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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털을 깎아 구름을 만들고, 매일 다른 모양의 달로 하늘을 장식한다. 상상 속에서나 펼쳐질 광경이 사진 속에 담겨있다. 스웨덴 출신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은 필름 속에 상상을 담아내는 초현실주의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디지털 기반의 합성 사진이 아닌, 작품의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다른 초현실주의 사진작가와 구별된다. 최근, 한국과 스웨덴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예술의전당에서 이 주최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와 등의 신작이 처음으로 공개되었
문화
하예림 기자
2019.09.1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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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로 숨겨지지 않는 매혹적인 외모, 날카로운 송곳니와 창백한 피부. 그리고 눈빛에 묻어나는 긴 세월의 흔적.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은둔하며 햇빛이 사라진 밤에만 활동하는 이들은 뱀파이어이다.
문화
하예림 기자
2019.05.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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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쪽 지역의 작은 야지디 마을 코초. 비록 가난하지만, 공동체 안에서 소박한 즐거움을 누리던 코초 사람들에게 급진 수니파 무장 단체 IS가 들이닥친다. IS는 코초 마을 사람 전체를 학교 운동장에 모은 후, 남자들을 여자들과 아이들로부터 분리한다. 코초의 족장이 이슬람교로의 개종을 거부하자 IS는 마을의 남자들을 모조리 총살한다. 총살에서 살아남은 소수를 제외한 거의 모든 남자가 즉사했다.
문화
김신엽 기자
2019.05.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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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앞두고 조선은 격동하고 있었다. 1876년 개항 이후 서양의 문물과 사상이 쏟아져 들어왔고, 1897년에는 낡은 이름을 지우고 대한 제국이 세워졌다. 제국주의의 파도가 한반도로 밀려오며 검은 속내를 드러내던 시기이기도 하다. 전통과 변화, 이념과 야욕이 뒤섞이던 시기, 조선의 서화가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붓을 들었다. 그 변화와 재창조를 이끌며 수많은 후학을 남긴 심전 안중식의 서거 100주기를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근대 한국 서화의 흐름을 조명하는 가 열렸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5.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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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은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여기, 상담을 업으로 삼으며 타인의 고민을 덜어주려 노력하는 전문 상담사들이 있다. 이들의 상담 방법에 대해, 그리고 우리 학우들은 전문 상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아보자.
문화
오현창 기자
2019.05.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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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은 미래의 대한민국, 출산율은 국가의 존속을 위협할 정도로 낮아졌다. 양육의 부담을 덜어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국가는 부모 대신 아이를 키워주는 NC 센터를 설립했다. 부모가 센터에 위탁하기로 선택한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NC 센터에 맡겨져 최소 13살까지 센터에서 키워진다. 센터에서 13살을 맞은 아이는 센터의 중재 아래 새 부모를 맞아들이기 위한 ‘부모 면접’을 하기 시작하는데, 선택된 부모는 정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기 때문에 아이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아이는 센터에 계속 남아 성인이 되어 사회로 나올 수도 있지만, 부모 없이 자랐다는 사회의 편견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새로운 부모를 만나려 한다.
문화
오현창 기자
2019.05.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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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으스스한 분위기의 숲속. 소녀의 가쁜 숨소리가 점점 커진다. 이윽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오필리아를 위로하듯 구슬프면서도 잔잔한 콧노래가 들려온다. 1944년 스페인, 오랫동안 이어져 온 내전은 끝났지만, 파시스트 정권과 반군은 대립을 지속하고 있다. 차갑기만 한 현실 속에서 오래전 잊혀 버린 요정들의 공주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문화
정수헌 기자
2019.05.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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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돌아올 장소가 필요하다. 일상의 대부분을 보낼 일터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도 필요하다. 어디서 사느냐는 삶의 질에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사람들은 각자의 공간을 재단하고 다듬어간다. 사람들이 모이고, 그들의 공간이 모여 도시가 만들어진다. 개인이 아닌 모두를 위한 장소가 구성되고 도시를 이루는 사람들에게 공유된다. 그리고 그들은 더 효율적이고 아름다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 공간을 디자인한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5.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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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하루에 지쳐 모험을 찾아 떠나는 양 뒤로 사람들 틈에 섞여 물놀이를 하는 분홍 코끼리가 보인다. 다른 한편에서는 멀리 떨어져 사는 두 주인을 모두 사랑하는 개가 그들의 집을 왕복하며 계절을 보낸다. 엉뚱한 상상이기도, 우리의 일상이기도 한 모습들이 그림책 안에 담겨있다.
