구할 것인지를 조각 예술을 통해 생각해보는 전시이다.
문화
고범준 기자
2023.03.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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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지난 호(514호)에서 출판 번역에 대해 알아보았다. (관련기사 본지 514호, 「문화를 공유하는 징검다리, 번역」) 이번 호에서는 영상 번역의 특성과 출판 번역과의 차이점에 대해 들여다본다. 또한, 자막을 쓸 때 도움이 될 실전 조언과 자연스러운 번역을 위한 번역가의 고민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영상 번역이 쓰인 과정을 이해한다면, 자막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뜻밖의 즐거움을 알게 될 것이다. 출판 번역과의 차이 - 시공간의 제약영상 번역은 출판 번역과 형식부터 환경까지 많은 요소가 다르다. 우선, 번역 기간에 차이가 있다
문화
박유진 기자
2023.03.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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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의 BLSN 계정(@blsn_02)을 운영하며 창작자에게 도움이 되는 법을 알려주는 만화를 그리고 있는 김형준 변리사를 만났다. 김 변리사는 창작자들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법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변리사가 무엇이며, BLSN 채널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는지 알아보았다. 변리사란 어떤 직업인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 부탁드려요.변리사는 법을 이용해서 창작자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직업이에요. 창작의 과정에서는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표절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사람
최민준 편집장
2023.03.2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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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변성운 부편집장
2023.03.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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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이유 모를 우울감이 찾아왔을 땐 영화를 한 편 꺼내어 보았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타락천사]를 보았는데 예전에 보았던 같은 감독의 [중경삼림]이 꽤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방에 틀어두고 냉장고에서 진과 토닉워터를 꺼내 들고 잔에 비율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내키는 대로 진토닉을 만들어 마셨습니다. [타락천사]의 첫 이야기엔 킬러의 방을 청소하는 동업자가 나옵니다. 킬러가 두고 간 쓰레기들 틈에서 그의 흔적을 찾고 그의 모습을 상상하는 장면을 보면 방이라는 것은 꼭 그 주인을 닮는 듯합니다. 언젠가 소설에서 주인공의
오피니언
이동은 (생명과학과 석박통합과정 21학번)
2023.03.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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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민주 기자
2023.03.2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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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다’는 것이 항상 두려웠다.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를 돌이켜 보면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멀어지는 게 무지하게 싫었던 것 같다. 이삿날 엄마가 필요 없는 것들은 다 버리라고 할 때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꾸역꾸역 다 들고 갔다. 좋은 거는 좋은 대로 아쉬운 마음에 끝내기 싫었고 싫은 것도 후에 보면 나에게 큰 양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유지해나갔다.한편 새로운 시작은 정말 좋아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것, 새로운 동아리에 들어가는 것,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모두 설레고 앞으로가 너무나도 기대된다. 새로운 걸 잘 지켜내
오피니언
김서경 기자
2023.03.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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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이스트신문 편집장을 맡고 있는 22학번 최민준 학생입니다.”제가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해 쓰는 메일의 첫 부분에 항상 작성하는 문장입니다. 이 문장을 워낙 많이 써서 그런지, 이제는 메일을 쓸 때 다른 방식으로 글을 시작하면 어색한 느낌도 듭니다. 가끔은, 메일을 보내려고 창을 켜서 별 생각 없이 저 문장부터 쓰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제 캐치프레이즈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여튼, 인터뷰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인터뷰, 사전에서는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는 대화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참
오피니언
최민준 편집장
2023.03.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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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6년간 저출산 대책에 280조원의 정부 예산이 들어갔지만, 출산율 반등은커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평균치(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수치이다. 한국 바로 위에 있는 35·36·37위 나라인 일본(1.33명), 그리스(1.28명), 이탈리아(1.24명)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난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국가 생산력 감소, 노인 부양 및 복지 수요 증가, 지방 소멸 등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3.03.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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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정민 기자
