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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에서 동아리는 매우 특별한 존재다. 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에 거주하며 학교는 단순한 공부 공간이 아니라 삶의 터전이며, 과생활이 활발하지 않은 KAIST에서 동아리는 새터반과 함께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들 중 하나이다. 이에 굉장히 많은 동아리가 KAIST에 존재하며 – 21년 봄 기준 83개의 동아리가 등록되어 있다 – 2개 정도는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20년 1월에 찾아온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동아리들의 리크루팅이 1학기씩 미루어지면서부터 모든 비극이 시작되었다. 가장 큰 문제로 다루어
오피니언
전준형 학우(전산학부 20)
2021.09.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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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1년도 가을학기가 시작되었다. 지난 두 달, 각자의 자리에서 알찬 방학을 보냈기를 바란다. 두 달은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시간이다. 이번 여름에는 꽤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화제의 중심인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백화점이 문을 열었고, 이로 인해 지난 주말에는 학교 일대가 평소보다 붐볐다. 교내를 관통하는 특구 시내버스도 개통하여, 학우들의 이동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반면 방학이 지나고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들도 많다. 코로나 19로 인해 이번 학기도 비대면 수업은 계속된다. 저녁 이후에는 식사 모임이 제한되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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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대학원생 기자
2021.08.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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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규현 기자
2021.08.3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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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학부로 복수 전공에 도전해서 한 학기가 지나고 여름방학이 되었을 때였다. 곧 성적이 게시되었고, 주 전공 학점도 복수 전공 학점도 마음에 차지 않았다. 스스로 너무 호기롭게 의욕만 앞섰나 싶었고, 노력이 부족했다는 자책이 마음에 꿈틀대던 참이었다. 공교롭게 코로나로 혼란스러운 학기이기도 했으며 진로도 불투명한 느낌에 속이 턱 막혔다. 이럴 때는 아무것도 안 챙기고 무작정 나가서 따릉이에 올라 페달을 밟는다. 한창 바쁜 생각을 떨치려 애쓰며 달리다 보니 점심때를 놓쳐 배가 고파졌다. 잠깐 멈추고 풍경을 보며 쉬면서 밥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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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림 (바이오및뇌공학과 17학번)
2021.08.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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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해도 반을 훌쩍 넘어 하루에 샤워를 두, 세 번 하게 만들던 무더위도 어느 정도 가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곧 또 겨울이 오겠죠. 왜인지 겨울은 항상 기다려졌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아니면서도 겨울만 되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랬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신 것도, 포장마차에서 가족이 다 같이 덜덜 떨면서 우동을 먹은 것도,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걸은 것도, 학교 축제의 설레는 마음도, 새 학기의 떨림도, 뼛속까지 시려오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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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학우(기술경영학부 19)
2021.08.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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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두
2021.08.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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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약속 시각에 늦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집 밖을 나섰습니다. 집 밖을 나서자 뭔가 허전한 느낌이 저를 엄습합니다. 아차, 마스크를 쓰는 걸 잊었습니다. 행여 누굴 마주칠세라 후다닥 집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놓은 지도 벌써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텅 빈 거리, 마스크를 쓴 사람들, 불 꺼진 도심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일상이 어떠했는가 하는 기억조차 희미해지는 가운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슬픈 하루입니다. 지난해 3월, 대구광역시에서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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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엽 편집장 겸 사회부장
2021.08.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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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매력은 셀 수 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겪어 보지 못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관객은 영화를 통해 얼음으로 뒤덮인 아렌델 왕국이나 나비족이 사는 판도라 행성에도 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영화가 항상 즐거운 경험만 선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일상에서 경험하지 못할 아픔과 분노까지 생생하게 느끼게 하는 것이 영화라는 매체가 가진 힘일 것입니다. 제게는 가 그런 잊지 못할 슬픔을 준 작품에 속합니다. 는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시리아 알레포에 살며 자유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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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문화부장
2021.08.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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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건 초기에는 필기시험, 복장검사 등 관리자의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의혹이 중점적으로 불거졌다. 하지만 최근 산재 판단을 위한 현장조사에서 청소노동자 유족 측 노무사는 사망한 노동자가 하루에 옮긴 쓰레기양이 250㎏에 달할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았다고 지적하면서 ‘과로’ 문제가 부상했다.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 논란을 개인의 갑질이나 서울대만의 특수한 사례로 치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시대 청소노동자들 대부분이 업무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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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1.08.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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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기자
