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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지나간 자리에 우리는 하얀 꽃을 놓는다. 광장 한쪽에 처져 있는 천막 안에는 웃는 얼굴이 담긴 사진 액자가 놓여 있고 그 앞에는 촛불이 켜져 있다. 그 자리를 지키는 이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실감과 비통함을 견디며 애도와 추모의 시간을 견뎌낸다. 어떠한 재난 혹은 사고가 있고 난 뒤 희생자들을 위해 마련된 추모 공간과 자리를 지키는 유가족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추모의 공간은 지나가던 사람들의 마음마저 먹먹하게 만들어 잠시 멈춰서서 생각하고, 그들에게 못다 전한 말을 쪽지에 적어 남기게 한다. 나라를 지키던
문화
고범준 기자
2023.04.0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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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비주류를 지향하는 의성 출신의 물리학자, 김갑진 교수를 만났다. 김 교수는 다양한 강연, 집필 활동 및 강의를 통해 사람들이 과학 지식을 즐겁게 습득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김 교수가 생각하는 강연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교수님의 자기소개에서, 농부의 아들이란 문구가 어떤 의미인가요?그냥 아버지가 농부셔서 쓴 거예요. 농부로 사신 아버지를 아들로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기고 싶어서 사용하는 문구에요.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제가 일본에서 공부할 때 대한민국을 보면서 생각해낸 키워드가
오피니언
최민준 편집장
2023.04.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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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민주 기자
2023.04.0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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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憂鬱感), 마음이 답답하고 근심스러워 활기가 없는 감정. 누구나 살면서 수많은 우울을 겪습니다. 특히 매일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고 할 일이 쌓여 있는 사람들에게, 우울감은 떼어놓을 수 없는 그림자와도 같습니다.생각이 너무 많으면 우울해지기 쉬우니 머리를 비우라는 조언도 종종 듣습니다만, 타고나기를 생각이 많은 성품이라 그런 조언은 안타깝게도 실현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유 모를 우울감이 짓눌러올 때, 저는 생각을 멈추는 대신 반대로 모든 것을 생각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지금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가, 그것이
오피니언
디지스트 신문 DNA 박재영 기자
2023.04.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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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the giver)라는 책을 읽어 본 적 있나요?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이 완벽하게 통제되어 날씨도 없이, 자유의지도 없이, 심지어 색깔도 없이 살아가는 사회를 그린 소설입니다. 집 한켠에서 이 책을 찾아 오랜만에 읽고, 흑과 백뿐인 세상에서 나와 ‘색’을 발견하고 나아가는 주인공이 어쩌면 지금 나이대의 저와 제 친구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카이스트에 다니다 보면 대부분의 친구들이 비슷한 줄기의 삶을 살아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잔가지는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그 누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피니언
허성범 학우(전산학부 19)
2023.04.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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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정민 기자
2023.04.0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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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버깅을 위해 코드 속을 어슬렁거리는 전산학부 학생을 본 적이 있는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오류를 찾아다니는 슬픈 넙죽이 한 마리. 난 빨리 테스트케이스를 통과하고 집에 가고 싶다.” 새벽 4시 코딩 과제를 하다 막힌 지 30분. 내가 코드를 읽는 건지 아니면 코드가 나를 읽는 건지 구분이 되지 않아 기분 전환을 위해 기자 수첩을 쓰고 있다. 옆 동네 ChatGPT는 어르고 달래면 30분 만에 3행시랑 그냥 시를 구분할 줄 알던데, 어찌하여 내가 창조한 이 가엾은 피조물은 장장 4시간을 타일러도 92점에서 무릎을 끓는지. 창백
오피니언
변성운 부편집장
2023.04.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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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는 꽃이 상당히 일찍 피어서인지, 상당히 이른 시점부터 학교의 곳곳에서 학생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딸기를 먹으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신문사 기자들도 딸기의 계절을 맞아 도서관 앞의 잔디밭에서 즐거운 딸기 파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그리고, 딸기 파티가 끝난 뒤 새벽의 신문사실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비밀스러운 음료 제조의 현장이 있었습니다. 딸기 파티가 끝나고 남은 딸기 두 팩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다가,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예전에 인터넷에서 봤던 레시피들로 맛있는 음료를
오피니언
최민준 편집장
2023.04.0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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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윤지 기자
2023.04.0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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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ChatGPT는 지난해 11월 AI연구소 오픈AI(OpenAI)가 자연어처리 인공지능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한 대화형 AI 서비스다. 챗봇은 출시된 지 6개월도 안 되어 더욱 똑똑해진 GPT-4로 진화하며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GPT-4는 미국 변호사 시험 상위 10%, 미국 대학 입학시험 SAT 읽기 및 쓰기 시험 상위 7%에 해당하는 상당한 수준의 지적 능력을 선보였고, 코딩 분야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대학가에서도 챗봇이 지식 생산과 교육 전반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3.04.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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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IST 신문화전략'을 발표하며 2021년 3월 8일 취임한 이광형 제17대 총장의 임기가 반환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 총장 취임 이후 우리 학교에는 다양한 변화들이 있었다. 교내 미술관, 메타융합관 등 다양한 건물들이 신축되었고,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등 새로운 학과가 만들어지며 입학 정원도 늘어났다. 외부적으로는 평택, 오송, 나아가 뉴욕 등지로 캠퍼스를 확장하고 있고, 문지캠퍼스와 연계해 과기의전원 설립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전에 없던 새로운 정책들이 추진되자 그에 따라 재정, 운영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
종합
이준하 기자, 정광혁 기자
