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암(顧庵) 이응노 화백은 자신이 속한 세계를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아름다움과 그 이상의 가치에 끝없이 도전해왔다. 그의 작품세계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현실 속에 숨겨진 가치를 탐구한다. 그리고 지금, 많은 후배 화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던 이응노 화백의 작품들이 박정선 작가를 만나 새로운 세계로 도약한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3.26 17:20
-
우리 학교 전산학부 이성주 교수=지난달 3일 세계컴퓨터학회 주최로 열린 제 10회 무선네트워크실험 워크숍에서 Test-of-Time 논문상을 수상했다 .우리 학교 생명화학공학과 이재우 교수=지난달 19일 한국화학공학회 2016년도 가을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2016년도 석명우수화공인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우리 학교 생명화학공학과 이재형 교수=공정시스템분야의
캠퍼스
카이스트신문
2016.11.08 14:46
-
우리 학교=지난달 1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공대와 다양한 교육 및 연구 협력을 위해 포괄적 협력 협정을 연장하고 새로운 학생 교환 협정을 체결했다 .우리 학교=지난달 25일 주한 덴마크대사관에서 덴마크 공대와 스타트업 학생교환 및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우리 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센터=인문사회과학부동 국제세미나실에서 지난 2일부터 5회에 걸쳐
캠퍼스
카이스트신문
2016.11.08 14:45
-
스타카토김수지#1 사무실 / 근무시간인영이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하고 있다. 모니터 구석에 사내 메신저 알람이 뜬다. 알람 메시지에 도원이 보낸 '저녁에 술 한 잔 할래요?' 가 적혀있다. 인영은 같은 셀에서 대각선에 앉은 도원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곧바로 '네' 라는 답장을 보낸다. 인영의 마음이 쿵쾅거린다. 도원이 '퇴근 종 치면 1층 로비
기획·특집
카이스트신문
2015.02.16 17:17
-
<무너짐>지식서비스공학과 권호창Prologue진석의 클로즈업된 얼굴. 복잡 미묘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주시하고 있다.오토바이에 타고 있는 진석. 뒤에는 유미가 타고 있다.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폐허 같은 용산 거리로 들어선다. 오토바이를 타고 진눈깨비가 내리는 스산한 용산 거리를 배회하는 두 사람.철거가 진행 중인 흉물스러운 건물들 너머 고층 고급
기획·특집
카이스트신문
2015.02.16 16:30
-
고독 예찬도준엽생명체의 무리라는 것은 으레 공통점이 있다. 생명을 아우르는 모든 무리들, 예컨대는 뭇 강, 뭇 바다라도 그러할 것이지만, 그 으뜸이나 버금을 따지지 않고서라도 숲은 응당 생명의 집합이라는 속성에 무결하매 가장 자연스럽게도 떠오르는 무리인지라, 숲을 보노라면 대강 그 공통의 특질을 가늠할 수 있을 성싶다. 대개 숲이라면 제일로는 ‘
기획·특집
카이스트신문
2015.02.16 16:07
-
피어난 꽃이 아름다운 것은무학과 김채은오후 햇살이 한가로울 때에는 도서관에 종종 가곤 한다. 특히, 나는 신간 도서 서가에 놓여 진 갓 들어온 따끈따끈한 책들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해서일까. 책이 놓여 있는 곳에서라면 몇 시간이고라도 서서 구경을 하곤 한다. 봄꽃향기가 창문으로 마구 들어오던 그 날도 여느 때처럼 서가에서 서
기획·특집
카이스트신문
2015.02.16 16:05
-
옮긴이의 말박민재(수리과학과 11) “Tradutorre, traditore.”번역은 반역이다 - 이탈리아 속담.드디어 수 개월간 작업하던 번역서가 출판되었다.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이 정교한 작업에 관해, 멋들어진 철학을 곁들여 하나의 장(章)을 덧붙일 법도 하다. 그러나 이 책에는 옮긴이를 위한 공간이 없다. 유명한 문학
기획·특집
카이스트신문
2015.02.16 16:02
-
오소리 그림 권용민귀가한 사람들 남편은 깜짝 놀랐다. 거실 소파에 누운 아내가 지저분해서 그렇다. 얼룩들이 이리 튀고 저리 튄 형국이라 남편은 아내가 피살이라도 당한 줄 알았다. 웃옷이며 팔꿈치며 손이며 온통 검정 물감으로 범벅이다. 이런 괘씸한 일이 다 있나, 고 남편은 생각한다. 한 회사의 부장으로서 막중한 임무를 다하고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를 기대하
기획·특집
카이스트신문
2015.02.16 16:00
-
2G전산학과 박사과정 김창대 “209호”우리 회사 마지막 2G 가입자가 여기에 산다.승진은 벨을 누르려다 말고 숨을 길게 내쉬었다. 심장이 크게 두근거렸다. 처음 눌러보는 벨은 아니다. 하지만 열린 적이 없다. 저 문이 열리면, 지난 3개월간 승진을 괴롭혀 왔던 바로 그 사람이 나올 것이다.3개월 전, 승진은 이동통신사에 인턴으로 들어
기획·특집
카이스트신문
2015.02.16 15:58
-
외로움의 집 오지연그곳은 메마른 우물 사지가 구겨진 내가 담긴 작은 모래사막 검은 색유리가 지붕을 이루고 그 너머의 하늘은 쪽빛, 아니, 시린 먹빛 어둡게 흘러내리는 햇빛에 재색으로 전 나는 마르고 비틀어진 채 얼어붙어 한 줌 모래바람에 바스러진다 빛조차 왜곡되는 그곳에서 나뒹구는 모래가 되기 싫어 나는비를 바랐나 마른 바닥을 헤쳤나
기획·특집
카이스트신문
2015.02.16 15:56
-
물고기조영민파문이 인다. 누군가 던진 덩어리에,흙색 하늘은 어지러이. 환희에 물든 움직임에,지느러미가 얽혀간다. 튀어 오르는 몸뚱이엔,색색(色色) 웃음이 관통할 뿐.힘껏 내뱉은 단말마는,소리 없이 포말로 인다.
