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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방학 때부터 부장 일을 맡아 하고 있긴 했지만, 정식 학기를 학술부장으로 맞이하니 감회가 새롭다. 이제 겨우 전공수업이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이 주제를 학술기사 주제로 쓸 수는 없을까, 이 분야의 최신 동향은 어떨까를 고민할 만한 여유도 생겼다.학술부 기자들을 이끈다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나니 그저 어깨가 무겁고, 항상 부장으로서의 일
오피니언
김은희 기자
2009.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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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에는 두 개의 콤플렉스가 있었다. 하나는 빨갱이 콤플렉스였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는 콤플렉스이었다. 빨갱이 콤플렉스는 비교적 젊었던 30대에 해결했으나, 50대까지도 해결이 좀 어려웠던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래서 안 돼” 콤플렉스에 관하여 이야기해 보려 한다.요사이 학생들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어려서 선생님들께 “우리나
오피니언
김은희 기자
2009.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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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부서인 송석영 기자가 중국에 간 바람에 혼자서 화제집중 면을 만들게 되었다. 신문을 만들 때 기사를 쓰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나에게면 편집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09학번 새내기 기자들끼리 수습신문을 만들 때 아무렇게나 편집했던 면과는 달리 정규 신문은 여러 편집 방식을 시도해 보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 면을 편집해야 했다. 교정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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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09.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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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여곡절이 많은 면이었다. 한 면으로 기획했던 면이 갑작스레 두 면으로 늘어나 마감을 이틀 남기고 부랴부랴 취재원에게 다시 자료를 요청했다. KAIST의 불안정한 메일 시스템이 용량이 큰 메일을 자주 잃어버린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은 채로 말이다. 설상가상으로 주말이 되자 메일시스템의 장애로 아예 메일을 사용할 수 없었다. 결국 여기저기서 자료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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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09.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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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학교의 새로운 입시안이 언론에 발표되었다. 150명을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시험 없이 면접만으로 선발한다는 내용이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고 지금까지 입시에서 중요하게 여겨져 온 경시대회 성적등을 전혀 반영하지 않기로 해 화제가 되었다. 여러 신문에는 서남표 총장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함과 동시에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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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09.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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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위수여식에 갔다. 열두시 반이 채 안되어 도착했는데 공항을 연상시키는 듯한 검색대 앞에 사람이 대단히 많았다. 군데군데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이 서 있었다. 정말 대통령이 오긴 오는구나, 생각했다. '진행'이라고 적힌 리본을 옷에 달고 검색대로 향했다. 경찰 제복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지갑에 혹시 칼은 없는지, 휴대전화는 멀쩡한지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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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09.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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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발렌타인 데이 하루전, 가뜩이나 동정의 초콜릿이나 받고 우울해있는데 핸드폰의 진동이 연신 울려댄다. 짜증스럽게 핸드폰을열어 확인해보니 학적팀으로부터 다수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해있다. 부/복수전공 신청 요건에 학점 제한 상한선이 추가되었단다. 애초에 부/복수전공에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지고있지 않은 터라 대수롭게 넘기지 않았지만 이번 화제집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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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09.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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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호 학술면 주제인 RFID는 적군과 아군을 식별하기 위한 자동응답기에서 유래해, 첩보전 장비를 거치면서 기술의 모습을 갖추었다. 이런 기술들을 보고 있으면 과연 전쟁은 기술발전을 촉발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기야 전쟁이 없었다면 전자레인지를 발명한 레이시온의 연구원도, GPS를 개발한 미 해군도 없었을 테니, 이런 생각이 드는 것
오피니언
김은희 기자
2009.02.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