2023.03.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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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사과학자 양성이 학계를 넘어, 정계에서도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주목받으며 의사과학자 양성 방법론에 관해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 특히 우리 학교에서 꾸준히 추진해오던 일명 KAIST 의대,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이하 과기의전원)이 방법론 중 하나로 주목받으며 이를 둘러싼 여러 이해 단체 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일각에서는 마치 기존 의과대학 중심의 의료계에서 나오는 반대 목소리와 우리 학교, POSTECH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을 중심으로 나오는 추진 의사가 대척점으로 충돌하며 의료계와 과학기술계
종합
이준하 기자
2023.03.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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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물가 폭등 사태가 이어지자 대학가와 교내식당에서도 고물가를 체감할 수 있게 되었다. 학생을 대상으로 영업하여 비교적 싼 가격대를 형성하던 대학가에서도 가격이 크게 뛰자 학생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교내 식당으로 쏠렸다. 그러나 여러 대학 내 식당에서도 가격을 높이는 등의 대처를 하며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직영 식당을 운영하는 여러 대학은 급여를 올렸는데도 조리사가 구해지지 않자 가격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운영시간 단축 등의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동아일보에서 이번 달 7일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학
종합
김서경 기자
2023.03.2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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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장영신학생회관(N13-1) 오픈스페이스에서 해오름식이 개최되었다. 해오름식은 학생들이 무탈한 한 해를 보내기를 바라는 동시에, 자치단체를 홍보하고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이다. 이번 해오름식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1일부터 장영신학생회관 외벽에 집행조정위원회 구성 단체 6개(중앙집행위원회, 동아리연합회, 새내기학생회, 학생복지위원회, 학생문화공간위원회, 행사준비위원회 상상효과)의 현수막이 걸렸고, 해오름식 당일에는 6개 자치단체(중앙집행위원회, 동아리연합회, 새내기학생회, 학생복지위원회,
종합
최우정 기자
2023.03.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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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OTT 사이트에서 공개된 드라마 웹드라마 ‘D.P.’의 광풍은 한국에서 군 복무의 경험이 얼마나 보편적인 것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현역 군인부터 복무를 마친 전역자까지 세대를 넘어 형성된 공감대는 병역 문제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하였으며, 나아가 군에 관한 당면 과제들을 조속히 해결할 필요성을 방증하였다. 이처럼 군 복무는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매우 중대하고 항구적인 사안이기에 상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2014년은 유독 군내 사건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던 한해였다.
기획·특집
안준용
2023.03.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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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우리 학교 기계공학과 김승우, 김영진 교수 공동연구팀이 차세대 6G 이동통신 대역인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천조분의 일의 안정성을 가진 펨토초 레이저 광빗으로부터 초안정 테라헤르츠파 생성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계공학과 신동철 박사가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달 11일 게재되었다. 6G 이동 통신 대역 사용의 이유먼저, G는 이동 통신 세대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결정한다. 현재는 5G 기술이 사용되고
학술·연구
권순용
2023.03.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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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바이오및뇌공학과 최정균 교수, 의과학대학원 박종은 교수 공동연구팀이 지난 2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암세포만 공략하는 스마트 면역세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이오및뇌공학과 권준하 박사, 의과학대학원 강준호 박사과정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차세대 면역항암치료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ND, OR, NOT 논리회로의 개발최근 암 환자가 가지고 있는 면역체계를 활용하여 암을 극복하고자 하는 면역항암치료 분야에서 많은 시도와 진전이 있었다. 특히 면역항암치료의 일종인 세포치료에서 키메라 항원 수
학술·연구
최은서 기자
2023.03.2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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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전기및전자공학부 윤준보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28일 세계 최초로 우주 부품 수준의 내방사선 특성을 가지면서도, 일반적인 비휘발성 메모리보다 30,000배 이상의 낮은 프로그래밍 에너지를 갖는 나노 전자 기계식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용복 박사과정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나노종합기술원 강민호 박사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되었다. 방사선에 강인한 메모리의 필요성최근 자율 주행 운송 수단과 같이 안전이 중요한 장치에 사용되는 반도체 메모리가 대기 방사선에 의해 오동작할 확률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
학술·연구
최은서 기자
2023.03.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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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우리 학교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 연구팀과 우리 학교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삼성서울병원 서성일, 강민용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하여 종양 내 조절 T세포의 선택적 제거를 통한 새로운 암 면역치료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미국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서 발행하는 종양 분야 저명 학술지인 Clinical Cancer Research에 게재되었다. 조절 T세포의 선택적 제거와 면역항암 기능 향상 사이의 관계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는 전
학술·연구
권순용
2023.03.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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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515호에서는 특집으로 우리 학교 수리과학과 김용정 교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네소타, 토론토, 리버사이드에서 박사후과정과 연구조교수로 일했다. 이후, 2005년에 우리 학교 수리과학과에 부임했다. 김 교수의 확산 연구실은 다양한 확산 현상을 편미분방정식으로 해석한다. 특히 김 교수는 불균일 확산(heterogeneous diffusion)을 설명하는 확산 법칙이 무엇인지에 대해 오랜 기간 연구해왔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학술·연구
이지현 기자
2023.03.21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