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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아야 하는가, 이 생각을 처음 했던 건 작년 봄이다. 나는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열심히 살지 고민만 했지, 사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한참 코로나가 심해지고 혼자서 하는 폐관 수련에 지칠 때쯤, 그 생각이 들었다. ‘왜 살지?’ 그동안 내가 왜 살아왔나 생각했다. 중고등학교 때는 뚜렷한 목표 의식이 있었다. 그러나 대학교에 오니 꿈은 더 커졌지만 그게 명확하지 않고 뚜렷이 보이질 않으니 삶의 목적이 사라진 것 같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나와 비슷할 것이다. 유튜브로 왜 사는지에 대해 찾아봤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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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전산학부 20 정재모 학우)
2022.10.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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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정민 기자
2022.10.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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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까운 사이로 생각했던 사람이 갑자기 매우 멀게 느껴질 때가 있다. 누구보다 그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예측과 다른 표정이나 행동을 마주하면, 당황하게 된다. 아득한 간격에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반대로 나와 친한 사람은 나를 가장 잘 이해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그런 감정은 때때로 서운함을 동반한다. ‘너는 나를 잘 알잖아’라는 전제는, 평소라면 그냥 넘어갈 일들에 대해서도, 상대에 대한 실망과 상처를 느끼게 만든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 능력’은 인간과 일부 고등 영장류에서만 발견되는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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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현 편집장
2022.10.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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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밥을 먹으러 학교 바깥으로 나가는 길에, 아무런 생각 없이 잠시 자리에 가만히 서서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곤 한다. 딱히 특별한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고, 목이 아파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런 이유 없이 가만히 서서 하늘을 바라본다. 그렇게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면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지나가는 모습도 보고, 낮에는 고개를 들고 얼굴을 돌리다 머리 위에 떠있는 태양과 눈이 마주쳐 눈이 아파오는 경험을 하기도 하고. 정말 별로 특별할 건 없는 내 일상 속의 습관이다. 그런데, 요즈음 들어 가만히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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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학술부장
2022.10.0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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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철학자 피터 싱어가 출간한 을 계기로 모든 동물이 존중받고 고통받지 않을 권리를 의미하는 동물권에 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싱어의 책은 동물에 대한 잔혹 행위를 금지하는 범세계적 운동을 촉발했을 뿐 아니라, 동물 학대의 배후에 깔려 있는 종차별주의(Speciesism, 인간이 동물의 위계를 정하고 비인간을 차별하기 위해 고안한 신념 체계) 자체를 비판했다. 최근의 포스트 휴머니즘 담론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인간과 비인간 주체 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며 인간 중심주의를 넘는 새로운 사유를 촉구한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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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2.10.0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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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기자
2022.10.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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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이란 무엇일까?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것? 끈기가 있는 것? 포기하지 않는 것? 어느 쪽이든 꾸준한 사람이 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은 자명하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꾸준함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작게는 눈앞의 시험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크게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등등 꾸준한 노력 없이는 이뤄내기 힘든 일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꾸준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이 글에서는 내가 생각해온 꾸준함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나는 미루지 않는 것이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해야 하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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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학우 (전산학부 20)
2022.09.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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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2022.09.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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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처음 접한 시기는 바야흐로 재작년 가을이었다. 당시 GIST에는 외국인 유학생의 입학이 개교 이래 처음으로 이뤄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타 과학기술원(이하 과기원) 유학생의 현황 파악을 위해 기자단 일부가 KAIST와 UNIST에 파견됐다. KAIST에 다녀온 이들로부터 가져온 신문 발행본을 통해 을 보게 되었다. 기성 신문과 매우 흡사한 형태의 조판과 편집 방식은 우리를 놀라게 했고, 과는 달리 더 많은 지면 수와 짧은 발행주기에 두 번 놀랐다. 필자는 GIST에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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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규 학우 (광주과학기술원 물리광과학과 20)
