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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말이지만 카이스트 신문사에 수습기자로 들어왔을 때 처음으로 기사를 담당한 날 빈 용지를 보고 막막해하던 기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때는 이 넓은 공간을 내 글로 채운다는 게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시간이 지나고 어느새 신문사 퇴직을 앞둔 마지막 기사를 쓰게 되네요. 기사 하나를 완성하기까지의 시간은 훨씬 짧아졌음에도 아직 글을 쓰는 일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재직 중 쓰는 마지막 기자수첩임에도 이렇게 식상한 제목과 진부한 첫 문장을 쓰는 이유는 이것이 제 가장 솔직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카이스트 신문사 기자로 여러 학기
오피니언
윤아리영 기자
2021.11.3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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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개최됐다. 78억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새로운 국제질서를 모색하고자 한 이 회의는 개막 전부터 “인류의 운명을 가를”,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역사상 가장 중요한” 등의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과 조명을 받았다. COP26 참가 인원은 전 세계 200여 개국 정상과 대표단을 포함해 약 4만여 명. 지난 1일 열린 COP26 특별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구종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1.11.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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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윤지 기자
2021.11.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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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1. 새로운 영역, 운명, 진로 따위를 처음으로 열어 나가는 사람.2. 기억을 저장하는 뉴런.3. 생물체에서 어버이의 계통에 없던 새로운 형질이 나타나 유전하는 현상. 유전자나 염색체의 구조에 변화가 생겨 일어난다. 4. 절반이 넘는 수. 5. 어떤 일을 실제로 보고 듣고 겪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 [세로]1. 사고, 감정, 의지 등의 여러 작용의 주관자로서 이 여러 작용에 수반하고, 또한 이를 통일하는 주체.2. 대학에서, 기계 공학을 전공으로 연구하는 학과.3. 생물의 효소나 항체 따위가 특정한 물질과만 반응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1.11.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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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규현 기자
2021.11.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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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지 않으면 길을 잃는다. 방향 감각이 딱히 뛰어나지는 않다.예상치 못한 곳에 도달하면 당황한다. 같은 곳을 일곱 번씩 돌며 헤매기도 하고.하지만 발길이 닿는 대로 걷는 여행이 좋다.어쩌다 발견한 새하얀 달 위에 첫 번째 발걸음을 남기는 건 꽤 즐거운 일일 테니까. 여수에 방문한 목적은 하나였다. 밤바다를 보며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부르는 것. 어느 바다에서, 어떤 시간에 부를지 같은 건 정하지 않았다. 나는 대전에서, 친구들은 서울에서 내려와 여수에서 만났다. 버스에서 점심을 정하고, 점심을 먹으면서 케이블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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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겸 학우(새내기과정학부 21학번)
2021.11.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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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모두가 바쁘게 달려가고 있기에, 잠깐 쉬어가겠다는 말은 사치처럼도, 엄살처럼도 느껴진다. 휴식이 뒤처짐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그럼에도 쉬어가자는 말을 하고자 한다. 지난 봄학기, 삶에 있어서 슬럼프를 겪었다.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공부하고자 해도 책상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일상적인 무기력함에 온종일 침대에 붙어있다가도 열심히 사는 주위를 보면 불안했고, 그럴수록 점점 아무것도 손을 대기 싫어졌다. 때맞춰 온갖 걱정들이 밀려왔다. 주는 진로에 관한 것이었다. 고민에 고민을 겪다가, 이것을 슬럼프라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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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정 학우(새내기과정학부 21)
2021.11.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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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림 기자
2021.11.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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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이 개봉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두 달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전 세계는 아직 오징어 게임 열풍에 빠져 있습니다. 한국도 당연히 예외는 아니라서, 지난 핼러윈 파티나 각종 행사 및 광고에서도 오징어 게임이 소재로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은 한국 문화 콘텐츠의 잠재력과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함께 보여줍니다.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 주인공이 작중에서 겪는 다양한 부조리,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봤음에도 살기 위해 게임을 계속해야 했던 게임 참가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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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엽 편집장
2021.11.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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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시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김영하 작가가 계기였죠. 한 영상에서 그는 대학교 시절, 매일 시를 외웠다고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시를 좋아했다나요. 시를 암송했던 경험이, 훗날 소설을 쓰는데 좋은 자양분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다음날, 저는 바로 시집을 사러 영풍문고로 달려갔습니다. 저는 아름다운 문장만 보면 입가에 퍼지는 웃음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시적 언어가 이런 어여쁜 글을 쓰게 해줄 거라 믿었습니다. 그때부터 매일 아침을 시 하나를 외우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직접 시도 좀 써봤습니다. 그런데, 시는 어렵더군요.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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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환 기자