2023.03.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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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 길~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본 사람들이라면 위 노래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곡의 제목은 ‘혜화동’으로, 동물원 2집 ‘동물원 두 번째 노래모음’에 수록된 곡이다. ‘응팔’에서는 박보람이 리메이크한 버전으로 나온다. 동물원 노래는 가사가 아주 중요하다. ‘혜화동’은 어릴 적 살던 동네를 추억하는 노래이다. 그 추억은 아련하면서 아름다운, 그렇지만 어쩐지 공허한 느낌을 준다. 이런 느낌이 동물원이 가장 잘 전달하는 감정이다. 그들 노래의 화자는 희망
오피니언
왕예준 학우 (바이오및뇌공학과 21)
2023.03.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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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 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에서 의사과학자 양성을 국가전략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보건복지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관련 준비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이 이러한 지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달 7일, 우리 학교에서 열린 대전 과학기술·디지털 혁신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우리 학교가 추진 중인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이하 과기의전원) 설립의 긍정적 검토를 관련 부처에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지시에 관련 부처 장관들도 화답
종합
이준하 기자
2023.03.0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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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오후 2시, 우리 학교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N3)에서 2023년도 2월 학위수여식이 개최되었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졸업생 전체가 참여하는 대면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2022년 8월과 2023년 2월에 졸업한 학사 715명, 석사 1,464명, 박사 691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로써 우리 학교는 설립 이래 학사 20,867명, 석사 38,360명, 박사 15,772명을 배출하게 되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이광형 총장을 비롯한 교내 관계자들과 이종호 과학기술정
종합
정광혁 기자
2023.03.0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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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우리 학교가 아랍에미리트(이하 UAE) 캠퍼스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외부 기사를 통해 전해지자 교내외에서는 글로벌 KAIST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는 의견부터 왜 UAE인지, 왜 해외 캠퍼스를 확장하는지 의문을 품는 의견까지 여러 반응이 나왔다. 본지는 UAE 캠퍼스 설립에 관해 제기된 궁금증에 답하고자 뉴욕 캠퍼스 자문역으로 해외 캠퍼스 설립에 많은 경험을 지닌 기술경영학부 여현덕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 상황과 해외 캠퍼스 확장에 관해 알아봤다. UAE 캠퍼스 진행 상황은?UAE 캠퍼스에 대한 설립
종합
최우정 기자
2023.03.0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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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학교의 중도탈락생 수가 근 5년간 연평균 100명이라는 기사가 외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중도탈락’이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제적, 학사경고를 총칭하는 말이다. 지난달 8일, 대학알리미 자료를 기반으로 입시 전문 학원인 종로학원은 우리 학교에서 2018년 73명, 2019년 105명, 2020년 76명, 2021년 145명, 2022년 100명 도합 499명의 학생이 중도탈락했다고 발표했다. 재적학생을 기준으로 계산한 중도탈락학생비율은 2020년 1.7%, 2021년 4.6%, 2022년 4.2%이다. 해
종합
김서경 기자
2023.03.0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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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2023 전기 새내기새로배움터(이하 새터)가 대강당(E15)과 창의학습관(E11)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새터는 코로나19 유행 후 4년 만에 전면 대면으로 진행되었다.새터의 첫날은 새터 기획단의 오프닝으로 막을 열었고, 오프닝 직후 학생사회 알아가기 1부가 진행되었다. 이렇게 수정하겠습니다. 학생사회 알아가기에서는 학부 총학생회 산하 집행조정위원회, 전문기구, 특별기구의 대표들이 참여하여 각 단체를 소개하고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 식사와 함께 진행된 반별 만남 이후에는 6개 밴드
종합
최우정 기자
2023.03.0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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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서 교내 코인노래방 등 수익 사업의 추진을 위해 현재 협동조합의 업무를 인계받을 새로운 비영리 협동조합의 설립이 추진 중이다. 이에 본지는 학부 총학생회(이하 학부총)의 강동재 총학생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향후 협동조합 설립 절차 및 협동조합에서 추진할 사업 등 진척 상황을 알아보았다.새로 설립되는 협동조합은 ‘KAIST 협동조합(가칭, 이하 신 협동조합)’으로, 현재 풀빛마루를 운영하는 ‘카이스트 협동조합(이하 구 협동조합)’과는 명칭을 달리하는 단체이다. 구 협동조합은 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의 협력기구이
종합
정광혁 기자
2023.03.07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