기획·특집
카이스트신문
2015.02.16 15:54
-
이번 문학상에 응모한 시나리오는 총 4편이다. 정승원의 <안경>, 김수지의 <스타카토>, 박영진외 9인의 <백설을 위한 진혼곡>, 권호창의 <무너짐>이 그것이다. 네 작품 모두 소재는 매우 다양했다. 정승원의 <안경>은 2003년에 일어난 카이스트 풍동 실험실 사고를 소재로 하여 실험실 안전사고와 관련한
기획·특집
카이스트신문
2015.02.16 15:50
-
소박하지만 진정성이 담긴 글을 읽는 즐거움 인문사회과학과 교수 이상경 카이스트 문학상 수필 평론분야에 올해는 26명이 33편의 글을 보내왔다. 예년보다 많은 학생이 참여한 것이 우선 반가웠다. 수필 평론 부문만이 아니라 카이스트 문학상의 모든 부문에서 참여 학생과 응모 편수가 늘었다고 한다. 우리 카이스트 학생들이 자기를 돌아보고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열망
기획·특집
카이스트신문
2015.02.16 15:49
-
올해 소설 부문 응모작은 10편으로 많지 않은 편이었으나 전반적인 수준은 꽤 높은 편이었다. 수상작으로 뽑힌 김창대와 권용민의 작품은 각기 다른 면에서 작품으로서의 완결성을 지녀 읽는 내내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김창대의 <2G>는 스마트폰이라는 흔한 소재를 취했지만 이를 테크놀로지에 대한 미묘한 비판으로 연결시키는 사유의 깊이가 돋보
기획·특집
카이스트신문
2015.02.16 15:47
-
시 만이 볼 수 있는 것 조애리 인문사회학부 교수 올해는 140여 편의 시가 투고 되었다. 아마도 릴케가 그다지도 원했던 “사흘만 더 남국적인” 가을날이 아니라 한 달이나 더 이어진 가을날이 한 원인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교내 분위기가 팽팽한 긴장에서 순간순간의 느낌에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여유로 바뀐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슬픔
기획·특집
카이스트신문
2015.02.16 15:45
-
미래학이 가설을 던질 때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영향력을 미칠 질문을 던지는 학문이 있습니다. 이때의 영향력이라 함은 인류와 세계를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미래학적 고찰과 이를 바탕으로 마련된 대안에 대한 뜻을 포함합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제가 생각하는 미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논하고자 합니다. 한 가지 비유를 들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기획·특집
카이스트신문
2014.12.08 16:11
-
카이스트신문 제399호 사설 ‘총학 선거 무산, 학생자치 의미 되짚어 보아야’를 읽고지난 11월 10일 제29대 KAI ST 학부 총학생회장단 선거가 무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5년마다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아무도 대통령직 후보로 나서지 않아 무산되는 충격적인 상황이겠지요. 후보가 없어 총선
기획·특집
카이스트신문
2014.12.08 15:46
-
흰 눈이 소복하게 쌓인 몇 년 전 겨울날이었다. 눈 위로 길게 발자국이 찍힌 교양분관 앞의 풍경 사진을 1면으로 하는 카이스트신문 300호를 발행했다. 카이스트신문이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생각한다는 의미로 가장 익숙한 생활공간을 배경으로 담았었다. 여기에 벌써 백 번의 발자국이 더해져 400호가 나온다고 하니, 진부한 표현이지만 감회가
기획·특집
김양우 전 편집장
2014.12.08 15:43
-
사건을 접한 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시대마다, 문화마다 자살의 함의는 다르다. 한국에서 자살은 전통적으로 '최후의 저항'으로 통했다. 민영환의 자결이나 전태일의 분신도 그러하지만 보통 이러한 행위들은 '절망' 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우겠다'는 표시였다. 그러나 근대에는 그런 자살조차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14.12.08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