2021.11.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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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언론은 지난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함께 조명하며 ‘한국 콘텐츠가 세계를 뒤흔든다’, ‘한국 소프트파워 강국 된 비결은’, ‘전세계에 닥친 한국의 침공’ 등의 기사를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돌풍 현황과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우리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 성공에만 도취하지 말고, 왜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 열풍의 대상이 됐는지 깊게 들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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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1.11.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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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윤지 기자
2021.11.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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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1. 연구나 사업. 또는 그 계획.2. 대학이나 그 밖의 학교의 교정 또는 구내.3.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과학 연구에서의 합리적인 방법에 관한 이론.4. 원소 성분의 종류가 동일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바꾸어도 서로 겹치지 않는 유기 분자의 특성.5. 질병의 예방, 진료, 공중 보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의료 기관.[세로]1. RNA 바이러스 중 하나. 포유류에게 감기, 상기도염, 위장염을 일으킨다.2. 같은 뜻을 가지고 모여서 한패를 이룬 무리.3. 질소와 수소의 혼합물에 적당한 온도와 압력을 가하고 촉매를 써서 암모니아를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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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1.11.02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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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두
2021.11.0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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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금융투자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에서 자산이 10만 원 이상이고 6개월 이내에 최소 한 번 이상의 거래를 한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5000만 개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이는 2017년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인 2500만여 개에 비해 약 2배 정도 증가한 수치로 투자에 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최근 주식 투자에 입문하는 2030세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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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혁 (전기및전자공학부 18)
2021.11.02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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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윤 기자
2021.11.02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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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의 인생은 한치 앞을 모른다고 한다. 1년전 학과 선택을 앞둔 나의 모습이 그랬다. 계획대로였다면, 기계공학 주전공에 전기전자 복전을 하는 학생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작년 이맘때 쯤, 학부생 전체에게 메일 하나가 전송되었다. “융합인재학부, KAIST 속 작은 교육혁명!” 사실, 융합기초학부 덕분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융합인재학부는 나의 마음속을 파고 들어왔다. 융합인재학부(이하 융인부)는 올해 새로이 출발한 신생 학과이다. 융합기초학부를 전신으로 가지고는 있지만, 융합기초학부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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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학우(융합인재학부 20)
2021.11.0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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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고 단풍이 물들었다. 지난주가 대전 단풍의 절정이었다고 하니, 어느새 낙엽을 맞이할 시간이다. 곱게 물드는 단풍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아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 때문인지는 몰라도, 낙엽의 계절은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느낌이 짙다. 단풍 가득한 캠퍼스를 잃는 것만으로도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 잎새는 1900년대 초반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명작이다. 주인공 존시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채, 창문 밖 담쟁이 덩굴의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는 순간만을 기다린다. 잎이 떨어지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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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기자
2021.11.0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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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번 학기는 카이스트 신문 기자로서 마지막 학기이면서 졸업을 앞둔 학기이기도 하다. 20대의 절반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이 아직 쉽사리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특히 코로나로 2년이라는 기간이 흘러간 것이 참 아쉬운 마음이다. 더군다나 제대로 신입생으로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놓쳐버린 후배들을 생각하면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이미 흘러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 법이다. 요즘 주변 친구들을 보면 졸업을 앞두고 지나간 학부 시절에 아쉬움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나 역시 못해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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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록 기자
2021.11.0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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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포용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일반적으로 포용(inclusion)은 배제(exclusion)와 대비되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다. 학계뿐만 아니라 기업, 정부 차원에서 포용성이라는 개념을 포용도시, 포용사회, 포용적 성장 등 다양한 정책 패러다임으로 발전시키면서 현대사회의 핵심적 가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예컨대 유엔해비타트(UN-Habitat)는 포용도시에 대해 “모든 사람이 재산, 성별, 연령, 인종, 종교에 상관없이 도시가 제공해야 할 기회에 생산적이고 긍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권능을 가진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1.11.02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