2021.08.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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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코로나 시대로 접어든 지 어느새 1년이 넘었다. 정말 많은 것이 바뀌고 발전했는데 그중 하나는 배달 문화이다. 지속되는 5인 이상 집합 금지와 식당이나 카페가 감염 위험이 커 최근에는 카페부터 음식점까지 배달이 안 되는 곳이 손에 꼽는다. 혼자 사는 자취생들은 물론이고 일반 가정집에서도 식자재를 매일 아침 배달시켜 먹을 정도이다. 나에게도 역시 배달은 없으면 안 될 존재가 되었다. 이번 학기에 코로나로 혼자 기숙사를 사용하면서 하루 중 가장 큰 고민은 ‘밥 뭐 먹지?’였다. 기숙사다 보니 밥을 직접 해 먹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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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학우(전산학부 16)
2021.08.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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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규현 기자
2021.08.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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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지나고 창백한 푸른 점의 유일한 시종이 그 표정을 바꾸듯이 당신의 책장도 끊임없이 다른 미소를 띄울 테지요. 하지만 나의 책장 한 켠에는 늘 변하지 않는 보조개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광활한 바다를 처음으로 마주한 어느 아이의 설렘이, 계절을 걷지 못하는 어느 청년의 애태움이, 평생의 인연과 사별한 어느 노인의 회한이 적셔져 있습니다. 아이는 바람이 선선한 하루의 스무여섯번째 시간, 산으로 둘러싸인 어느 교외에서 태어났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다를 마주한 아이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나에게 물었습니다. “저 바다 너머에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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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학우(전기및전자공학부 19)
2021.08.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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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두
2021.08.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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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달 20일 총회를 열고 올림픽을 상징하는 구호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에 ‘다 함께’를 추가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습니다. 지난 127년 동안 유지되어 온 구호가 이번 도쿄 올림픽부터는 ‘Faster, Higher, Stronger – Together’로 바뀌는 것입니다. 구호를 제안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세계의 유대감에 집중할 것이며, ‘다 함께’라는 말은 그것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이 새 구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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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엽 편집장 겸 사회부장
2021.08.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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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곳곳에서 각종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중순 독일, 벨기에 등지에서는 ‘100년 만의 폭우’로 200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며칠 뒤 중국 허난성 정저우를 비롯한 중국 중부 지역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69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이어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는 갑작스러운 홍수로 인해 최소 80명이 숨졌다. 지난 6월 말 캐나다에서는 일부 지역 기온이 섭씨 49.6도를 기록하는 등 서부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해 수백 명이 사망했고, 뒤이어 수백 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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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1.08.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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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기자
2021.08.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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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함을 동경하는 일은 괴롭다. 내가 그래왔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능력을 평가받기 시작했던 시절부터 재능의 힘을 신봉했다. 재능이 왜 필요한지 체감한 적이 없었음에도 무작정 원했다. 짧은 시간 노력하고 적은 자원을 투자하는데도 압도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높은 효율로 뭔가를 해내는 사람이 우월하다고 직감했다. 나도 꼭 그런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고 믿었다. 나뿐 아니라 세상의 많은 사람이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 여러 종류의 재능 중에서도 똑똑하다는 건 제일 대단해 보였다. 조금 배우고도 금세 많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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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일러스트부장
2021.08.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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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엽 기자
2021.06.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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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구의역에서 홀로 안전문(스크린도어)을 수리하던 용역업체 직원 김 모 씨가 달려오던 열차와 안전문 사이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저는, 이 사고를 ‘세상이 얼마나 불공평한가’를 일깨워준 사고로 기억합니다. 누군가는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위험한 작업 현장에 혼자 내몰려야 했고, 하청 업체의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계약을 그대로 따라야 했습니다. 심지어 죽음조차도, 그리고 죽음 이후의 대우도 가진 것이 없는 이들에게는 더 가혹하다는 것을 5년 전 구의역 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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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엽 편집장 겸 취재부장
2021.06.01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