문화
하예림 기자
2019.05.1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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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을 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정의하기 어려울뿐더러, 견해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 민감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선과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 모호하고 다양한 기준으로 인해 수많은 도덕적 논쟁이 발생한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4.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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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TV 소리가 방 안 가득 울린다. 더는 서로를 향하지 않는 눈동자는 스마트폰 화면에 고정되어 있다. 인사 대신 비난과 질타가, 대화 대신 폭언과 욕설이 쏟아진다. 둘을 하나로 만들어주었던 모든 이유가 서로를 증오하게 만든 변명이 되어버렸다. 사랑이 사라진 곳에서, 아이의 소리 없는 울음이 깊게 가라앉는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4.3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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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중립성을 의미하는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은 젠더에 관한 인식에서 출발하여 최근에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
하예림 기자
2019.04.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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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여년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들은 동화 속 주인공들을 살아 움직이게 만들며 많은 이에게 꿈의 세계를 열어주었다. 여기에는 수많은 애니메이터의 고뇌가 담겨있고, 전시는 그 고뇌의 과정을 시간 순서로 나열하며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작품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그 출발은 미키 마우스에서부터 시작한다.
문화
박종건 기자
2019.04.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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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죽는다. 죽음을 피하려는 시도는 항상 있어왔지만, 그 누구도 성공할 수 없었다. 죽음뿐 아니라 질병, 노화와 같은 인간의 수많은 문제는 우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인간을 이루는 성질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류는 죽음을 잠시 늦추고 일부 질병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고, 언젠가 이들 문제가 인간
문화
오현창 기자
2019.03.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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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상을 잡기 위한 추격전이 벌어진다. 마약단속국은 ‘타타’라 불리는 마약 운반책을 체포하기 위해 디트로이트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막았다. 하지만 검은 트럭에서 걸어 나온 이는 87세의 참전 용사였다. 노인은 가방 안에 든 것이 마약이며, 배달하는 것만으로도 범법 행위에 가담하는 것임을 인지하고 있다. 참전용사인 데다 나이 많은 백인인 덕분에 노인은 경찰의 의심을 전혀 받지 않고 마약을 운반할 수 있었다.
문화
하예림 기자
2019.03.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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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학과에 진학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휴학한 인아는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혼자 사는 할머니를 돌봐드리라는 엄마의 말에 인아는 유배 아닌 유배를 가게 된다. 할머니와 함께 지내던 어느 날, 시골집에 엄마가 찾아오며 단절된 세 모녀의 이야기가 재개된다. 책의 제목 <친애하고, 친애하는>은 삼대가 서로에게 전하는 말이다. 이들의 관계는
문화
하예림 기자
2019.03.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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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顧庵) 이응노 화백은 자신이 속한 세계를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아름다움과 그 이상의 가치에 끝없이 도전해왔다. 그의 작품세계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현실 속에 숨겨진 가치를 탐구한다. 그리고 지금, 많은 후배 화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던 이응노 화백의 작품들이 박정선 작가를 만나 새로운 세계로 도약한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3.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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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와 조안은 무능한 교수와 유능한 제자로 처음 만났다. 조는 조안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봤고, 조안은 자신을 알아봐 주는 조에게 빠져 결혼에 이른다. 둘은 행복 속에서 함께 글을 쓰지만 무능한 조의 글은 세상 밖으로 전혀 나오지 못하고, 조안의 글은 그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편집되어 삭제되곤 했다. 그들의 신념은 시간이 갈수록 흔들리고, 결국 조안이 조의 글을 완전히 다듬는 것으로 출판에 성공한다. 조안의 손을 많이 거칠수록 글은 더 큰 성공을 거뒀고, 점점 조가 책상에 앉는 시간은 짧아지고 있었다.
문화
오현창 기자
2019.03.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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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트는 색채 전문가이다. 학부 때 신경과학을 공부한 그녀는 색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프랑스 유명 방송국에서 색에 대한 방송으로 크게 유명해졌다. 그러나 그녀가 색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방송국에서도 몇 되지 않는다.
문화
오현창 기자
2019.03.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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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되고 싶던 한 남자가 있었다. 1840년 숨을 거둔 파가니니는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로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지만,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이유로 교회 공동묘지 매장을 거절당했다. 그가 죽고 4년이 지난 후, 아들 아킬레의 요청으로 파가니니의 안식을 위한 종교 재판이 시작된다.
문화
하예림 기자
2019.03.13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