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한 달 살기’가 많은 이들의 로망인 것처럼, ‘살기’라는 표현을 붙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달은 지내야 하나보다. 나는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딱히 다른 곳에서 살아 본 적 없다. 고등학교를 근처인 나주에서 다니기는 했지만, 나주에 산다고 표현한 적은 없었다. 그런 나는 이제 대학교에 와서, 대전에 산다! 기숙사에 사는 나는 물론 자취를 하는 사람들과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부모님을 떠나 한 달을 살아본 것이다! 우선 학교 안에서의 생활이다. 대전에서 한 달 살기, 날 대전에서 살게 한 원인이 바로 카이스트이다. 대면 수업
오피니언
한지인 학우(새내기과정학부 22)
2022.04.05 02:32
-
오피니언
이연두
2022.04.05 02:30
-
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본가에서 멀어져 생활한 지 1년째다. 아무 간섭 없이 자유를 만끽하는 것은 좋았지만, 가끔 집이 너무 그리울 때가 있었다. 내가 그리운 건 여러 가지였다. 햇볕이 가득한 거실 바닥을 뒹굴뒹굴하는 것, 베란다를 통해서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 저녁마다 엄마와 꼭 붙어 있던 소파. 그중 가장 큰 건 역시 집밥이었다. 아무리 맛있는 걸 먹어도 이상하게 허기짐을 느끼곤 했다. 첫 한 달 동안 엄마랑 전화할 때마다 집밥 타령을 하니까, 엄마는 택배로 반찬을 부쳐주셨다. 설레는 마음으로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를 열었을 때
오피니언
배가현 편집장
2022.04.05 02:29
-
인생은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이 문장에서 알 수 있듯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누구나 각자 한정된 시간, 체력, 마음 등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자신만의 우선순위와 기준에 따라 선택하기를 강제 당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항상 옳은 선택을 할 수 없기에 만약? 이라는 질문과 함께 과거 선택의 순간을 후회하기도 하고, 이를 발판 삼아 다음 선택에 보다 나은 결정을 내리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나는 선택을 후회하는 일이 정말 싫다. 언제부터였는지,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아
오피니언
김민준 기자
2022.04.05 02:24
-
1969년 출간된 벅민스터 풀러의 저서 는 전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된 미래학 분야의 고전이다. 이 책에서 저자인 풀러는 지구를 인간이 승선한 거대한 거주 기계에 비유하고 ‘우주선 지구호’를 조종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종합적인 성향(comprehensive propensities)’을 강조한다. 세분화되고 파편화된 전문 지식에 매몰되지 않고 전체를 아우르고 종합하는 총체성을 획득할 때 인류는 보다 성공적이고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풀러는 총체적인 능력을 가진 인간의 예로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04.05 02:23
-
오피니언
이윤지 기자
2022.04.05 01:31
-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03.28 01:25
-
오피니언
정시윤 기자
2022.03.28 01:10
-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인권 보호나 시민의 정치 참여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커져 왔고, 근대를 거쳐 현대에 와서는 시민들이 과거에는 누리지 못했던 많은 권리를 누리고 있다. 그럼,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의 권리는 그 자체로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며 신념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들은 나 자신이 안전해질 권리, 특히 나의 정보가 안전해질 권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감각한 것으로
오피니언
허현 학우 (전산학부 20)
2022.03.28 01:07
-
대선이 끝났다. ‘역대 최악의 대선’이란 수식어가 붙었던 만큼, 필자 또한 후보들의 공약보다는 서로에 대한 흑색선전이 더 기억에 남았지만, 그렇다고 기억에 남는 공약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윤석열 후보의 ‘나이를 만 나이로 통일하자’는 공약이 그중 하나였다. 정치적이지 않으면서도 우리 삶에 영향을 줄 것 같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것이 실제로 이뤄질지, 이뤄지면 카이스트 내에서 무엇이 바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카이스트는 다른 대학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특이한 점을 많이 가진 학교이다. 공식적으로 대