2022.09.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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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2022.09.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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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된 이후, 처음으로 외조부모님 댁에서 하루 자고 왔다. 명절이라도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쓴 채로, 잠시 있다가 돌아오는 것이 다였기 때문이다. 2년의 간격에도 할머니, 할아버지 집은 늘 같은 모습이다. 할머니는 물건을 잘 버리지 않으신다. 같은 물건이 깨끗한 모습으로 십 년이 넘어가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작은 깔개에는 크기가 다른 발자국 모양이 3개 그려져 있다. 내 발이 조금씩 자랄 때마다, 그 발자국 모양에 대 보곤 했었는데, 지금 보면 정말 조그맣다. 할머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이 할머니의 우엉 조림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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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현 편집장
2022.09.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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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지 않아서 후회하는 일은 없도록 하는 편이다. 시도조차 하지 않아 남는 아쉬움은 어떤 것으로도 보상되지 않지만, 시도하고 얻은 실패는 어떤 형태로든 내게 남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던 새내기 시절, ‘애쉬’로 시작하는 염색 머리 스타일이 엄청나게 유행했다. 어렸을 때부터 붉거나 노란 계열의 갈색 염색이 스스로 안 어울린다 생각했던 나였기에, ‘애쉬’라는 미지의 영역은 찰떡같이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게 안겨주었다. 하지만 붉은 색소가 적은 애쉬 빛 머리를 위해서는 탈색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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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문화부장
2022.09.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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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우리 학교에서는 학부 총학생회 산하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의 주도로 이 발표되었다. 선언문은 우리 학교의 모든 구성원은 사람으로서 모두 평등하기 때문에, 성별, 종교, 장애 유무, 연령, 성적 지향 등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하지 않으며,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 포용하여 다양성이 증진되는 캠퍼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은 단순히 소수자의 인권과 행복을 위해서 뿐 아니라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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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2.09.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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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기자
2022.09.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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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카이스트신문에 글을 써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는 썩 내키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내키지 않기 보다는 좋은 글을 쓸 자신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 맞다. 그러다 문득, 왜 좋은 글을 쓰려고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솜씨 없는 문장이지만, 나의 글을 통해서 단 한 명이라도 선한 영향을 받는다면 더 멋진 내가 되지 않을까? 더 멋진 내가 되기 위한 첫 번째 키워드는 ‘도전’이다. 많은 사람은 뱀의 머리가 되느냐, 용의 꼬리라 되느냐 이런 고민을 하곤 한다. 나는 용의 꼬리를 선택하겠다. 뛰어난 사람들이 넘쳐나서 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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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학우 (전기및전자공학부 21)
2022.09.0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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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2022.09.0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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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여러분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여러분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노래가 있나요? 저는 노래를 듣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무선 이어폰은 어디를 가나 항상 꼭 챙기는 저의 필수품이고 듣는 음악 또한 락, 발라드, 팝, 힙합, 클래식 등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듣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 중에도 저와 비슷한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제가 음악 감상을 즐기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슬플 때는 위로를 받을 수 있고, 화날 때는 오히려 마음을 진정시킬 수도 있으며 흥이 날 때는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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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석 학우 (전기전자공학부 20)
2022.09.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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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2022.09.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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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되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자기소개다. 더욱이 산업디자인학과에서는 보통 첫 주차 과제로 그 과목과 연관된 자기소개 과제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사진 기법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self-portrait을 찍는 것처럼 말이다. 자기소개는 학기 초의 설렘을 느끼게도 하지만, 잊고 지냈던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골치 아픈 일이다. 이름과 학과, 동아리를 말하니까 더 할 말이 없어졌다. 말이나 글 실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작가도 책 앞 날개의 작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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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현 편집장
2022.09.0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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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에 서서 출발신호를 기다리기 직전의 짜릿함을 아시나요? 도전은 항상 전율을 안겨줍니다. 자신이 우러러봤던 목표를 향해 출발하거나, 예기치 못한 사태를 해결할 때, 아니면 단순히 흥미를 쫓아 달릴 때도 말입니다. 결과가 어떻든 간에, 그때의 순간을 되돌아보면 다시금 가슴이 두근두근해집니다. 덥고 비가 아주 많이 내렸던 이번 여름, 저는 한국에 없었습니다. 8월 한 달 동안 해외 봉사를 다녀왔어요. 해외 봉사는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선배들에게 꼭 한번 다녀오라며 추천받았었기에, 제 대학 생활 목표 중 하나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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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 부편집장
2022.09.06 21:21