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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까지 챙기기 어려운 세상이다. 나 하나 살기 바쁘고, 버겁고, 힘든 세상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복잡해지고 빨라지는 세상에, 다가오는 사람들은 다 신경 쓰기 어려울 만큼 많지만 그중 대부분은 스쳐 지나갈 뿐, 잠시 기억 속에 머물고 다시 사라지고 만다. 나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더라도 그 사람은 분명 자신의 삶을 그만의 형태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여기 소소해 보이면서도 절실한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50명의 사람 이야기를 담은 책이 있다.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의 저자인 정세랑 작가는 사회의 단면을 담
문화
김서경 기자
2023.09.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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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의 광기 속에서 과학계 역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핵물리학의 발전과 양자역학의 태동은 재래식 무기의 살상력을 상회하는 신무기의 가능성을 제시하였고, 과학계는 두 진영으로 나뉘어 누가 먼저 원자폭탄을 손에 넣을지 경쟁하였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는 신경질적이던 시대 속에서 맨해튼 프로젝트를 감독하던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과 내면의 모순을 조명한다.영화는 1954년 오펜하이머의 보안 인가 갱신에 대한 청문회와, 1959년 루이스 스트로스 제독의 장관 임명 청문회 두 가지 플롯으로 전개된다. 긴 상영시간
문화
변성운 부편집장
2023.09.0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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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은 1999년부터 대전·충남 지역의 청년작가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소개하며 매년 청년작가지원전을 개최해왔다. 올해 25회를 맞은 대전청년작가지원전의 제목은 (이하 )로, 김피리, 박다빈, 윤여성, 이덕영, 한수지, 다섯 명의 작가가 선정되어 전시에 참여했다.이들이 보여주는 각양각색의 시선과, 장르를 넘나드는 50여 점의 작품들을 묶는 하나의 주제는, 전시의 부제인 ‘다이버, 서퍼, 월드빌더*’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이 부제에 대해 “세계의 안과 밖을 탐험
문화
방민솔 기자
2023.09.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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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지윤 기자
2023.09.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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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네가 한국 대학에 갈 거라고? 대박 사건이네…” KAIST에 오기 전에 알고 있는 사람들, 예를 들어 친척, 친구, 선생 등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카이스트를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다닐 대학이 한국에 있다고 말할 때 그분들은 제 인생이 드라마처럼 같을 거라고 생각해서 즉각적으로 놀랐어요. 실제로도 한국 인생에 재미있고 행복하는 순간이 있지만 드라마보다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한국에 왔는 일부터 오늘까지 많은 문제에 부딪혔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한국 사람과
오피니언
Julia A 학우(신소재공학과 22)
2023.09.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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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정민 기자
2023.09.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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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글은 제가 고3 시절, KAIST 면접 전날 겨울밤에 쓴 글입니다. 저는 무엇을 기다렸습니까. 아직 찾는 중인가 봅니다.세상에! 놀라울 정도로 별빛 하나 없는 밤이다. 저들은 대체 무슨 명분으로, 기대로, 그리고 꿈과 희망으로 나를 향해 달려온다는 것일까? 아무래도 좋다. 유리창 별빛들을 뒤로 하고 나는 제가 태양인 체 우뚝 서 있는 웬 가로등 하나를 마주하고 있다. 그 주변의 골목은 모두 빈 유령 건물이거나 지나치게 세련되었다. 양면적인 거리를 단 한마디로 정의할 수가 있다면 그래, 그 가로등이었다. 보름달보다 둥글고 시리
오피니언
박성후 학우(수리과학과 22)
2023.09.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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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난 지도 벌써 한 달이 되어갑니다만, 여름의 무더위는 아직 꺾일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확실히 근래에는 가을이 짧아지고 있음이 피부로 와닿는 기분이 듭니다.그렇지만, 한창 더웠던 7월과 8월을 지나쳐, 가을학기의 첫 신문을 준비하다 보니 어느덧 처서를 넘어 백로의 시기가 되었습니다. 백로(白露),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이슬이 맺히는 시기입니다. 이맘때부터 슬슬 일교차가 커지면서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풀잎에 이슬이 맺히면서 가을의 기운이 완연하게 나타납니다.백로의 시기는 선선한 가을바람이 돌며 곡식들이 풍성하게 여무는 시
오피니언
최민준 편집장
2023.09.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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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간의 이름은커녕 얼굴도 알지 못하는 5명이 만나 또 다른 5인조와 경쟁을 해야 한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5명은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맞게 합을 맞춰본다. 가끔 이 단계에서 자신의 역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번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상대방과 경쟁할 시간이다. 초반에는 각자 1대1, 2대2로 합을 겨루고 독특하게도 한 사람은 인공지능과 싸우게 된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게임 시작 전 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고
오피니언
한지훈 기자
2023.09.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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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KAIST 학부·대학원 총학생회를 포함한 9개 대학 학생회는 '과학기술 분야 R&D 예산 삭감 정책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우리 학교 외에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해, POSTECH(포항공과대), UNIST(울산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 등 이공계 연구 중심 대학 학생회가 행동을 같이했다. 학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책 입안 및 예산안 수립 시 정부가 과학자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R&D 예산 삭감 결정의 재고를 강력하게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3.09.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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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정민 기자