오피니언
이준엽 학우(전기및전자공학부 19)
2022.03.28 00:47
-
오피니언
이연두
2022.03.22 20:18
-
가끔 저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홍보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그렇다. 신문은 모든 기자의 노력이 온전히 맺은 결과물이다. 우리 신문이 가진 신비주의 아닌 신비주의를 탈피하기 위해 이번 까리용을 쓴다. 우리는 말이죠 22년 봄, 우리 신문사에는 총 25명의 기자가 있다. 수습기자를 제외하면, 취재부에서 5명의 기자, 학술부에서 3명의 기자, 문화부에서 3명의 기자가 보통 각자 신문의 1면을 채운다. 일러스트부에서는 일러스트로 신문을 다채롭게 만들어준다. 사진부에서는 학교 구석구석을 사진으로 담는다. SNS부에서는 카드 뉴스
오피니언
이수완 부편집장
2022.03.22 20:16
-
처음 세상에 태어났을 때부터 평균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체중으로 나왔고, 유치원 시절에는 주말이면 응급실에 가서 링거를 맞는 날이 일상이었다. 8살때까지 금지옥엽 외동딸로 자랐던 나는, 어쩌면 실패에 무디고 곱게만 자랐던 사람이었을 것이다. 워낙 골골댔던 탓에 항상 부모님과 함께 다녔고,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유치원 시절, 손가락에 모래가 끼는 것이 너무 싫어 꿋꿋하게 혼자서 모래놀이를 하지 않고 책을 잡았던 성격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대학에 오면서 그동안 편하게만 살아왔던 인생이 완벽하게 달라졌다. 항상 나의 건강을 걱정하
오피니언
이진 기자
2022.03.22 20:09
-
2월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한정된 전선에서만 일어나지 않는 현대 전쟁의 참혹함을 잘 보여준다. 러시아군 주택가와 병원, 공항을 무차별 공격해 수많은 민간인 인명 피해와 건조 환경의 파괴를 가져오고 있다. 심지어 유럽에서 가장 큰 원전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에 포탄이 떨어져 전 유럽을 방사능 공포에 떨게 했다. 다행히 폭발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포리아 원전이 폭발한다면 그 피해는 1986년 체르노빌 사고 규모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03.22 14:03
-
오피니언
이윤지 기자
2022.03.22 13:59
-
제33대 편집장 전철호 14년 겨울에 400호를 만들었는데 벌써 500호 신문이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돌아보면 저는 그동안 참 많이 변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마찬가지시겠지요. 그처럼 학교도 많이 바뀌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대학도, 학생의 하루도, 우리 사회의 시대 정신도 모두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신문사는 이 모두를 관찰하고 기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대소사뿐만 아니라 각종 최신 연구와 다양한 문화행사, 구성원의 생생한 목소리가 한 호 한 호에 선명히 담기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먼 미래에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03.09 17:20
-
나에게 글쓰기는 늘 쉽지 않았다. 작게는 리뷰를 쓰는 것부터 크게는 자기소개서를 쓰고 이렇게 학교 신문에 기고를 하는 것까지. 일단 한 번 쯤 회피하려고 하다가 꼭 써야 할 상황이 닥치면 매번 부담감만 느끼고 고민만 하다가 기한이 닥치면 꾸역꾸역 어렵게 쓰게 된다. 신문사에 지인이 여럿 있어서 독자 칼럼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졸업 학년이 되어서야 첫 번째 칼럼을 기고하게 된 것이 이 이유 때문인 것 같다. 신기하게도 글을 읽는 것은 정말 즐겁고 머릿속으로도 끊임없이 생각을 텍스트로 하지만, 이상하게 글로 써 내리려
오피니언
허송현 학우 (항공우주공학과 18)
2022.03.09 16:45
-
6일 전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화암기숙사에서 5일 밤을 자고 오늘 자정에 떠나기 위한 짐을 챙긴다. 마지막 저녁을 기다리면서 5일을 되돌아본다. 들어오기 전은 워낙 혼란스러워 기억이 뒤죽박죽이다. 약간의 목 아픔 증상이 생겨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외부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결국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주말인 탓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 길을 잃어 막막했다. 마지막으로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코로나대응팀에 전화를 시도했다. 주말이라 당연히 근무하고 계시지 않을 거라 메일로만 연락을 드린 상태였는데, 정말
오피니언
한정훈 학우 (산업디자인학과 19)
2022.03.09 16:43
-
오피니언
정시윤 기자
2022.03.09 16:24
-
오피니언
이연두
2022.03.09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