2023.09.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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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국가재정전략회의(이하 전략회의)에서 시작한 논란이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과학기술계를 혼란하게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개최한 전략회의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참석하여 정부의 중장기적 재정 운용 방향성을 설명하는 자리이다. 기재부는 전략회의에서 나온 내용이 2024년도 예산안은 물론, 2023-2027년 중기재정운용에도 적극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과학기술계의
종합
이준하 기자
2023.08.0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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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아침밥의 출발농림수산식품부가 진행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대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해 아침밥을 먹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쌀 소비를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기존에도 사업에 관한 호응이 좋았으나 사업 확대가 지지부진했고 올해에 들어서야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확장 요구가 거세지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여러 대학교로 확대되었고 우리 학교도 그 일환으로 5월 8일부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높은 호응, 빠른 예산 소진으로 인한 조기 종료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종합
한지훈 기자
2023.08.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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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고등교육법의 일부로 입법된 대입 사전 예고제는 교육 관련 주체들이 대학 입시 관련 사항을 입학연도로부터 일정 기간 이전에 공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일례로 대학이 발표하는 대입전형시행계획의 경우 입학연도를 기준으로 1년 10개월 전까지 공표되어야 하며, 우리 학교 또한 지난해 4월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24학년도 KAIST 입학전형시행계획을 공표하고, 올해 4월에는 2024학년도 학사과정 신입생 모집요강을 확정하여 공시하였다. 특히 2024학년도 KAIST 학사과정 신입생 모집에 대폭적인 변경이 예고된 만큼
종합
안준용 기자
2023.08.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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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6일 우리 학교의 대학생 커뮤니티 서비스 에는 ‘기숙사 폭력예방교육 수강 후기 및 고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글의 요지는 크게 세 가지로, 폭력예방교육이 이념적으로 편향되어 있으며 기숙사 생활을 위해 수강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할 수 없다는 것, 연 1회로 책정된 의무 수강 주기를 납득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학우들의 이의 제기에도 불구하고 카이스트인권윤리센터(이하 윤리센터) 측에서 교육의 필요성을 충분히 소명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에 학부 총학생회 측에서는 생활관 입사 시 폭
종합
안준용 기자
2023.08.0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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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지난해 8월에 생활관 청소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익명 설문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생활관 청소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을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본지 493호 ) 이번 기사에서는 기자가 직접 교내 건물에 근무하는 청소 노동자의 업무를 함께하고 인터뷰를 진행해 청소 노동자의 업무 환경을 확인하고, 재활용 및 분리배출 실태를 확인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30일 어렵게 시간을 내준 청소노동자 A씨를 만났다. 교내 한 건물에서 미화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A씨를 처음 만난 시각
종합
정광혁 기자
2023.08.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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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AIST 베트남 IT봉사단(이하 봉사단)이 7월 1일부터 7월 25일까지 껀터대학교(Can Tho University, 이하 CTU) 학생들과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주관하는 월드프렌즈코리아 IT봉사단의 일원으로 파견된 봉사단은 우리 학교 학생 9명으로 구성되며, 글로벌리더십센터의 강선홍 부센터장과 유홍열 직원이 인솔자로 함께 파견되었다. 봉사단은 6월 23일 우리 학교 본관(E14)에서 이동만 교학부총장이 참석한 발대식을 가진 후 파견 전 6월 28일부터 6월 3
종합
정광혁 기자
2023.08.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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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전기및전자공학부 정재웅 교수와 신소재공학과 강지형 교수 공동연구팀이 평판 디스플레이와 유연/신축성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모두 가진 3차원 디스플레이 폼팩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오수빈 박사과정이 제1 저자로 참여하여 지난 6월 12일,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게재되었다. 기존 디스플레이 폼팩터의 문제점디스플레이 폼팩터는 디바이스의 하드웨어다. 보통 형태나 물리적 특성으로 구분되는데 크게 평판 디스플레이와 유연/신축성 디스플레이로 나뉘었다. 예전에는 단단한 평판을
학술·연구
권순용 기자
2023.08.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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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화학과 홍순혁 교수와 최경민 박사과정이 화학적 재활용이 가능해 탄소중립 순환 경제 사이클을 구현할 수 있는 신규 고분자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켐(Chem)’에 지난 6월 21일 출판됐다. 플라스틱 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플라스틱은 높은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 높은 활용성을 갖고 있지만, 폐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면 폐기를 위한 비용과 공해를 줄일 수 있고, 원재료의 사용 또한 줄어, 당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본 연구는 기
학술·연구
박유진 기자
2023.08.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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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바이오및뇌공학과 최정균 교수팀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박숙련 교수팀이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고형암 환자에 대한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를 구축하고, 다차원적 분석으로 면역항암제 부작용의 위험 요인을 밝혀냈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캔서(Nature Cancer)’에 게재됐다. 면역항암치료 부작용의 위험성 면역항암치료는 환자의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요법으로, 뛰어난 치료 효과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면역 시스템은 우리 몸을 다양한 병원체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암세포는 면역 시스템을 속여
학술·연구
박유진 기자
2023.08.08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